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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코딩을 배우는 것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AI나 IoT, 각종 첨단 센서와 일상을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프로그래밍 언어는 또다른 리터러시 영역이다. 우리 세대가 세계화를 앞두고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웠듯 현재의 어린 세대는 코딩을 아는 것이 새 시대를 준비하는 기본 자세일 것이다.” 순 위예 코드마오(编程猫, Codemao) 공동창업자이자 대표가 26일 슬러시 상하이 오션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말했다.
코드마오는 6~11세 사이 아동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부 평가자의 자문을 받은 체계적인 교과서, 커리큘럼과 리소스 관리를 위한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교사를 위한 커뮤니티를 마련했으며 현지뿐 아니라 전세계 학습자를 아우른 프로그래밍 콘테스트와 이벤트도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학생과 부모 2천만 명, 현지 학교 1만여 곳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3만 개에 가까운 프로젝트물이 커뮤니티를 통해 업로드되고 있다.

순 위예 대표에 따르면 코딩마오의 3가지 핵심 요소는 좋은 도구, 좋은 교육과정, 좋은 선생님이다. 따라서 다양한 주제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100개가 넘는 과목을 개설하는 한편 나이와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고 있다는 소개다. “처음 프로그래밍 교육을 시작하는 나이에는 아무런 지식이 없기에 일단 흥미를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준이 오른 다음에는 코딩을 배우는 동기와 목표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트랙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좋은 선생님 확보 전략으로는 컴퓨터공학 전문가 대신 교육전문가와 전공자를 택했단 설명이다. 순 위예 대표는 “코딩 교육에 있어서 개발자는 가장 마지막으로 교육에 관여할 사람이다. 대신 코딩 교육지도에 필요한 이들은 컴퓨터 지식뿐 아니라 아이와 소통하고 이들을 이끄는 방법론을 잘 아는 교육 전문가”라 전했다. 따라서 코드마오는 현지 교육대학교와 협력, 코딩 교육 전공을 별도 마련해 매년 수천 명의 선생님을 양성하고 있다.
“물론 좋은 수익 모델도 중요한 요소다. 코드마오의 선생님은 특정한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컴퓨터, 코딩, 교육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이들이다. 평범한 교사보다 더 좋은 급여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뜻”이라며 순 위예 대표는 “이는 회사가 건강한 수익 모델을 갖고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부모와 학생 모두 좋은 선생님의 필요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이들에 대한 존중의 차원에서 비용을 지불하도록 인식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자체가 거대하기에 교외나 지방의 학생과 교사를 위한 고민도 필요했을 터. 이에 코드마오는 AI 선생님을 개발, 컴퓨터 지식과 코딩 교육방법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던 이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었다. 이는 전국 단위 공립학교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각 지역의 선생님은 AI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과정을 지도하고 아이가 컴퓨터 플러그를 뽑는 것처럼 가끔씩 발생하는 작은 사고들을 관리하게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1만여 개 공공교육기관에 진입할 수 있었다. 오히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코드마오를 공교육에 진출시키고 있다. 향후 70~80% 가까운 국내 공립학교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순 위예 대표는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전에는 코딩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며 “단순 스킬 더하기가 아닌 문제 해결과 사고 방식 전환을 위한 교육, 미래 준비를 위한 교육이라는 아이디어를 전파하고 꾸준히 브랜딩한 덕분에 도시와 지방 사이에 존재하던 인식 혹은 교육 간극을 줄이고 인프라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챗을 비롯한 SNS의 기여도 크다. 한 부모가 ‘우리 아이가 컴퓨터로 이런 활동을 했다’고 자랑하면 다른 부모가 자극을 받고 코딩 교육을 시작하더라”며 “이처럼 코드마오는 교외에 거주하는 부모들의 마인드셋을 바꿨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순 위예 대표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아이를 돕고 이들의 미래를 바꿀지 매일 고민한다. 단순히 스킬로서 코딩을 배우기보다 다양한 목표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코딩을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며 “컴퓨터적 사고 방식으로 세상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 사회의 일원으로 이들이 성장하길 바란다. 보다 평등한 기술 교육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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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파이썬을 선택한다는 것은 모든 프로그래밍 요구fmf 포괄하는 풍부한 패키지를 보유한 방대한 언어 생태계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GUI 개발부터 머신 러닝에 이르기까지 온갖 분야를 위한 라이브러리 외에 선택할 수 있는 파이썬 런타임도 다양하다. 잘 살펴보면 이 중에서 당면한 사용 사례에 다른 런타임보다 더 적합한 런타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표준 구현(C파이썬)부터 속도에 최적화된 버전(파이파이), 특수한 사용 사례를 위한 버전(아나콘다, 액티브파이썬), 다양한 언어 런타임을 위한 버전(자이썬, 아이언파이썬), 그리고 첨단 실험적 버전(파이카피, 메사파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이썬 배포판을 간략히 살펴본다.
 

