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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 신 두 아들에게 인, 신 두 아들에게. 지금 일지를 기록하는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나를 본받으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많은 위인 중 가장 숭배할 만한 사람을 선택하여 배우고 본받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들이 성장하여 아비의 일생 경력을 알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일지를 쓰는 것이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오래된 사실들이라 잊어버린 것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부러 지어낸 것은 전혀 없으니 믿어주기 바란다. - 김구의《백범일지》중에서 - *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이 피로, 혼으로 쓴 역사적 기록입니다.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10세 안팎의 어린 두 아들에게 '언제 왜놈 손에 죽을지 모르는' 아버지의 삶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들들을 위해 쓴 그 기록이 이제는 근현대 대한민국.. 더보기
역사가 위로한다 낯선 바이러스가 출현하자 저마다 겁먹고 웅크리지만 질병 없는 시대가 있었던가 사별 없는 하루가 있었던가 낯익어지지 않는 낯설음이 있었던가 역사가 위로합니다 - 김흥숙의《쉿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찰1)》중에서 - *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어찌할 바를 몰라 뒤뚱거릴 때 지난 역사를 잠시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보다 더한 시련을 몇 백년 몇 천년 전에 이미 거쳤던 사실들을 보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역사가 현재를 견디게 합니다. 힘을 줍니다. 더보기
좋은 상상력 상상력이란 일찍이 자신이 겪은 기억의 그림자일 것이며, 아직 실현되지 않은 희망사항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상상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살아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어둡고 불쾌한 상상력은 우리들을 음울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생각이나 상상력도 하나의 업業을 이루기 때문이다. - 법정의《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중에서 - * 글도 상상력의 소산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미래의 희망사항에 상상력을 덧붙여 써내려가는 것입니다. 역사도, 철학도, 비지니스도 상상력에 기초합니다. 어떤 상상력이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집니다. 사랑도 상상력입니다. 좋은 상상력이 아름답고 성숙한 사랑을 잉태합니다. 그것도 업입니다. 더보기
사람을 만나는 공부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공부입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긴 시간 안에 엄청나게 많은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요.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절로 가슴이 뜁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 최태성의《역사의 쓸모》중에서 - * 역사(History)는 이야기입니다. 나보다 먼저 산 사람들이 빚어낸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역사 공부입니다. 그의 삶이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 사람들을 만나는 것, 그 만남을 통해 내 가슴이 뛰고 새로운 선택, 새로운 행동을 하게 되면 역사 공부를 잘 한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남으로써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집니다. 더보기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누려라 배움에는 평생이 걸린다. 어디 가나 좋은 스승이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우려면 평생이 걸린다. 역사를 장식한 수많은 위인도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제대로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세상을 하직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 세네카 매일 매일 새로운 지식이 쏟아지고 기존에 알던 지식은 쓸모없어 지거나 유해한 지식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100세 시대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은 이제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합니다. 위대한 선인은 무려 2000년 전에도 평생학습을 강조했습니다. 더보기
위대한 기록자 사마천 인물과 사건이 역사의 뼈와 살이라면, 제도와 문화는 혈관과 신경이다. 사회와 시대를 입체로 재현하려면 제도와 문화를 함께 보아야 한다. 사마천은 단순히 제도 변경 사실만 기록한 게 아니라 제도에 적응하고 허점을 이용하는 사람의 행동을 함께 살피면서 제도사와 문화사를 썼다. 이런 측면까지 인식하고 역사를 서술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유시민의《역사의 역사》중에서 - * 사마천은 단순한 역사가가 아닙니다. 전 인류 가운데 핀 한 송이 꽃과도 같은 경이로운 존재입니다.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위대한 기록자입니다. 궁형이라는 치욕의 형벌을 감수하며 대나무 종이에 적은 한 사람의 기록이 중국의 역사가 되고, 중국의 문화가 되고, 중국의 제도가 되었습니다. 후대의 역사와 문화와 제도의 발전에 지대.. 더보기
사람과 역사 가슴속에는 항상 타오르는 불덩어리를 품고, 마음은 형용할 수 없는 것에 목이 말라 하며,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디로 어떤 모색을 하는지, 그러나 몸은 구르면서, 걸리면서, 넘어지고는 또 일어나며, 일어났다간 또 넘어지는 것이 사람이다. 역사다. - 함석헌의《뜻으로 본 한국역사》중에서 - * 앞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구르면서, 걸리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그러나 목표와 방향이 뚜렷해야 합니다.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디로 가고자 하며,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색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고, 역사입니다. ... 더보기
기억의 뒷마당 이야기의 가장 본질적인 속성은, 그것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 다리가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 첫 장소는 바로 여러분의 기억 뒷마당입니다. 각자 살아온 인생 말입니다. 나는 이것을 '과거에서 금광을 발견하는 방법'이라고 부릅니다. - 더그 스티븐슨의《명강의 무작정 따라하기》중에서 - * 인간에게는, 특별하게도 '기억'이라는 뒷마당이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금광입니다. 내가 살아온 삶의 기억이 반짝이는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가 더러는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됩니다. 때로는 불멸의 역사가 됩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