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매양
소멸과 끝의 시간만은 아니다.
눈 덮인 산속의 모든 생명이 휴식과
절제의 시련을 통해 생성의 시간을 기다린다.
눈에 갇힌 나는 샹젤리제 왕국의 성주다. 밋밋한
삶을 못 견디는 나는 부족한 호기를 채우기 위해
엉뚱하게도 한평생 산속을 쏘다니며 나만의
자유와 홀로서기 왕국을 만들어왔다.
나의 낙원이자 피난처이기도 하다
- 박상설의 《박상설의 자연 수업》 중에서 -
* 누구나 자기만의
'샹젤리제 왕국'이 필요합니다.
휴식과 충전, 치유와 회복이 이뤄지는 곳.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곳.
사람 사이 관계가 버겁고 뒤틀릴 때 숨을 쉴 수 있는 곳.
가득 눈 덮인 겨울산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곳이면
차라리 더 좋습니다. 눈 쌓인 산과 함께 숨 쉬고
교감하며 진정한 쉼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 인간도 결국은
자연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