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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지만
때를 밀어주는 엄마의 등은 변함이 없다.
나는 머리 모양을 매일 바꾸지만
그 독한 냄새의 파마머리는 변함이 없다.
나는 짜증이나 낼 때야 주름이 보이지만
엄마의 이마에는 매일 하나씩
주름이 늘어난다.


- 정지아의《사월의 편지》중에서 -


* 단원고 2학년이던
고(故) 정지아 학생이 생전에 남긴 글입니다.
아마도 지난 1년 엄마는 송두리째 변했을 것입니다.
엄마의 등은 더 굽어져 오그라붙었을 듯하고,
엄마의 파마머리는 완전히 풀어졌을 듯하고,
엄마의 주름은 더 많아져 셀 수조차 없을
듯합니다. 마음에 쌓인 새까만 숯검정은
이미 석탄처럼 변했을 것입니다.
"어머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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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완벽한 사람보다
 약간 빈틈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실수나 허점이 오히려 매력을 더 증진시킨다.
이를 ‘실수효과’라 한다.
- 캐시 애론슨

 


‘인간에게 완벽을 바라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
실수란 불가피한 것이다.
그러니 솔직하게 인정한 뒤,
밤에 발 뻗고 편히 자는 편이 낫다.
때로 실수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불완전한 존재여서
 좋은 점이 또 있다.
남들이 나의 불완전함을 알면 기뻐한다는 사실이다.’
노먼 커즌즈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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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애와 어른을 나이가 아닌,
나눠주는 자(Giver)인가, 받는 자(Taker)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갓난아기는 하루 종일 달라고만 한다.
성장하면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독립한다 해서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노부모에게 필요한 것을 주기 시작할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결국 어른은 주는 존재다.
- 조벽 교수 인터뷰 중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신입사원에게 왜 대기업에 들어왔느냐고 묻자,
다들 높은 봉급, 대기업 후광,
좋은 배우자를 얻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렇게 얻으려고만 하는 한 그들은 어린아이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내가 무엇을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어른이다.
그래야 인재로 인정도 받고 리더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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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딱 좋아하는 날씨다.
선선한 바람이 우리 추억까지
휩쓸고 가지만

괜찮다.
딱 맘에 드는 하루다.
자꾸 떠오르는 얼굴에 가슴이
먹먹하지만

괜찮다.
딱 간이 맞는 생선구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한 입 먹어보니
결국 눈물이 짜게 흐르지만


- 정지아의《사월의 편지》에 실린 시 <어느 날> 전문 -


* 세월호 사건으로 숨진 고(故) 정지아 학생이
생전에 쓴 글을 모아 어머니가 책으로 엮었습니다.
전혀 괜찮지 않은 세상인데, 저 먼 하늘나라에서
들려오는 듯한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하는
위로의 말이 너무 아리게 다가옵니다.
내일이면 세월호 사건 1년.
아직도 눈물이 짜게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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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미소를 한번 지어주고
격려의 손길을 한번 건네고
칭찬 하는 말 한마디를 하는 것은
자신의 양동이에서 한 국자를 떠서
남에게 주는 것과 같다.
즉, 남의 양동이를 채워주는 일이다.
희한한 것은 이렇게 퍼내주고도
제 양동이는 조금도 줄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윌리엄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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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학 대가 지그 지글러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다음 한 문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타인을 도와주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친절, 사랑, 감사, 칭찬은
퍼줄수록 넘쳐나는 성공의 묘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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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정말 이럴 거야!" 

여동생이 주먹을 치켜들고
매서운 눈초리로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레고르의 변신 이후 그녀가 직접 그에게
던진 최초의 말이었다. 그녀는 어머니를
졸도에서 깨어나게 할 만한
무슨 약물이든 가져오려고
옆방으로 달려갔다.


- 프란츠 카프카의《변신》중에서 -


* "오빠, 정말 이럴 거야!"
어느날 갑자기 흉측한 벌레로 변신한 오빠!
여동생이 절규하듯 외마디 고함을 질러대고
어머니는 아예 졸도해 버립니다.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어느날 벌레로 돌변하는 일이 있습니다.
때때로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여기저기서 외마디가
터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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