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준의 애국심, 충성심, 복종심, 용기, 동정심을 소유하여 부족 내의 다른 이들을 돕고 공동의 선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부족일수록 다른 부족을 압도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자연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 찰스 다윈, ‘인간의 유래’에서
동양에서 강조하는 멸사봉공(滅私奉公), 선공후사(先公後私)와 같은 이치입니다. 팀 퍼스트(team first) 태도로 무장한 조직, 모든 멤버가 팀에 충성하고 필요할 경우 팀의 목표를 위해 개인적인 목표를 포기할 수 있을 때 팀이 승리합니다. 개인의 성공도 함께 합니다.
오롯이 내 잘못만은 아니라는 데에서 오는 위안.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역량껏,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삶이 아무렇게나 돼도 상관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픈 게 좋은 사람, 힘든 게 좋은 사람이 정말 있긴 할까.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서로에게 '노력'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얼마나 가혹하고 무의미한 일인지, 이제는 나도 좀 알 것 같다.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역량껏, 충분히, 열심히 살아도 불청객처럼 다가오는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재앙도 해일처럼 다가옵니다. 노력해도 빛이 나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죄가 됩니다. 조용히 혼자 머무는 '집콕'이 가장 좋은 덕목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 아프지 않도록. 서로 힘들지 않도록. 나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고통받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