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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7년 6월7일,
마침내 세 명의 조선 신학생이
마카오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에
도착했다. 한양을 출발한 지 6개월만이었다.
만주에서 북경을 거쳐 남쪽으로 중국 대륙을
종단하는 9천 리(3,600km) 길을 걷는
사이에 계절이 세 번 바뀌었다.


- 이충렬의《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중에서 -


* 새로운 역사는
누군가 목숨 걸고 첫 길을 낸 사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200년 전, 젊은 김대건 신학생 일행이
9천 리 길을 걸어 마카오로 가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한국 천주교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시대든 열정과 소명감을 가지고
첫 길을 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새 역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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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고통은
병적 이타심, 공감 스트레스,
무시, 소진 등 모든 벼랑 끝 상태의
해로운 측면에 반영될 수 있는 하나의 생태계다.
우리 사회의 계급주의, 인종 차별주의, 도덕적
무관심을 가까이 보게 되면서 도덕적
고통을 경험한다.


- 조안 할리팩스의《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중에서 -


* 도덕적 고통은
일종의 사회적 집단병입니다.
겉보기엔 조용하고 신음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두 사람의 도덕적 불감증이 독가스처럼 번져
비상식, 비합리, 차별, 증오, 복수심으로 차올라 인간다운
삶의 생태계를 붕괴시킵니다. 저마다 사람의 사람다움을
찾아야 도덕적 집단병에서 한 뼘이라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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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의 전성기는 '로마제국 기후최적기'였다.
-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한 이유는 '비' 때문이었다.
- 히틀러는 '안개'로 13분 일찍 기차를 타러 떠나는 바람에 암살을 모면했다. 

- 1788년 거대한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면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은 없었을 것이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폭풍우 속 단 하루의 '맑은 날씨'를
예측하여 거행되었다.


- 로날드 D. 게르슈테의《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중에서 -


* 농사도 날씨 따라 달라집니다.
가물면 흉작이고 홍수가 나면 다 쓸려나갑니다.
하다못해 여행도 날씨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갑자기
항공기가 취소돼 오도 가도 못합니다. 역사적 대사건이
날씨 때문에 바뀐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래서
날씨를 읽어내는 기술이 발전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낭패 한 사례도
비일비재합니다. 인간의
오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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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서 가장
고귀한 것은 나체다.
모두가 이 진실을 인정하며,
화가와 조각가, 시인 역시 이를 따른다.
그러나 무용가만이 이 진실을 잊고 있다.
무용가가 가진 예술의 도구는 몸 자체이기
때문에 무용가야말로 이 진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 이사도라 덩컨의《영혼의 몸짓》중에서 -


* 나체는
있는 그대로 벌거숭이의 모습입니다.
태어날 때 모습 그대로 가림도 꾸밈도 없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자연을 가장 자연답게
드러내는 원형입니다. 그래서 예술의 도구가 되고
아름다운 조각, 아름다운 그림이 됩니다.
아름다운 춤의 극치도 경계를 허물고
나비처럼 맨몸으로 추는 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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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

 

내가 몇 살 때 어떻게
말을 배웠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내 유년기는 시작과 동시에 끝이 났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로서 나는
눈에 보이는 침묵의 손짓에 귀가 들리는 사람들에게
소리와 의미로 바꿔주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했다.
동시에 아버지를 위해 보이지 않는 소리를
눈에 보이는 수화로 바꾸는 마법도
부려야 했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 청각장애 아버지를 둔 아들은
침묵의 손짓으로 마법을 부리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합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도 비슷합니다.
이번 몽골에서 말타기에 시각장애를 가진 어르신이
사위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 어르신께서 과연
말타기를 하실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누구 못지않게 말을
잘 타셨습니다. 동행한 사위가 시종일관
눈이 되고 발이 되어 연금술사처럼
마법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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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하세요!'

괴로워하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진정하세요!"나 "이쪽으로 오세요!" 같은
명령을 하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주지 않는다. "잘될 거예요. 제게 말해보세요. 무엇이
문제인가요?" 라고 묻거나 질문하기 전에 먼저 이들이
있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걸어가서 "실례합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는 편이 좋다.


- 클라이브 윌스의《의도하지 않은 결과》중에서 -


* 화난 사람에게
대뜸 "진정하세요"라고 말하면
진정은커녕 화를 더 나게 만듭니다.
섣부른 충고부터 하거나 명령하듯 말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상대의 형편을 살피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묻는 것이 좋습니다. "괜찮아요?","저에게
말해 줄 수 있어요?" 닫혔던 마음을 열고
털어놓게 하는 것에서부터 소통과
힐링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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