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아니다.
시골 아낙들은 하나같이
산과 들에 자기만의 밭을 가지고 있다.
2월 말이나 3월 초에 뜯는 씀바귀와 냉이,
고들빼기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밭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어디에 어떤 밭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불문율일까?
시골 사내들은 좀처럼 가까운 산이나 들의 나물 밭에는
가지 않는다. 그쪽은 아낙네들에게 주고 그들은 더 멀고,
깊고, 높은 산으로 간다. 그들은 버섯에도 밝다. 어디에
송이밭이 있고, 능이밭이 있는지 안다. 노루궁둥이버섯이
어느 나무에 나는지 안다. 언제 가야 싸리버섯을
만날 수 있는지 안다.
- 최성현의 《무정설법, 자연이 쓴 경전을 읽다》 중에서 -
* 자기 텃밭이 없어도 됩니다.
산과 들이 모두 자기만의 텃밭입니다.
정원을 가꾸지 않아도 됩니다. 산과 들이 정원입니다.
이 원리를 깨친 시골 아낙들은 언제나 넉넉하고 풍요롭습니다.
나물과 버섯을 뜯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합니다.
몰입하는 그 시간이 다시없는 보람이고 기쁨입니다.
그들에게는 굳이 사원이나 아쉬람에 가서 기도나
명상할 일이 없습니다. 온 자연이 '자기 밭'이고
자기만의 명상터이기 때문입니다.
아침편지
- 시골 아낙들의 '자기 밭' 2024.05.02
- 영혼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 2024.05.02
- 역경 2024.04.30
- 자기애(自己愛) 2024.04.29
- 침묵 2024.04.29
- 선물을 주는 기쁨 2024.04.26
시골 아낙들의 '자기 밭'
영혼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은 영혼이다.
영혼 없이는 인생의 시험과
고난에 바스러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초월적이지 못한 채로 물질주의자들의
가치관에 억눌려 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현실주의를 가장한 비관적 세계관에
고통받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 마크 마토우세크의 《인생의 12가지 원칙》 중에서 -
* 영혼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살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영혼은 있습니다. 해가 없이 어찌 햇살이 비칠 수
있으며, 바다 없이 어찌 파도가 출렁일 수 있겠습니까.
외부로만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면, 우리 안에
고귀한 영혼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비로소 자아는
육체적 물질적 한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영혼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역경
충분히
어두워야
별을 볼 수 있다.
고난의 시간에는 과학적인 가치가 있다.
훌륭한 학생은 그를 놓치지 않는다.
- 마크 마토우세크의 《인생의 12가지 원칙》 중에서 -
* 낮에 뜬 달은 빛이 희미합니다.
그러나 어둠이 내리면 휘영청 그 존재를 드러냅니다.
낮이나 밤이나 달은 그대로이나, 배경이 다를
뿐입니다. 사람의 삶도 그러합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그 존재는
더욱 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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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自己愛)
스스로를 충분히
훌륭하지 않다고 여긴다면,
이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정신은 바로 자기애에서
출발하니까요. 따라서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자신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변화할 수
있습니다.
- 루이스 헤이의 《긍정 수업》 중에서 -
*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다른 사람이 사랑할 턱이 없습니다.
자신의 몸부터 스스로 사랑해야 합니다.
내 몸은 신이 머무는 성전입니다. 그 성전 안에
기쁨과 고요와 평화를 가득하게 채워야 합니다.
가득찬 기쁨이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번지고 퍼지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자기애입니다.
침묵
선물을 주는 기쁨
선물을 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누군가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 가슴 설레는 선물을 받는 일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 선물은 묘하게도 받는 사람
만큼이나 주는 사람에게도 기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선물을 준비할 때부터 마음은
설레고 들뜬다. 무엇을 줄까 고르는
즐거움, 받는 이의 표정을 상상하는
기쁨이 있다. 선물을 주면서
이미 그 이상의 보상을
받는 셈이다.
- 김소일의 《말과 침묵》 중에서 -
* 주는 기쁨을 아는 사람은
풍요롭습니다. 복도 받습니다. 그래서
갈수록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베풀게 됩니다.
반대로 베풀지 못하고 받기만 바라는 사람은
늘 허기집니다. 그 허한 마음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래도 배고픕니다.
그 원리를 깨닫고 배우게 하는 것이
선물입니다. 선물을 받는 기쁨도
쏠쏠하지만 주는 기쁨은
훨씬 더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