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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깍지 낀 손

 

"엄마가 아빠 손잡을 거야."
길을 걸을 때면 아빠 열성팬인 둘째와
그의 옆자리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아빠 손을 빼앗겨 뾰로통한 표정의 아이를
뒤로하고 그의 곁은 지켜낸 승리감에 우쭐한다.
추운 겨울, 그가 깍지 낀 손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고 꼬옥 감싸줄 땐
마음마저 따뜻해진다.


- 권혜린 외의 《인생 쓰고 나면 달고나》 중에서 -


* 시린 손을 잡아 깍지를 끼고
당신의 호주머니에 넣어 녹여주던 아버지의
따스한 사랑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엄마와 딸이
그런 아빠의 옆자리를 두고 툭탁거리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런 가족이라면
아무리 추운 엄동설한도 거뜬히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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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중해야 해'

 

문제는 그다음이다.
한 번 깨진 집중은 혼자 힘으로
되돌리기가 정말 어렵다. 머릿속으로
수십 번 ‘다시 집중해야 해’를 외쳐도, 이미
각성된 감각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혹시 다시 집중을 되찾는다 해도
그때는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뒤다.


-박주환의《빛과 소리를 만져보면》중에서-


* 좋아하고 사랑하면
집중하지 않아도 저절로 집중하게 됩니다.
반려견을 좋아하면 반려견에, 꽃을 좋아하면 꽃에,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도적인 집중보다
사랑과 관심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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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아내가 나쁜 꿈을 꾸면
저는 아내의 머리를 저의 좌측 가슴으로
끌어당깁니다. 인간은 모태에서부터 엄마의
심장소리에 안정감을 취하였고, 모유를 먹으면서도
엄마의 심장소리에 평안함을 느낍니다.
어른이 되었을지라도 무의식 속에
심장소리는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최진석의《기능의학 건강관리 실용편》중에서-


* 아내가 악몽을 꿀 때
끌어당겨 가슴에 안아주는 남편!
가슴이 따스해지며 미소가 지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는 남편이면서 동시에 엄마입니다. 원초적 리듬인
엄마의 심장소리는 우주의 소리이기도 합니다.
무한한 우주의 사랑이 담긴 소리.
깊은 평안과 휴식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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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다 보면

 

혼자 살다 보면
정성을 쏟을 무언가가 필요해지는 건
당연합니다. 화단을 가꾸거나 개를 기르는
노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것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을 때는 그만두거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즉,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은
타인의 호의에 기대지 않고 노동력을 사서
자신의 희망을 이루는 것입니다.


- 소노 아야코의 《나의 노년에게》 중에서 -


* 화단을 가꾸거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을 때는 그래도 기운이 남아
있을 때입니다. 언젠가는 내 몸조차 가누는 것이
버거울 때가 닥쳐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려놓아야 하겠지요. 그럴 때가 오기 전에
자신을 더 잘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화단과 반려동물도 더 오래
사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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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움 사이

 

우리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것만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단 하나의 관계인 듯이. 그러나 바로 말한다면
사랑은 관계를 맺는 한 보기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미움을 사이로 하고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마르틴 부버의《나와 너》중에서 -


* 마르틴 부버는 관계를
'나'와 '너', '나'와 '그것'의 관계로 나눕니다.
사람이나 자연물과의 집단적이고 보편적인 관계와
달리 '나'와 '너'의 관계는 언제나 사랑과 미움이
교차합니다. 사랑의 얼굴로 미움이 오고,
그 미움을 거쳐 더 깊은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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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맹목적이다."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사랑이 맹목적인 동안에는(즉 사랑이
상대편의 '전체'를 보지 못하는 동안에는) 사랑은
아직도 근원어 '나-너'의 지배하에 서 있지 않다.
미움은 원래가 '맹목적'인 것이다. 상대편의
부분밖에 보지 못할 때에만 미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마르틴 부버의《나와 너》중에서 -


* 그 사람의 전체를 보면
미워할 수 없습니다. 사랑스러운 부분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나의 욕망을
충족하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상대의 전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너와 나의 영적 합일'에
있습니다. 전체로서의 '너'와 '나'의 참다운
만남 안에 사랑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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