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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가슴에
대못 수십 개 박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마디의 말로
사람들의 가슴에 회한과 슬픔 그리고 따뜻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아닐까 싶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자식들 많습니다.
자식들로부터 상처받은 부모들도 많습니다.
기막힌 일이지만 현실입니다. 무슨 연유로 그럴까요?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멀리 있으면 부딪칠 일도
긁힐 일도 없습니다. 가까우니까 부딪치고 긁히고
서로 대못을 박습니다. 가슴에 박힌 아픈 대못이
수십 개지만 어머니 아버지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자식들의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나는
까닭은 왜일까요? 사랑과 아픔은
하나처럼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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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은 신체 변화 및 신체 감각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슬픔에 창자가 끊어지고,
사랑에 가슴이 뛰며, 분노에 피가 끓는다고 말한다.
비유적이긴 하지만 이런 표현 역시 기본적인
생리적 현실을 반영한다. 감정적 상태와
신체적 변화 사이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연구한 최초의 사람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찰스 다윈이다.


- 앨런 재서노프의《생물학적 마음》중에서 -


*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상호작용합니다.
화를 자주 내면 간이 상하고, 슬픔이 깊으면
폐가 나빠집니다. 반대로 간이 나빠지면 쉽게
욱하며 화를 잘 내게 되고, 폐가 나쁘면 슬픔에,
신장이 나쁘면 공포와 두려움에 취약해집니다.
몸의 각 장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고,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일입니다. 몸과 마음의 중간 자리에
'명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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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결국 어떻게 살고 싶은가와 직결되는 것 같다.
과거에는 정의롭고, 열정적이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사람이 좋았고 나도 그리 산다고 부단히
애썼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다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나를 떠올리며 찾아가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 이상윤의《외롭다, 참 좋은 일이다》중에서 -


* 이따금 스스로
조용히 물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남을지
두렵기도 합니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어느 시구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아프고 외롭고 힘들 때 나를 떠올리며
힘을 얻고 다시 뜨거워지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조용히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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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청각, 촉각, 미각 및
후각과 같은 감각 시스템은 우리 주변 환경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명확한
경로를 제공한다. 우리가 배우는 거의 모든 것이
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오지만 감각은 우리의
교육을 위한 자료 이상의 것을 제공한다.
우리의 감각은 수면과 마취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활동하며, 우리의 의식적인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 앨런 재서노프의《생물학적 마음》중에서 -


* 주변 환경은
주어지기도 하지만 내가 찾아가고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환경에 따라
기분과 감정이 달라지고, 그날 하루가 달라집니다.
내가 찾아간 숲속의 새소리, 시원한 산바람, 향기로운
산내음, 가벼운 운동, 건강한 밥상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 사항입니다. 내가 선택해 나에게 제공하는
것들이 나를 변화시킵니다. 자나 깨나 작동하고,
무의식 속에서도 나를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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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두 축인
경쟁과 협력은 내 경력을 정의하며
한 개인으로 나를 구체화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나는 깊은 우정에서 충격적인 배신까지
온갖 인간관계를 전반적으로 경험했다. 이런 만남은
내게 나 자신에 관해 가르쳐주었고, 인간은 자신의
열망을 통제하든지 열망에 통제를 받든지,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점도
보여주었다.


- 제니퍼 다우드나《크리스퍼가 온다》중에서 -


* 경쟁과 협력은
과학의 영역뿐만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늘 존재합니다.
경쟁과 협력 속에 서로 성장하고 발전도 합니다.
우정을 쌓기도 하고 반목과 배신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경쟁과 협력의 목표와 방향성입니다.
끝내 자기중심적인 열망에 머무느냐, 이타적
공동체적 목표를 갖느냐에 따라 경쟁과
협력의 열매가 달라집니다. 결국은
자기와의 경쟁과 협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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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구들의 일기를 읽으면서
일기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일기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선한 면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말이다.


- 문보영의《일기시대》중에서 -


* 일기는
내가 좋아하는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줍니다. 서로의 생각의 흔적을 읽다 보면
나의 영혼과 타인의 영혼이 미묘하게 뒤섞이면서
상대를 온전히 미워하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나는 일기를 쓰고, 읽는 걸 좋아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일기라는 형식을 빌려
나의 생각을 하얀 메모장에
써 내려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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