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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소화기관의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수십억 년에 걸쳐 단련되고 정교해진 소화기관은 그것의 최종적인 형태, 즉 입이 있고 항문이 있는 통관(through gut)으로 자리 잡았다. 통관이라는 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면 벌레는 인간과 다를 게 없다. - 김홍표의《먹고 사는 것의 생물학》 중에서 - * 생명체의 모든 영양소는 입으로 들어가 항문으로 나옵니다.통관 역할을 하는 소화기관은 그 영양소를 분해해서 생명의 에너지로 삼습니다. 그 에너지를 올바르게쓰지 않으면, 진화의 관점에서 벌레에도못 미치는 존재가 됩니다. ... 더보기
벌레 먹은 나뭇잎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매끈한 것은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손 같아서 밉다.떡갈나무 잎에 벌레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이 예쁘다.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 이생진 시, ‘벌레 먹은 나뭇잎’ 우리 모두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 예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희망을 담아 이생진 시인의‘벌레 먹은 나뭇잎’이라는 시를 보내드립니다.황금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더보기
오빠의 변신 "내쫓아야 해요!" 여동생이 소리쳤다.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버지. 저것이 오빠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해요. 도대체 저것이 어떻게 오빠일 수 있겠어요? 저것이 정말 오빠라면 우리가 자기와 같은 짐승과는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쯤은 벌써 알아차리고 제 발로 나가주었을 거예요. 저것 좀 보세요, 아버지." - 프란츠 카프카의《변신》중에서 - * 아뿔싸, 어느날 오빠가 돌연 흉칙한 벌레로 변신했습니다. 여동생은 '저것'을 집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울부짖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변신을 경험합니다. 가까운 가족조차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깊은 나락으로 굴러떨어집니다. 그러나 변신은 또 다른 변신을 낳습니다. 변신의 의미를 찾으면 벌레가 나비로 바뀔 수 있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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