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하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이겨나갈 단단한 몸체를 만들 수 있다. 나무는 바로 이 방면의 달인이다. 나무는 바람 세찬 날에도 나뭇가지와 나뭇잎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니까. 나무 몸통의 중심부를 심재(心材)라 부르는데 특히 검은호두나무의 심재는 감탄할 만큼 아름답고 강철처럼 강하다. 어느 정도로 견고한가 하면 어마어마한 힘을 가해도 훼손되지 않고 꿋꿋이 버텨낼 수 있다.
- 리즈 마빈의《나무처럼 살아간다》중에서 -
* 나무에 '심재'가 있다면 사람에게는 '심지'(心志)가 있습니다.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 하면, 웬만한 세파에는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그러려면 기초 체력, 기본기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꿈이 더해지고 온갖 역경을 견디어내는 정신력이 보태질 때 검은호두나무처럼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기믹(gimmick)은 상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하는 특이한 전략, 또는 그 전략에 이용되는 독특한 특징을 의미한다. 마케팅에서 제품을 홍보하거나 연출에서 특별한 기법을 사용할 때 등장하는 용어로, 한국어 어휘로 번역하면 '술책', '기교'나 '눈속임'과도 뜻이 통한다. 문학에서는 등장인물의 독특한 특징(characteristic), 연극영화계에서는 배역의 독특한 콘셉트(concept), 영상/게임 매체에서는 독창적인 촬영기법이나 눈을 즐겁게 하는 특수효과, 음악에서는 전위 변주 기법이 기믹 전략에 속한다.
사전상 기믹에는 대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고 단지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극적 반전으로 충격을 주거나, 제품의 이미지를 뇌리에 각인하는 장치'로서 오로지 독특함을 위한 독특함, 편법, 잔꾀, 상술 같은 뜻을 가진다. 따라서 "무엇무엇은 기믹이다." 하면 칭찬이 아니라 비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좋은 예시가 애플 카드의 캐치프레이즈인 "Daily Cash. No points. No gimmicks." 같은 것. 애플카드는 사용액의 2%를 현금으로 당일 환급해준다는 혜택을 내세우고 있는데, 여기에 편법이나 눈속임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상업문화에서 사용되는 억지 밈이나 심리 충격 요법을 통한 노이즈 마케팅 역시 기믹의 한 예이다.
이 밖에 대중적으로 쓰이는 '기믹'이라는 용어는 눈속임 같은 부정적 의미로 쓰이기보다는 프로레슬링에서 유래한 '설정', '컨셉' 및 재플리시에서 유래한 서브컬쳐 작품의 '클리셰', 게임의 '진행 패턴' 및 '파훼법' 등의 의미로 널리 쓰이며, 요즘은 온갖 취미 영역에서 기믹이란 단어를 들을 수 있다
클리셰(cliché)
클리셰(cliché)는 본래 인쇄 연판(鉛版)을 뜻하는 프랑스어 어휘이다.
자주 쓰이는 단어를 위해 그때그때 조판하는 수고를 덜도록 따로 조판 양식을 지정해 놓은 것이 클리셰로, 한국에서는 견통령을 비롯한 인쇄 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대(大)·통(統)·령(領)의 3활자를 하나로 묶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컴퓨터로 치고 전송하는 현대에도 이는 계승되어 출판, 언론, 편집 분야에서는 걸핏하면 오자가 나거나 잘못 쓰기 쉬운 한자어 등을 컴퓨터 소프트웨어 내장 기능으로 상용구로 등록해 쓰곤 한다.
위 의미에서 파생하여 미리 만들어 놓은 기성품처럼 '진부한 표현', 혹은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경향'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이는 틀에 박힌 표현이라는 한국어 관용구와 어원이 비슷하다. 영어의 스테레오타입(stereotype)도 어원이 같은 뜻이다. 따라서 흥미로운 것이, '클리셰'라는 단어 자체부터 어원을 따져보면 프랑스어, 한국어, 영어 모두 '활자'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어 클리셰의 한 예시가 된다.
파훼(破毁) 국립국어원의 의견으로는 '파훼'가 옳으며 중국 무협소설 따위에서나 쓰이던 '파해'는 잘못된 언어 사용이다. 다만, '파훼'도 순화 대상인데다가 공략이나 해결, 대처, 간파같은 단어보다 파괴, 격파, 깨뜨림, 부숨 등의 단어에 더 가까운 언어이니 공략, 대처, 공략법, 대처법 등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틀리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통찰할 수 있는 기회, 몰랐던 사실을 깨우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공격받았다고 느낄 필요가 없어요. - 칼 턴불
본인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어하는 점을 타인과 솔직하게 공유하는 것이 진정성으로 다가오고 이로 인해 동료는 나를 더 존경하게 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리더와 팀원 사이에 더 큰 신뢰를 만들어냅니다.
사람으로 살기 위해! 나는 이 메시지를 책 만들면서 나의 주제어로 삼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쓰고 만들고 읽는 일이란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다. 1970년대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도 책 만드는 나에겐 변함없는 주제적 질문이고 늘 탐구해야 할 해답이다.
- 김언호의《세계 서점 기행》중에서 -
*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저마다 자기 나름의 많은 일들을 합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만을 들어 절대적 가치를 부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큰 절대적 가치를 갖는 일이 책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져야 책 만드는 사람도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