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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을 새삼 느껴본다.
그들의 사랑을 함부로 버린 적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 속에
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 과연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준 적이 있었던가.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내가 진정으로 감사하다고
느꼈던가.


- 나태주, 이영문의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중에서 -


* 받았던 사랑을 떠올리면,
그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묻게 됩니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다해 타인을 사랑했는가?'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했는가?'
이 질문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을 더 깊이, 더 귀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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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요?
말도 안 되는 행동, 엉뚱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게 되잖아요.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이토록 소심하게 살아왔나
후회까지 하지요.


- 정여울의 《끝까지 쓰는 용기》 중에서 -


*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초인'이 됩니다.
불가사의한 힘이 솟구칩니다.
그를 위해서는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지만,
또한 그를 잃을까 한없이 두렵기도 합니다.
절정과 절망의 나락을 오가며 극렬하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삶 가운데 가장
큰 축복의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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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란
단 한 사람에게만
허락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우리는 누군가를 연인으로 인정하기까지
숙고를 거친다. 나와 함께하는 것이
그에게도 행복이 될 때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 이두형의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중에서 -


* '소울메이트'(Soulmate),
영혼의 동반자라는 뜻입니다.
이번 한 번의 삶에서 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이어지는 영원한 연인입니다.
그러려면 서로의 영혼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살아 있을 때) 인내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며,
서로의 마음을 얻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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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안전기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뇌과학 및 심리학 실험을
통해 증명해냈다. 그렇다면 이러한 효과를 얻으려면
책을 얼마나 읽어주어야 할까? 실험 데이터를 보면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부모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되도록 많이, 자주 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 김대식의 《독서의 뇌과학》 중에서 -


* 어릴 적
부모님이 읽어주던 책은
아이의 가슴에 깊이 남습니다.
책의 내용이 아니라, 그때의 정서가
한 방울도 새지 않고 잠재의식에 고스란히 저장됩니다.
이것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필연으로 맞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의 근간이
되어줍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줌은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 유형무형의 막대한
유산을 남겨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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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새들과 함께 춤을'을 봤는데
무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뉴기니섬이고,
그곳에 사는 뇌쇄적인 새들은 기이한 사랑 춤을 춥니다.
암컷을 유혹하는 기술입니다. 수컷은 엉덩이를 시계
방향으로 느릿느릿 돌리며 관능적인 춤을 춥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수컷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 드디어 짝짓기에 성공합니다. 수컷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역할을 합니다.


- 정부희의 《곤충은 남의 밥상을 넘보지 않는다》 중에서 -


* 생명의 연속성을 이루는 근간은
종족의 번식일 것입니다. 그를 위해 보이는
본능적 구애 행위는 가상하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동물도 사람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노력은 종의 경계를 넘어섭니다. 한 가지 공통점은
'사랑 춤'을 추는 것입니다. 자신의 강점과 매력을
뽐내기 위해 최대한 관능적으로 엉덩이를
흔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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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 자리한
이곳의 샘물은 우리들에게
생명을 더욱 북돋아 주는 참 샘물이었다.
우리는 왜 이 맑은 샘물을 두고 전투를 해야만
했을까? 많은 죽은 영혼들이 맴도는 샘물가에서
신앙인도 아닌 내가 아군이든 적이든 그들의
영혼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했다. 항상 맑은
물을 간직한 샘물처럼 그저 이유도 없이
희생된 모든 영혼들이 평안한 안식을
갖게 해 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 손문규의 《전쟁과 사랑》 중에서 -


* 지난 10월 산티아고 순례 명상치유여행에
참여했던 손문규님이 20대에 직접 경험하고 쓴
'베트남전 참전기'. 전쟁터에 있는 샘물을 보면서
무고하게 희생된 영혼들의 안식을 비는 간절한
기도가 오늘의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육을 벗어난 영의 세상에서는 이념과 같은
가치관은 없을 것입니다. 보다 상위 개념인
평화와 사랑만이 있을 것입니다.
전쟁은 기필코 없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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