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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행위도
여러 층위가 있다.
의지와 욕망이 개입되지 않았지만
눈에 그냥 보이는 현상이 있는가 하면,
보려는 의지가 개입된 지각 활동도 있다.
어떤 경우든 본다는 것은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 정보를 과거의 경험과 기억과 관련시켜
취사선택해 받아들이는 행위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는 말도
같은 사실을 가리킨다.  


- 김기석의 《최소한의 품격》 중에서 -


* 그렇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립니다.
보았음에도 보지 못하고, 들었음에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을 모르면 까막눈이 되고,
배우지 않으면 외국어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배우고 안 배우고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 사항입니다.
사랑해야 잘 보이고
잘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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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고 닫히고,
닫히고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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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당신은
풍경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승객입니다. 당신의 의식은
방황하지 않고 당신의 주의력만이 모든
풍경 위를 떠돌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식은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은 채 언제나 있었던 곳,
'나는'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판단의
부재는 자유를 주며 이것은 완전한
명상의 주요 목표 중
하나입니다.


- 디팩초프라의 《완전한 명상》 중에서 -


* 진정한 나는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나'입니다.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듯, 내 안에
온갖 일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는
주시자입니다.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의식은
분별하거나 서로 개입하지 않습니다.
바람은 지나가고 피어난 풀은
절로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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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 여행이 훨씬 재밌거든요.
다른 건 몰라도 여행은 정말 그래요."
"넌 인생 자체가 즉흥이잖아."
지유와 예나는 잠시 서로 마주 보더니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린 채로
배를 잡고 웃었다. '즉흥'의
추억이 많은 모양이었다.


- 정선임 외의 《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중에서 -


* 인생은 '즉흥 여행'입니다.
즉흥, 무작위, 우연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그저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즉흥이나 우연을 가장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운명처럼, 필연처럼 벌어지고 있는지를
우리는 살아가면서 실감하게 됩니다.
여행도, 사랑도 즉흥 여행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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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민은
지적 노동의 해악과 같은
결과물이 아니다. 자연의 선물이다.
잠깐 휴식을 취하며 긴장을 풀고 몸에서
기운을 빼라는 가르침으로 여겨야 한다.
과민은 자연이 우리에게 베푼 정신 치료인
셈이다. 긴장된 상상력에서 떠나 몸과
마음을 천천히 회복시킬 때가
되었다는 충고이다.

-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적 생활의 즐거움》 중에서.


* 신경과민은
몸에서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느닷없이 화가 치밀거나 짜증이 늘어날 때,
자주 체하거나 두통이 느껴질 때는 나의 영혼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잠시 멈춰 힘을 빼라'는 메시지입니다. 내가 지금
과로하는 건 아닌지, 과식하는 건 아닌지,
무언가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라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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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있는 나물과
꽃봉오리를 따서 데쳤다.
작은 겨자채, 고들빼기, 경수채, 소송채,
다채 꽃봉오리까지. 초록빛이 너무도 곱다.
맛간장에 무쳐 먹었다. 맛이 제각각이다.
남은 것은 다음 날 아침
된장국에 넣었다.


- 긴이로 나쓰오의 《시인의 텃밭》 중에서 -


* 들에 난 풀들은
사실은 거의가 음식 재료입니다.
독성이 있는 버섯이나 들풀들은 조심해야
하지만, 그래서 허준 같은 분들은 생체실험을 통해
유해한 식물들을 가려냈습니다. 꽃송이를 맛간장에
무쳐 먹고, 된장국에 넣어 먹는 것도, 낭만입니다.
'꽃봉오리 된장국' 이름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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