C파이썬(CPython)

C파이썬은 파이썬의 참조 구현, 즉 다른 모든 파이썬 변형이 기준으로 삼는 표준 버전이다. C파이썬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C로 작성되며 파이썬 언어에 관한 최상위 의사 결정을 내리는 핵심 그룹에 의해 개발된다.

C파이썬 사용 사례
C파이썬은 파이썬의 참조 구현이므로 최적화 측면에서 가장 보수적이다. 설계 의도 자체가 그렇다. 파이썬의 핵심 관리 그룹이 정한 C파이썬의 목표는 가장 폭넓게 호환되고 표준화된 파이썬 구현이다.

파이썬 표준에 대한 호환성 및 부합성이 강력한 성능 및 기타 사항보다 중요하다면 C파이썬이 최선의 선택이다. C파이썬은 가장 기본이 되는 구현에서 파이썬을 다루고자 하는 전문가와 몇 가지 편의 기능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 전문가에게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C파이썬에서는 가상 환경을 설정하기 위한 작업이 조금 더 번거롭다. 다른 배포판(특히 아나콘다)은 작업 영역 설정과 관련하여 많은 부분을 자동화해서 제공한다.

C파이썬의 제약
C파이썬에서는 다른 파이썬 에디션과 같은 성능 최적화를 찾아볼 수 없다. 네이티브 JIT(Just-In-Time) 컴파일러도, 가속 수학 라이브러리도, 성능을 위한 써드파티 추가 기능도 없다. 모두 직접 추가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앞서도 말했지만 설계 의도 자체가 최대한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참조 구현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능 최적화는 온전히 개발자 자신의 몫이다.
 
또한 C파이썬은 파이썬 작업을 위한 기초적인 툴 모음만 제공한다. 예를 들어 pip 패키지 매니저는 파이썬의 네이티브 파이파이(PyPI) 패키지 리포지토리에서 패키지를 설치한다. pip는 개발자가 제공한다면 사전 컴파일된 바이너리도 설치하지만(휠 배포 형식을 통해), 파이파이 외부의 패키지 종속성은 일절 설치하지 않는다.

IT에 완벽한 파이썬은 시스템 자동화부터 머신 러닝과 같은 최첨단 분야 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의 작업을 간소화한다. 
 

아나콘다 파이썬(Anaconda Python)

아니콘다(전 컨티넘 애널리틱스(Continuum Analytics))가 생산하는 아나콘다는 상용 업체가 뒷받침하고 기업 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는 배포판을 원하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아나콘다 파이썬의 대표적인 사용 사례는 수학, 통계학, 공학, 데이터 분석, 머신 러닝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다.


아나콘다 파이썬 사용 사례
아나콘다에는 사이파이(SciPy), 넘파이(NumPy), 넘바(Numba) 등 상용 및 과학 분야 파이썬 작업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라이브러리가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맞춤 패키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라이브러리에 액세스할 수 있다.
 
아나콘다가 차별화되는 점은 이러한 모든 조각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아나콘다를 설치하면 아나콘다 환경의 모든 측면을 편리한 GUI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데스크톱 앱인 아나콘다 네비게이터가 제공된다. 구성 요소를 찾고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작업하는 과정이 기본적으로 C파이썬에 비해 훨씬 더 쉽다.
 
또 다른 장점은 파이썬 생태계 외부의 구성 요소가 특정 패키지에 필요할 때 이러한 구성 요소를 다루는 방식이다. 아나콘다용으로 개발된 conda 패키지 매니저는 파이썬 패키지와 써드 파티 외부 소프트웨어 요구사항을 모두 설치할 수 있다,


아나콘다 파이썬의 제약
아나콘다에는 유용한 라이브러리가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고 추가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기도 훨씬 더 간편하지만 그만큼 설치 용량은 C파이썬에 비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기본 C파이썬 설치 용량은 약 100MB인데 반해 아나콘다 설치는 기가바이트 단위가 되기도 한다. 리소스가 제한적인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나콘다의 점유 용량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아나콘다에서 군살을 빼고 실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만으로 구성된 미니콘다(Miniconda)가 있다. 미니콘다를 설치한 후 각 부분이 얼만큼의 용량을 소비하는지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에 따라 패키지를 추가할 수 있다.
 

