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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예민해집니다. 어떤 때는 사람들로부터 잠시 숨어
고요함과 평온을 즐기고도 싶지만 이제 머리를 비우고
쉴 곳을 찾을 기회는 드물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새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에 가서 가만히
앉아 있다 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눈을 피해 조용하게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화장실이라는 것입니다.


- 조영태 외의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중에서 -


* 산사의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 합니다.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로지 홀로 쉴 수
있는 곳,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온전히 허용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화장실이 유일한 쉼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의 해우소는
집과 학교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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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보면 다 보인다
옥상에서
집집마다 걸려있는 빨래를 보면
그 집의 식구들이 연상된다. 오색찬란한
꾸르따부터 아이들의 교복, 가방까지. 어쩌면
너무 소소한 풍경들이 이제 도시에선 보기 힘들어졌다.
마당을 공유하고 함께 음식을 해서 나눠 먹고,
각 집의 빨래를 다 볼 수 있고 누구 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수 있는
소통이 있는 풍경들 말이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 빨래를 보면
그 집의 형편이 다 보입니다.
누가 사는지, 넉넉한지 궁핍한지,
부지런한 집인지 게으른 집인지 읽혀집니다.
문화도 보입니다. 히말라야 동네의 빨래는
히말라야 문화를, 티벳 동네의 빨래는
티벳의 문화를 드러냅니다.
속살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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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일상이고 배경화면이어서
이왕이면 나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식기를 살 때도 가구를 살 때도 두 번 세 번
생각하곤 하는데 멋진 것, 비싼 것, 남이 보았을 때
부끄럽지 않은 것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가
유일한 기준이었다.


- 최고요의《좋아하는 곳에 살고있나요?》중에서 -


* 어느 순간부터
집은 안식처를 넘어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공간이 되었다. 결혼하고 나만의 집이
생기면서 작은 물건 하나에도 내 생각과 취향이
반영된다. 내가 사는 공간을 가꾸는 일, 그건
나 자신을 가꾸는 또 다른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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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 말년에
평생 얻은 것들을 정리하고 몸만 겨우 들일 만한
작은 집에 머무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이황의
도산서당, 송시열의 남간정사, 조식의 산천재 등
소위 '삼간지제三間之制(선비의 집은 3칸을
넘지 않아야 한다)'의 정신을 남긴
집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 노은주, 임형남의《집을 위한 인문학》중에서 -


* 선비에게
'작은 집'은 청빈의 상징입니다.
대신 단아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
값진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남겼습니다.
집을 '재산'으로 삼고, 그 재산을 불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면 이미 학문 정진을 포기한 셈입니다.
시대가 흘렀고 풍속도 바뀌었지만 '삼간지제'의
전통을 이어가야 할 '선비'들이 오늘에도
많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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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명함 정리하다보니 우리집 수리한 내용이 블로그에 있었구만. 2017년 이사전에 공사.

인테리어 리모델링 대연디자인웍스

 

 

https://blog.naver.com/dyoun02/220994638335

 

은평구 응암 약 15년 된 빌라 리모델링입니다. 고양 일산 파주 서울 강서 은평 인테리어 리모델링

저희 대연디자인웍스를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래전 유행했던 체리색... 이제는 무시무시한 컬...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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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원래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낮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고 사람들하고
부대끼고 피곤했어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가족들이 있는 곳, 그런 의미가 있는 곳인데
우리는 자꾸만 그 사실을 잊게 된다. 추억이
들어 있고 기억이 묻어 있는 집, 내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 가족이
함께 머무는 집, 그런 집이
정말 좋은 집이 아닐까.
- 노은주, 임형남의《집을 위한 인문학》중에서 -

* 방랑객과 여행객은 다릅니다.
방랑객은 하루하루 떠돌 뿐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반면에 여행객은 세상을 떠돌다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언제나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것입니다. 문제는 내가 돌아갈 집이
과연 '정말 좋은 집'이냐 하는 것입니다.
삶이란 정말 좋은 집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순례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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