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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일방적으로 부어 넣는 것이 아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종종 "비어 있는
학생들의 머리에 뭔가를 채워줘야 한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선생님은 칠판 앞에서
말하고 아이들은 따라 하게 한다. 하지만
자동차 연료통에 기름을 부어 넣듯이
해서는 효과가 없다.


- 마르쿠스 베르센의《삶을 위한 수업》중에서 -


* 교육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머리를 채우는 교육에서 스스로 답을 찾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플립 러닝'(거꾸로 수업),
'하브루타 학습법', '미네르바 교육'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네덜란드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매우 독특한
'유급제도'도 있습니다. '공동체 적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입니다. 아이들의 머리는
자동차 연료통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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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가
어떤 의문에 봉착했을 때 찾아갈 곳이
서점이다. 무언가 고적할 때 찾아가서 그
고적을 치유받을 수 있는 공간이 서점이다.
책이 있기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책은 언제나
따뜻하고 책의 내용은 언제나 옳다. 독서는
혼자 하는 행위이지만 위대한 선현들과
대화할 수 있고 오늘의 세계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 책들은 다정한
우리 모두의 친구들이다.


- 김언호의《세계 서점 기행》중에서 -


* 찻집에는 차가 있고
책방에는 책들이 있습니다.
언제 찾아도 반겨주는 친구들이 가득합니다.
삶은 늘 질문을 안겨주지만 마땅한 답을 얻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흔들릴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현명한 답을 주는
좋은 스승, 외로움을 함께 나누는 좋은
친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서점을
찾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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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어머니 몸에서 배어 나온 땀 냄새 같은
저 쿱쿱한 냄새
진한 내음으로 떠다니는 시간 붙잡고
차분히 기다리라는 쉰내

마누라는 나를 위해 찌개를 끓인다
오랜 식음에 익숙해진 나
감기약 대체용으로 돼지고기 몇 점
송송 썰어 부글부글 익어가는 얼큰한 약

나른한 시간
차분히 삶의 실체를 알려주는
마음을 정리해 주는 냄새


- 이종범의 시《김치찌개》전문 -


* 우리 음식 가운데
가장 친숙한 것이 김치찌개입니다.
냄새만으로도 군침이 돕니다.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좋습니다. 우울한 날, 의욕을 잃은 날도
괜찮습니다. 아내나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볼에 화색이 돌고
기운이 납니다.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언제나 효과가 좋은 치유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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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터지면서
속마음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제가 이 세상에 혼자인 것만 같고
비참했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우리 가족은 내가 힘들 때 공감이란 것을 전혀
해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식이 힘들어하면
먼저 내 딸의 마음을 알아주고 편도 들어주고,
해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한 번도
내 편을 안 들어줬어요. 엄마에게
너무 화가 나요."


- 배재현의《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중에서 -


* 엄마는
전능자도 수호천사도 아닙니다.
그러나 아들딸들에게 엄마는 특별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모두가
등 돌릴 때 마지막까지 남아 나를 지켜줄 사람,
말 못하는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줄 사람,
뜻 모를 외로움과 화를 풀어주는 사람도
엄마입니다. 엄마도 할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으로는 엄마가 전능자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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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담은 고백



우리가
무엇이든 말할 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철저하게 진정성을 담은 고백을 듣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 이 땅에 인류가 존재한 이후 온전히 진심을 담아
고백한 이는 없다. 누구도 마음속 전부를 내놓지 않았다.
심지어 열렬한 성인 아우구스티누스도 자신의 영혼
밑바닥까지 드러내지 않았고, 가엾고 위대한
루소는 광적으로 치달아 자기 자신마저
비방하기에 이르렀다.


- 아나톨 프랑스의《에피쿠로스의 정원》 중에서 -


* 고백은
사람 사이 믿음의 통로입니다.
사랑도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여기에 진정성이
담겨야 믿음과 사랑이 깊어집니다. 진정성 있는 고백은
자기의 맨살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남몰래 묻어두었던 것,
꽁꽁 묶어 깊은 곳에 감추었던 것, 영혼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위대한 성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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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우리는 말한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그것이 나보다 강해서 끌려다녔어요."
그것이 씨앗이고, 습관 에너지인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과거의 많은
세대에게서 물려받았다.


- 틱낫한의《화해》중에서 -


* 원치 않는 말을
불쑥 뱉어놓고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치솟는 화와 이유 없이 가라앉는 우울은
내가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나의
부모와 조부모와 그 윗대 조상들의 삶은 흐르고
흘러 내 안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만약 다음
세대로 좋은 씨앗을 전해주고 싶다면
지금 나에게서 끝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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