액티브파이썬(ActivePython)

액티브파이썬은 아나콘다와 마찬가지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액티브스테이트(ActiveState))에 의해 개발 및 유지되는 런타임이다. 액티브스테이트는 여러 가지 언어 런타임과 다중 언어 코모도(Komodo) IDE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액티브파이썬 사용 사례
액티브파이썬은 기업 사용자와 데이터 과학자, 즉 파이썬을 사용하고자 하지만 파이썬 설치를 조합하고 관리하느라 애쓰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액티브파이썬은 파이썬의 pip 패키지 매니저를 사용하지만 수백 가지의 일반적인 라이브러리를 검증된 팩인(pack-in)으로 제공하며, 인텔 매스 커널 라이브러리(Intel Math Kernel Library) 등의 써드 파티 종속성과 함께 일부 공통 라이브러리도 제공한다.


액티브파이썬의 제약
외부 종속성을 사용한 액티브파이썬의 패키지 처리 방식에는 한 가지 잠재적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텐서플로우와 같이 종속성이 복잡한 프로젝트를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액티브파이썬 설치도 함께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발 작업이 특정 프로젝트 버전과 대체로 연계되는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개발 작업이 최첨단 버전을 추종하는 경향이 있는 환경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파이파이(PyPy)

C파이썬 인터프리터를 대체하는 파이파이는 JIT(Just-In-Time) 컴파일을 사용해서 파이썬 프로그램의 실행 속도를 높인다. 수행하는 작업에 따라 큰 폭의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파이파이 사용 사례
파이썬, 특히 C파이썬에 대한 대표적인 불만은 속도다. 기본적으로 파이썬의 실행 속도는 C에 비해 훨씬 느리고, 경우에 따라 수백 배 더 느린 경우도 있다. 파이파이 JIT는 파이썬 코드를 기계어로 컴파일해서 C파이썬에 비해 평균 7.7배 더 높은 속도를 제공한다. 일부 작업에서는 50배 더 빠른 속도를 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이러한 속도 향상을 얻기 위해 개발자가 따로 해야 할 일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는 것이다. C파이썬을 파이파이로 바꾸기만 하면 그 외에는 별다른 작업이 필요 없다.

파이파이의 제약
파이파이는 항상 “순수한” 파이썬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제공한다. 파이파이가 C파이썬의 네이티브 바이너리 인터페이스를 에뮬레이션하는 방식상 예전에는 넘파이와 같이 C 라이브러리를 다루는 파이썬 패키지에서는 그만큼 좋은 성능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파이파이 개발진은 이 문제를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해결했고, 이제 파이파이는 C 확장에 의존하는 대다수 파이썬 패키지와 잘 호환된다. 요약하자면, C 확장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예전에 비하면 훨씬 개선됐다. 
 
파이파이의 또 다른 잠재적 단점은 런타임의 크기다. 윈도우의 코어 C파이썬 런타임 크기는 표준 라이브러리를 제외하고 약 4MB이지만 파이파이 런타임은 약 32MB다. 또한 파이파이는 전통적으로 파이썬의 2.x 분기에 집중해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파이썬 3.x용 파이파이는 현재 윈도우용으로는 32비트 베타 테스트 버전만 제공된다. (리눅스와 맥OS의 경우 파이썬 2.x와 3.x용으로 64비트 버전 파이파이가 제공됨)
 

자이썬(Jython)

JVM(자바 가상 머신)은 자이썬 프로젝트를 통해 그루비, 스칼라, 클로저, 코틀린, 그리고 파이썬에 이르기까지, 자바 외의 많은 언어에서 런타임 역할을 한다.

