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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겹말'을 아시나요? "미리 예약했습니다"나 "박수를 칩니다"가 겹말인 줄 느낄 수 있을까요? "축구를 차다"나 "탁구를 치다"나 "테니스를 치다"가 겹말인 줄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붉게 충혈된 눈"이나 "들뜨고 흥분했네"가 겹말인 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요즈음 "역전 앞" 같은 말을 쓰는 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겹말은 워낙 널리 이야기가 된 터라 퍽 쉽게 바로잡기도 하고 사람들 스스로 털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척 많은 겹말은 겹말인 줄 못 느끼면서 쓰입니다. - 최종규, 숲노래의《겹말 꾸러미 사전》중에서 - * '겹말'이란 같은 뜻의 낱말을 겹쳐서 쓰는 것을 말합니다. '초가집', '처갓집', '외갓집', '향내', '늘상', '한밤중'이 대표적인 겹말입니다. 우리 한국말이 한자말과 연결돼 있기 때문.. 더보기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한다 영혼이 주로 하는 것은 동경이다. 심장이 다른 사람 또는 어떤 대의와 하나로 녹아들기를 갈망한다면,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하고 선한 것과 하나로 녹아들기를 동경한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 번째 산》중에서 - * 영혼은 그 사람의 영적 신성(神性), 영적 순금(純金)입니다. 그 영혼이 정하는 방향에 따라 몸도 마음도 심장도 따라 움직입니다. 슬픔으로 갈지 기쁨으로 갈지, 선한 쪽인지 악한 쪽인지 정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순금과도 만나 함께 빛을 냅니다. 함께 올바름을 동경하며 선을 이룹니다. 더보기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 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자신을 잃지 마라 믿음을 잃지 마라 걸어라 너만의 길로 걸어가라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 박노해의《길》중에서 - * 길이 끝났을 때, 길을 잃었을 때, 그때 우린 새 길을 만납니다. 잘못 들어선 길임을 알아차릴 때는 가능한 한 빨리 길을 바꿔야만 합니다. 길이 안 보일 때는 나를 돌아봐야하는 시간입니다. 마음이 고요하고 영혼이 맑아져야 그때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늘 확인해야만 합니다. 세상에는 벗어나올 수 없는 길도 많으므로. 더보기
음악이 중풍 치료에도 좋은 이유 중풍 등의 질병으로 인지능력을 잃은 환자에게 '음악'이 인지치료에 아주 좋은 수단이 되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물론 그 음악이 꼭 클래식이어야만 할 이유는 없지만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나와 함께 해 준 음악이라면 그 장르와 상관없이 인간은 무의식중에도 그 음악에 반응을 한다고 한다. 가락에 얹어 따라오는 기억이 행복이라면, 육신이 어찌 그 영혼의 움직임에 반응하지 않으랴. - 송하영의《마음아 괜찮니》중에서 - * 음악이 중풍 치료에 좋다는 것은 음악이 갖는 치유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일 뿐입니다. 더러운 몸을 목욕으로 닦아내듯 마음에, 감정에 맺힌 찌꺼기는 음악으로 씻어낼 수 있습니다. 희로애락을 다스리고, 묻혔던 행복한 추억을 불러오고, 때로는 눈물을 쏟아내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 더보기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머릿속에 아버지를 떠올리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내 손이 수화를 하고 있음을 발견하곤 한다. 그리고 기억의 안개 저편에서 대답을 하는 아버지의 손이 보인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 청각 장애 때문에 오로지 수화로만 대화를 하던 아버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입' 대신 '손'이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들. 그 아버지의 손에, 그 아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더보기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은 불행하다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은 불행하다. 원하는 것이 없으면 정신은 활력을 잃고, 모든 것을 소유하면 영혼은 잿더미로 변한다. 정신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호기심이 항상 충만해야 한다. 지나치게 만족스러운 상황은 오히려 치명적이다.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 근심의 씨앗이 싹트고, 욕망이 사라진 자리에는 그림자만이 남는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우리 뇌는 무언가를 상실하면 자동적으로 다른 기능을 강화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청력을 상실하면 시각이 강화되고 시각을 상실하면 청각이 강화됩니다. 더 좋고 더 강한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과감히 비우고 지울 줄 알아야 합니다. 상실의 불행이 새로운 창조를 불러옵니다. 더보기
영혼이 폭삭 늙는 기분 같이 있기 피곤한 떼쟁이 연인이나 친구를 슬금슬금 피하고 싶은 건 당연한 심리입니다. 그런 사람과 시간을 오래 보내면 영혼이 폭삭 늙는 기분이 드니까요. 부족한 자존감을 위로로 채워주느라 감정 노동도 하게 되고요. 어리광 많은 본모습 때문에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할까 걱정이라면 그 본모습을 내 힘으로 개선하겠다고 결심하세요. 우린 그럴 수 있는 어른이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본인밖에 없으니까요. - 최혜진의《그림책에 마음을 묻다》중에서 - * 몸이 아니고 마음도, 정신도 아니고 영혼이 폭삭 늙는다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싫어지고 피곤해지기 시작하면 아닌게 아니라 영혼이 지치고 피폐해져 버립니다. 하지만 그 원인의 절반은 '나'에게도 있습니다. 연인이나 친구는 서로의 영혼을 가꾸고 고양시키.. 더보기
자기만의 글쓰기 자기를 담는 글을 쓰면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글을 쓰게 된다. 자기만의 문체가 만들어진다. 개인마다 다른 지문처럼 글의 지문이 만들어진다. 문장만 보아도 누구의 글인지 알 수 있다면, 그 글을 쓴 이는 이미 작가다. - 제프 고인스의《이제, 글쓰기》중에서 - * 글이란 근본적으로 자기만의 작업입니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쓰지만 사실은 영혼으로 쓰는 것입니다. '혼불'을 쓴 최명희 선생은 "글은 영혼의 지문"이라 설파했습니다. 그 영혼의 지문을 손끝에 올리면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작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