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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음식을 만드는 것은 창조의 시간과도 

비슷하다는 사실 말입니다. 하다 못해 

라면 하나를 끓이더라도 거기에는 날 것들이 

불속에서 서서히 변화해 가는 과정, 그리고 

전혀 다른 맛과 형태로 바뀌어 가는 

생성의 즐거움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이어령의《지성에서 영성으로》중에서 - 



* 삶을 살다 보면 많은 관계 속에서

지지고 볶는 듯한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 처럼요. 그런데 여러 

다른 재료들이 잘게 썰어지고 볶아지는 과정 속에

창조적인 의외의 요리가 만들어지듯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여러 다른 사람들의 감정들이 재료가 되어 

때로는 불에 익혀지듯 서로를 힘들게도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며 그것들이 볶아지고 익혀지는 과정 속에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게 됩니다. 더욱 성숙된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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