자이썬 사용 사례
자이썬은 파이썬 2.x 코드를 JVM 바이트코드로 컴파일해서 그 결과 프로그램을 JVM에서 실행한다. 자이썬으로 컴파일된 프로그램은 C파이썬 버전에 비해 더 빠른 경우도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자이썬이 제공하는 가장 큰 장점은 자바 생태계와의 직접적인 상호운용성이다. 자바는 파이썬보다도 더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파이썬 개발자는 JVM에서 파이썬을 실행함으로써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방대한 라이브러리 및 프레임워크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자이썬은 자바 개발자가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자이썬의 제약
자이썬의 가장 큰 단점은 파이썬 2.x 분기만 지원한다는 것이다. 파이썬 3.x 지원은 현재 개발 중이지만 진행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자이썬은 JVM에서 파이썬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만 안드로이드에서 파이썬을 사용할 수는 없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현재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용 자이썬 이식 버전은 없으므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는 자이썬을 사용할 수 없다.
 

아이언파이썬(IronPython)

자이썬이 JVM에서의 파이썬 구현이라면 아이언파이썬은 닷넷 런타임 또는 CLR(공통 언어 런타임)에서의 파이썬 구현이다. 아이언파이썬은 CLR의 DLR(동적 언어 런타임)을 사용해서 C파이썬과 같은 수준의 동적 특성으로 파이썬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언파이썬 사용 사례
아이언파이썬은 자이썬과 마찬가지로 브리지다. 대표적인 사용 사례는 파이썬과 닷넷 환경 간의 상호운용성이다. 파이썬의 네이티브 가져오기 및 객체 조작 구문을 사용해서 기존 닷넷 어셈블리를 아이언파이썬 프로그램에 로드할 수 있다. 또한 아이언파이썬 코드를 어셈블리로 컴파일해서 그대로 실행하거나 다른 언어에서 호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셈블리의 MSIL(마이크로소프트 중간 언어)은 공통 언어 사양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다른 닷넷 언어에서 직접 액세스할 수 없다.

아이언파이썬의 제약
아이언파이썬은 자이썬과 마찬가지로 현재 파이썬 2.x만 지원한다. 단, 아이언파이썬 3.x 구현을 위한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윈파이썬(WinPython)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윈파이썬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진 파이썬 배포판이다. C파이썬의 윈도우용 초기 에디션은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탓에 윈도우 사용자가 파이썬 생태계를 완전히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C파이썬의 윈도우 에디션은 꾸준히 개선됐지만 여전히 윈파이썬이 C파이썬에 비해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윈파이썬 사용 사례
윈파이썬의 대표적인 장점은 완전한 독립형 파이썬 에디션이라는 점이다. 실행되는 시스템에 설치할 필요 없이 디렉터리에 압축을 풀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 사전 구성된 파이썬 런타임을 이 런타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배포해야 하는 경우, 또는 여러 파이썬 에디션을 상호 간섭 없이 함께 실행해야 하는 경우에 유용하다.
 
윈파이썬에는 넘파이, 판다스(Pandas), 사이파이, Matplotlib 등 데이터 과학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도 함께 제공되므로 추가 설치 단계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다양한 파이썬 확장 기능에서 필요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C/C++ 컴파일러도 포함돼 있다.

윈파이썬의 제약
윈파이썬의 한 가지 제약은 일부 사용 사례에서는 기본적으로 포함된 요소가 너무 많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윈파이썬 개발진은 각 윈파이썬 에디션의 “제로” 버전을 제공한다. 제로 버전에는 가능한 최소한의 설치 항목만 포함된다. 파이썬의 자체 pip 툴이나 윈파이썬의 WPPM 유틸리티를 사용해서 나중에 필요한 패키지를 추가할 수 있다.
 

파이썬 포터블(Python Portable)

파이썬 포터블은 자체 실행 패키지 형태의 C파이썬 런타임이다. 이 런타임은 비슷한 자체 실행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모음인 포터블데브앱스(PortableDevApps)가 제공한다.

파이썬 포터블 사용 사례
파이썬 포터블에는 윈파이썬과 마찬가지로 과학 컴퓨팅을 위한 Matplotlib, 넘바, 심파이(SymPy), 사이파이, 사이썬을 비롯한 다양한 패키지가 포함된다. 또한 윈파이썬과 마찬가지로 실행을 위해 윈도우 호스트에 정식으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아무 디렉터리 또는 이동식 드라이브에 있으면 된다. 스파이더(Spyder) IDE와 파이썬의 pip 패키지 매니저도 포함되므로 필요에 따라 패키지를 추가, 변경, 제거할 수 있다.

