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닦는다
내 얼굴이 맞아?
거울이 흐리다
호오~
입김을 불어
거울을 닦는다
내 얼굴을 닦는다
내 마음을 닦는다
고요히
묵묵히
거울을 닦는다
나를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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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닦는다
내 얼굴이 맞아?
거울이 흐리다
호오~
입김을 불어
거울을 닦는다
내 얼굴을 닦는다
내 마음을 닦는다
고요히
묵묵히
거울을 닦는다
나를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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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라
30여 년이 지난 오늘,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 보아라."라는 말은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 말속에 내포된
여러 가지 의미와 나 자신의 단순하지 않은 경험을
그대로 반영하는 다음과 같은 의미로.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기 전에, 인생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귀 기울여라."
- 파커J. 파머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중에서 -
* 우리는 태어나면서
자신과 무의식의 약속을 했습니다.
이번 인생에서 체험하고 배우고 이루고 싶은 것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그러나 정작 살면서
그 약속을 망각하게 됩니다. 삶이 버겁고
이해되지 않을 때면 잠시 고요히 앉아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십시오.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손끝이었네
손가락 끝
사알작
댄 듯 만 듯
무너지듯 주저앉아
아이처럼
서럽게 울고 싶던
숨 막히는 오르막길
그 산을 넘은 힘은
누군가의 손끝이었네
고요히 등 뒤에서
살짝만 밀어주던
- 고창영의 시〈등을 밀어준 사람〉(전문)에서 -
* 그랬습니다.
앞에서 손을 잡아 끌어준것도 아니고
등을 손바닥으로 힘껏 밀던 것도 아니고
단지 댄 듯 만 듯 살짝 손끝으로 밀어주었던 것인데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그 산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삶의 고비마다 어쩌면 그렇게 손가락 하나 내어 준
고마운 분들이 산티아고 언덕길에서 생각이 났습니다.
새로운 결심과 도전이 필요한 시기마다
아침편지 여행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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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산책은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읽을 수 있게 해주며
과열된 세상에서 결핍된, 시간이라는 선물을
선사한다. 타인이 내게 내어주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한 선물이다. 지금은 나미브
사막의 폭풍우처럼 희소해졌지만
누군가에게 한 시간 혹은 하루
동안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의 《인생의 의미》 중에서 -
* 느린 산책은
발걸음만 느리게 걷는 것이 아닙니다.
몸도, 뇌도, 마음도 느리게 하는 것입니다.
생각에 쫓기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고
숨이 가빠집니다. 천천히, 고요히, 깊이 숨쉬며
발과 땅이 만나는 것을 지켜보는 느린 산책은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이해인 수녀, ‘어떤 결심’ 중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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