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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는
대니를 쳐다보며 말했다.
"호흡기를 떼 봐요." 대니는 호흡기를 뗐다.
"호흡기 없이 첫 숨을 쉬었다. 들이쉬고 내쉬었다.
네 번을 반복하고 나자 이제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했지만 분명히 꿈은
아니었다. 내가 보는 모든 것, 내가 듣는 모든
것,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실제였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대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해리스 포크너의 《믿음은 지금도 산을 옮긴다》 중에서 -


* 생사를 넘나드는 중환자에게
호흡기를 떼는 일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뭔가 잘못될지 모른다', 심지어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이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하지만 '호흡'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고 신(神)의 영역입니다.  
마치 어릴 적 두발자전거를 처음 탈 때
뒤에서 잡아주던 아버지의 손길과도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잡아주는 이가 있습니다. 더는
두려워하지 말고 '호흡기를 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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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뇌경색까지
겹쳤나 하고 걱정 많이 했어요.
작업 현장에서 쓰러지면서 머리를
컨베이어 벨트의 철제 부분에 심하게
박았다고 해서 말이죠. 외상도 없이 의식을
잃은 채 실려 왔거든요. 게다가 근육 경직까지.
무엇보다도 사이토카인으로 발전할까 염려했죠.
면역물질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거죠.
그걸 피해 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 박찬순의 《검은 모나리자》 중에서 -


*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신가요?"
코로나를 거치면서 일상의 익숙한 안부를
묻는 것조차도 두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 만나요!", "언제 밥 한 번 먹죠!" 입버릇처럼
늘상 하는 이 말들마저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는 일을 너무 많이 겪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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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할머니가
말을 계속 이어간다.
"나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늙어가는 법이 없답니다. 난 지금도
수업을 듣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너무 좋아요. 사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어요. 지금은 볼룸
댄스를 배우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이민자의
자녀를 돌보기 위한 자원봉사를 하려고
중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 크리스토퍼 필립스의 《소크라테스 카페》 중에서 -


* 누가 저에게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을 묻는다면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배움의 열정'을 가지시라고. '세상에 대한
무궁한 호기심',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져보시라고. 눈앞의 편안함에 안주할 때,
더 이상 눈빛이 반짝이지 않을 때, 그때
비로소 노화가 시작됩니다. 배움은
사람을 늙지 않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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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렁하게 살아왔다
순딩이란 소문까지

조금 더 단단하라고
누군가 말하지만

걱정 마, 속은 뜨겁다
그러면 된 거라고


- 박화남의 시집 《맨발에게》 에 실린
  시 〈순두부 〉 전문 -


* 흔히 '외유내강'을 말합니다.
순두부의 '물렁한 겉과 뜨거운 속'을 생각합니다.
물렁한 겉만 보고 얕보다간 혓바닥과 목젖이
훌렁 까집니다.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물렁하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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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하늘은 움켜쥐는 사람의 것이야
맑은 꿈을 꾸는
순수한 이들만 잡을 자격 있는 것이
하늘이지

하늘을 잊고 사는 이들아
먼저 산을 올라야
하늘을 만날 수 있어요


- 김영진 신부의 시집 《연탄님》에 실린 시
〈태백산 천제단에서〉 중에서 -


* 마음에 먹구름이 가득하면
푸르고 드높은 하늘을 볼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처럼 맑아야 비로소 보이고, 한 뼘이라도
더 높은 산 정상에 올라야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검은 잡념의 구름을 바람으로 훌훌 날려 보내고
아이처럼 해맑은 눈으로 청정무구한 하늘을
바라보아요. 하늘은 바라보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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