파이썬 포터블의 제약
윈파이썬과 달리 C/C++ 컴파일러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이썬으로 작성된 코드를 활용하고 C로 컴파일하려면 C 컴파일러를 제공해야 한다.
 

실험적 파이썬 배포판

아래 배포판은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시작 지점으로 파이썬을 사용하거나 표준 파이썬에 대해 전략적 수준의 변화를 가하므로 기본 파이썬을 상당 부분 변경한다. 대체로 아직 프로덕션 용도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마이크로파이썬(MicroPython)
마이크로파이썬은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같은 극단적인 로우엔드 하드웨어에서 실행이 가능한 파이썬 언어의 최소 하위집합을 제공한다. 마이크로파이썬은 파이썬 3.4를 구현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파이썬을 안다면 마이크로파이썬 코드를 쉽게 쓸 수 있지만 기존 코드를 변경 없이 그대로 실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파이카피(Pycopy)
파이카피 개발진은 “제약이 많은 시스템과 마이크로컨트롤러를 비롯해 모든 것을 위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메모리 효율성이 높은 파이썬 구현”이라고 설명한다. 파이카피는 마이크로파이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목표는 다르다. 무엇보다 파이썬 생태계와의 폭넓은 호환성을 염두에 둔다. 이를 위해 예를 들어 특정 기능에 대해 지원하거나 하지 않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모듈 방식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한 호환성 수준을 덧붙일 수 있도록 한다.

러스트파이썬(RustPython)
C로 작성된 기본 파이썬 런타임은 C 언어에 의해 노출되는 여러 함정을 최소화하는 고품질 코드다. 러스트파이썬 프로젝트는 러스트 언어로, 러스트의 메모리 안전성과 속도를 활용해 파이썬 런타임을 구현한다. 지금은 파이썬 구문의 하위 집합만 지원하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브라우저에서 라이브 데모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메사파이(MesaPy)
대부분의 파이썬 파생물은 C파이썬을 기반으로 한다. 메사파이는 C파이썬 대신 보안과 메모리 안정성을 강조하는 파이썬을 만드는 데 더 적합한 파이파이 런타임을 사용한다. 파이파이의 내부에는 부가적인 보안 강화가 적용된다. 나머지 C 소스 코드는 공식 검증 툴로 검증되며 런타임은 부가적인 계산 보안을 위해 인텔 SGX 신뢰 실행 환경을 사용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C로 작성되는 외부 라이브러리가 대신 러스트로 작성된다. 메사파이는 파이썬 대비 파이파이의 속도 향상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벤치마크 모음을 실행할 수 있으므로 현재 파이파이 자체만큼 파이썬과 호환된다.

원문보기:
http://www.itworld.co.kr/news/132322#csidxa2b0d1478632fe2a342e66bca7cb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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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들을 위한 직장생활의 디테일 70가지

https://brunch.co.kr/@roysday/99

 

01화 신입들을 위한 직장생활의 디테일 70가지

사람이 3명 이상 모이면 기대 이상의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 회사에 들어가면 기쁩니다. 이제 월급도 나오고 사원증같은 것을 목에 걸고 출입문에 찍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죠. 처음에 사무실에 들어가면 경쾌한 키보드소리와 마우스의 딸깍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내는 자진모리 업무사운드와 의자엔 목배게, 뭔가 담요, 텀블러, 다육이, 루피 피규어, A4용지산맥 등을 바라보며 아 드디어 나도 진정한 로동의 력꾼이 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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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들을 위한 직장생활의 디테일 70가지

1. 처음 들어갔는데 사수가 있다면

: 사수의 말을 잘 듣습니다. 인수인계하는 건 목이 아픈 일입니다. 광동비타500 제공하거나 함께 담배 타임을 가지도록 합시다. 담배 타임엔 색다른 진실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라면 커피 타임을 추천합니다.


2. 처음 들어갔는데 사수가 없다면

: 지난 프로젝트 기획서와 결과보고서를 달라고 해서 뒤적거리도록 합니다. 뭔 말인지 모르겠어도 뒤적거려봅니다.


