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어디 조용한 곳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섞어 건넸다. 
나도 그에 동의해서 글을 쓸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스터디 카페에서 쓴 글에는 누군가를 
설득할 힘이 없었다. 글은 스터디가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글은 언제 어디에서 쓰는가. 
조용하고 안락한 곳에서 쓰면 좋겠지요. 
그러나 삶은 늘 조용하거나 안락하지 않습니다. 
종군기자는 포탄 소리가 요란한 전장에서 글을 
씁니다. 삶의 현장이 곧 글 쓰는 공간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글이 나옵니다. 
삶이 곧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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