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쓰기'는 호흡과도 같아요. 
위로고, 치유고, 정체성이고, 해답이고, 
때로는 뒷북이기도 합니다. 그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화가 났는지,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감정을 뒤늦게 깨닫고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실타래를 풀어내게 하는 
마법이 '글'이더라고요. 내면을 글로 
써 보니까 비로소 그 감정의 
정체를 알겠더라고요. 
- 김성은의《점자로 쓴 다이어리》중에서 - 
* 저도 엊그제 BDS(꿈너머꿈 국제학교) 
학생들과 '글쓰기 공부'를 했습니다. 무꽃을 
한 아름 꽃병에 가득 담아 한 번은 '느낌'만 적고, 
또 한 번은 '관찰기'를 자세히 적게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느낌을 한 줄에 담고, 세세한 
관찰을 그림처럼 적어가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자기 
내면과 감정의 정체도 글쓰기의 
무궁무진한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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