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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는 갖기 어려운 마음


젊은 시절에는
갖기 어려운 마음가짐입니다.
빠르지 않아도 좋아요. 그러나
우리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씩 걸어요.
성공을 향해서가 아니라 행복을 향해서.
거기에서 우리는 다 같이 만날 테니까.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 젊음의 특권이 있습니다.
젊기 때문에 가능하고 용인되는 것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이 성급함입니다.
무슨 일이든 빠른 것이 좋다는 생각에 조급해집니다.
그 때문에 겪는 낙심과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것,
나이 들면서 얻는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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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서둘러 대장간으로 갔네.
거기서 대장장이들이 앉아 의논했네.
그들은 멋진 손도끼들을 만들었고,
도끼의 무게는 각각 3달란트였네.
길가메시여, 힘에만 의지하지 말고
멀리, 골똘히 보시기를, 믿을 수 있는
일격을 가하시기를! '앞에 가는 자가
동행자를 구제하며, 길을 아는 자가
친구를 보호하리라.'


- 작자 미상, 앤드류 조지 편역의 《길가메시 서사시》 중에서 -


* '길가메시 서사시'.
인류 최초의 신화를 점토판에 풀어낸
가장 오래된 대서사시입니다. 인간의 근원적 질문인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등에 대한 고대 수메르인들의
생각과 세계관이지만 오늘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현답이
담겨 있습니다. 전쟁과도 같은 삶에서 3달란트(약 100kg,
1달란트는 26~36kg)의 손도끼나 힘에 의존하지 말고
"길을 찾아라. 길을 아는 자가 친구를 보호한다."고
말합니다. 죽음이 아닌 삶의 길, 불행이 아닌
행복의 길,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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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은
'난 아무것도 되지 못했어'가 아닐 수 있다.
'우리는 힘든 일을 치렀어, 삶은 큰 실험이었지.
하지만 지금 우리를 봐, 아주 많은 걸 이뤘잖아'가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 에이다 칼훈의《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중에서 -


* 살다보면
받아들이기 힘든 아픔과 시련들이 많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지?'라며 분노하고 낙심과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견딜 수 없이 힘든 시련을
큰 실험으로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얻은 것, 이룬 것을
생각하며 새로운 동력으로 삼으면
감사할 일이 생깁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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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떠남'을 생각했다.
진즉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면서 선선한 거리를
두고 살았다면 그것 역시 '떠남'과 다르지 않았을 텐데...
굳이 이렇게 짐 꾸려 떠날 일은 아니었다.
처음 선 자리에 계속 버티고 서 있는
한 그루 큰 나무이고 싶었다.


- 양희은의《그러라 그래》중에서 -


* 힘이 든다고 느낄 때
그 자리를 떠나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 같은
꿈을 꾸게 됩니다. 한 번 '떠남'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짐을 꾸려 떠나야만 행복할 것 같아 밤잠도 못 자고 내가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수천 가지 생각합니다. 처음
선 자리를 떠올리며 선선한 거리를 두고 여유롭게
바라보면 멋지게 뿌리내리며 자라온 한 그루
나무같은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미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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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 대회다. 나 이외는
누구도 나를 시험할 수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면
모두가 승자다.


- 찰스 핸디의《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중에서 -


* 내 삶은
내가 주인이라는 사람은
어떤 역경에서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시험하고 스스로 이겨냅니다.
내가 나를 승자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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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은 빛도 감별 못 한다.
일상생활 속에 별다른 조명 기구가 필요 없다.
자칫하면 몇 날 며칠 불을 켜 둔 채 지낼 위험이 크다.
자취하던 대학 시절부터 수시로 전기 전원을 확인했다.
동탄 신도시로 이사한 혜은 집에 놀러 갔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문밖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화장실에 누구 있어? 불이 꺼져 있는데?"
막내 제부 목소리였다. 유주가 말했다.
"이모부, 우리 엄마는 캄캄해도 잘 보여요."
또랑또랑한 유주 목소리에
아픈 웃음을 깨물었다.


- 김성은의 《점자로 쓴 다이어리》 중에서 -


* 빛 없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빛을 못 보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등이 켜져 있든 꺼져 있든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그 불편함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을 넘어, 모든 것을 봅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곳을 환히 잘 보는 어머니가
딸의 눈에는 경이로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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