3. 책상을 정리해보자

: 1일 차엔 문구류 세팅, 2일 차엔 가습기·다육이 세팅, 3일 차엔 애인 사진·담요·미니 선풍기 세팅, 4일 차엔 간식 세팅, 5일 차엔 아이패드 및 노트북냉각기 등 비싼 기기 세팅, 6일 차엔 목장갑·줄자·공구류 세팅(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7일 차엔 모든 걸 창조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4. 프린터를 세팅해보자

: 시작 메뉴에서 장치 및 프린터를 누른 다음 장치 추가를 누르고 후지, 캐논, 뭐시기 같은 프린터 이름과 C2263 같은 제품명을 찾아서 선택합니다. 구글에 ‘후지 제록스 C2263 드라이버’를 치면 고객센터/다운로드/지원 탭이 나오는데 거기서 최신버전 드라이버 다운받아서 설치한 후 프린터 추가를 실행합니다. 테스트 페이지 인쇄를 해보고 잘 나오면 끼야호를 외치며 집에 가져가 액자에 끼워 걸어 놓습니다.


5. 회의를 해보자

: 회의할 땐 있어 보이는 다이어리나 노트북 따위를 들고 갑니다. 다이어리는 몰스킨 등이 좋지만 비싸므로 테이블톡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뭔가를 죄다 기록합니다. 죄다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회의 분위기가 싸하다

: 다이어리를 쳐다봅니다.


7. 회의 분위기가 좋다

: 집에 돌아가 조상님의 공덕에 감사드립니다.


8. 회의록을 써보자

: 회의록은 워드로 작성합니다. 발제자, 참석자, 회의 시간, 장소, 회의 주제, 회의 내용, 결정 사항, 업무 분장, 기타 사항 등을 표로 만들어서 작성합니다. 대부분은 이미 회의록이 양식으로 있을 것입니다. 회의 들어가기 전에 항상 먼저 양식이 있는지 물어보고 득하도록 합시다. 물론 득하는 순간 본인이 써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9. 회의하는데 하품이 나온다

: 볼펜을 떨어뜨리고 밑에서 하품을 해봅니다.


10. 회의하는데 기침이 나온다

: 기침을 하면 됩니다.


11. PPT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저녁 약속을 취소하도록 합니다.


12. 엑셀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눈이 벌게질 수 있으니 시신경 보호를 위해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주스를 마십시다.


13. 포토샵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이번 주말 약속을 취소합니다.


14. 버스측면 광고비용 좀 알아봐달라고 한다

: -네이버 지도를 켭니다.
- 원하는 구간을 선택한 후 대중교통으로 검색합니다.
- 한 번에 가는 버스 번호를 모두 긁은 후 노선을 확인합니다.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구간이 있는 버스를 따로 구분합니다.
- 버스 광고 회사에 문의해서 해당 번호, 노선의 견적을 알아봅니다.
- 두 군데 전화해서 비교 견적을 냅니다.
- 금액과 옵션을 구분해서 보고합니다(반드시 기간과 함께 파악).


15. 굿즈 제작을 하자고 한다

- 구글로 제작 업체를 알아봅니다.
- 레퍼런스를 확인합니다.
- 견적 문의 메일을 보냅니다(몇 시까지 달라고 반드시 얘기하긔).
- 제작 기한과 예상 수령 일자를 확인합니다.
- 견적을 받습니다.
- 마찬가지로 두세 군데 알아보고 비교 견적을 냅니다.
- 레퍼런스+비교 견적표를 함께 보고합니다.


16. 견적 왔냐고 물어보시는데 아직 안 왔다

: 몇 시까지 달라고 요청해놨다고 보고하면서 다시 전화해 보겠다고 합니다.


17. 견적 왔냐고 물어보시는데 왔다

: 5분 뒤에 정리해서 드리겠다고 합니다. 5분 동안 잘 정리해서 보고합시다.


18. 대표님 어디 가셨냐고 묻는다

: “몰라요”(X) “전화해볼까요?” (O)


19. 군것질이 하고 싶다

: 일단 나눠주고 남은 것을 먹습니다.


20. 치킨이 먹고 싶다

: 집에 가서 먹습니다.


21.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한다(설마? 아직도?…)

: 집에 돌아가 동생에게 ‘내 십자인대를 끊어달라’고 합니다.


22. 퇴근 후 카카오톡이 왔다

: 카카오톡을 삭제합니다.


23. 그 카카오톡이 내 실수 때문에 사고가 터진 이슈였다

: 출근 전 청심환을 먹도록 합시다.


24. 큰 사고를 쳤다

- 보고하기 전 일단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를 한 대 피웁니다.
-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화를 합니다.
- 내려가서 사고 경위와 내용을 정리합니다.
- 나름의 해결책을 구상해봅니다.
- 1, 2안 정도를 짜봅니다(단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런 얘긴 하지 말자. 당신 책임질 수 없다. 책임은 늘 대표님의 몫이다).
- 빨리 잘, 현명하게, 얼른, 최소한의 피해로 처리하는 게 우선입니다.
- 팀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 자리로 가서 소곤소곤 말하도록 합시다.
- 팀장님의 낯빛이 어두워지는 것을 슬로우모션으로 관찰합니다.
- 팀장님이 대표님께 보고하겠다고 할 겁니다.
- 살아생전 경험하기 힘든 억겁의 시간을 경험해봅니다.
- 잘 처리됩니다.
- 덧: 사고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은 됩니다. 도덕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25. 물을 흘렸다

: 얼른 닦아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지 말고


26. 동기가 자꾸 나에게 일을 시킨다

: 나도 시키도록 합시다. ‘응 알았어 해줄게, 참! 그럼 이것 좀 도와줄 수 있어?’라고. 동기는 점점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
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27. 점심시간이 어색하다

: 혀에 느껴지는 미세한 5가지 맛을 구별하며 맛을 음미하도록 합시다.

28. 국밥을 잘 못 먹는 타입이라면
: 비빔밥을 시킵시다.

29. 페이스북 좋아요를 늘리자고 한다
: 이제부터 판타지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30. 카드뉴스를 만들라고 하신다
: 표지와 엔딩카드가 있는 것을 좋아들 하십니다. 망고보드나 타일을 잘 이용해봅시다.

31. 뭔가 딱 정리된 보고서를 원하신다
: 표를 넣습니다.

32. 격식을 갖춘 보고서를 원하신다
: 표지를 만들고 결재판에 꽂아서 가져다드립니다.

33. 블로그 개편을 하자고 한다
: 투명 위젯 만들고 링크 위젯 넣으란 얘기입니다(만드는 방법 참고).

34. 시안을 몇 개 가져와 보라고 한다
: 시안은 2개 가져가고 나머지 3개는 핀터레스트에서 찾아서 레퍼런스로 가져갑니다. 시안 5개 다 만들 필요 없습니다.

35. 시안을 보는데 표정이 별 변화가 없다
: 큰일 났습니다.

36.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무도 가지 않는다
: 저녁 약속을 취소합니다.

37. 괜찮으니 먼저 가도 된다고 한다
: 마찬가지로 저녁 약속을 취소합니다.

38. 사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로부터 +10분 후 짐을 싸도록 합시다.

39. 딱히 할 일이 없거나 일찍 끝나버렸다
: 창고나 비품실의 물건 위치를 몽땅 외웁니다.

40. 현장 나갈 일이 생겼다
: 끝나고 맥주를 마시게 됩니다.

41. 박람회 부스를 간다
: 한 손엔 판촉물과 한 손엔 방명록, 가입 서류 같은 걸 들고 일단 뭐라도 긁어모읍니다. 뭔가 박람회에서 서서 돌아다니는 건 개인정보 줍줍을 하기 위함이 큽니다. 현장 가입, 앱 다운, 판매처 유치, 상품 판매가 주목적이죠. 설문조사를 미끼로 꼬드겨서 인상이 참 선해 보이신다고 극찬하며 오른손으로 녀석의 손을 꽉 쥐고 놓아주지 않도록 합시다.

42. 제안서를 쓰자고 한다
: 일단 각 페이지네이션을 먼저 합니다. 워드로 30줄짜리 행을 만든 다음 페이지 넘버를 적고 뭐뭐 들어갈지 간략한 페이지 테마를 씁니다. 일단 그것부터 컨펌을 받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자료를 여기저기 구걸하며 달라고 합니다. 자료가 모두 모이고 나면 주말 약속을 취소합니다. 나의 주말에 안녕을 고하고 명복을 빌어줍니다.

43. 영어 이름을 짓자고 한다
: 멋들어지게 리암 니슨 같은 걸로 합니다.

44. 협력업체에게 독촉 전화를 해야 한다
: 잘 좀 부탁드린다고 12번쯤 말합니다.

45. 업무 메일을 써야 한다
안녕하세요, 어디에 누구누구입니다. 일전에 말씀드린(꼭 들어가야 함) 어쩌고의 건으로 연락드립니다. 해당 건의 진행 상황이 어디까지 되었고, 이제 다음 단계인 “뭐시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드리오니 확인 후 회신 부탁드립니다.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하기 첨부한 파일은 각각 1. 뭐시기, 2. 뭐시기, 3. 뭐시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느낌표 정돈 붙여줘야 합니다)

46. 업무 전화를 받아보자(외부 전화)
: 여보세요(X) 네, ○○회사 마케팅팀 박창선입니다(O)

47. 업무 전화를 받아보자(내선)
: 네(X) 네 과장님~(O)

48. 지각했다
: 굽신굽신 들어가서… ‘아 죄송합니다…’

49. 심하게 지각했다
: 응급실로 갑시다.

50. 되도 않는 소리를 한다
: 에베베베베베 하는 흉내를 냅니다.

51. ‘나 사원 땐 말이야~’라며 왕년 드립을 친다
: ‘저 수정란 땐 말이에요…’ 하면서 태초의 기억을 꺼내봅시다.

52. 누군가 날 미워하는데 이유가 없다
: 미워할 이유를 만들어줍시다.

53. 누군가 날 미워하는데 내 잘못이다
: 술 한잔하자고 직접 얘기합니다. 일단 죄송하다고 합니다. 자초지종 등등을 설명해봅시다. 그래도 말이 안 통하면 떡이 될 정도로 먹여서 나한테 미안할 짓을 하게 만들도록 합시다.

54. ‘○○ 씨는 참 특이해…?’라는 얘기를 한다
: ‘많이 참고 있는 건데요?’라며 서랍 속의 권총을 보여줍니다.

55. 웹사이트 개편을 해보자고 한다, 그런데 내부적으로 알아서 하자고 한다
: 그간 알던 코딩 지식을 모두 망각해보도록 합니다.

56. 영업 미팅에 동행했다
: 집에 있는 가장 멋진 기기를 모두 꺼냅니다. 아이패드 에어, 벨킨 키보드, 컨설팅 모드 노트북, 몰스킨에서 산 클립 파일, 가죽 커버의 링 바인더 총출동, 아이워치를 끼고 킹스맨의 기분을 느껴봅니다.

57. 출력할 땐
: 흑백/이면지/모아찍기/품질(저)

58. 다들 흡연자다
: 그렇다고 당신이 담배를 배울 필욘 없습니다.

59. 다들 비흡연자인데 나만 흡연자다
: 이참에 아이코스를 준비합시다.

60. 퇴근 시간 다 됐는데 야식을 시키자고 한다
: 껐던 카카오톡을 다시 켜고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합시다.

61. 대표님 기분이 안 좋다
: 오늘따라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2. 팀장님이 깨지고 왔다
: 황급히 오늘 팀장님이 시킨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정리해봅시다. 황급함은 들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3. 업무일지를 써보자
: 업무일지는 상세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굉장히 안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적으라고 하는 데는 여러 이유 중 감시의 목적이 크므로 일단 내가 지금 얼마나 빡세게 일하고 있는지 상세히 기록하도록 합시다.

64. 회식을 가는데 시간이 어떠냐고 묻는다
: ‘점심 회식 아니에요?’라고 반문해봅시다.

65. 복사기가 고장 났다
: 복사기 옆에 보면 기사님 전화번호가 있으니 전화합시다. 혼자 멀뚱멀뚱 이것저것 누르지 말고…

66.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 일단 10분 정도 계속 들어봅니다. 그 후 전해드리겠다고 하고 메모한 후 넘깁니다. 보통 그런 고객은 직급이 올라갈수
록 고분고분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67. 지출 증빙 서류를 써보자
: 은행과 계좌번호를 제발 잘 확인합시다. 천 단위로 쉼표 찍는 것도 잊지 말고. 그리고 엑셀 수식 좀 깨지 마 영수증은 네 귀퉁이에 풀칠 다 해서 제출하고 날짜순으로 정리해서 부착합니다.

68. 주말에 기획안 최종본 좀 다시 달라고 그런다
: 예전에 줬는데도 또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신저를 뒤져보거나 아니면 아예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에 가지고 있는 편이 낫습니다.

69. 대표님이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 일단 듣고, 며칠 기다려봅니다. 번뜩이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니까요.

70. 퇴사하고 싶어진다
: 비싼 걸 하나 지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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