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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영혼의 지혜가 머무르는 곳이다.
아버지가 집안의 많은 일들을 결정하듯이
영혼은 지혜를 통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조정한다.
영혼은 불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은 심장으로 전해지는 모든 생명의 과정에
온기를 가져다주고, 이 과정들이 제각각
분리되지 않도록 제어하여
하나로 통합시킨다.


-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세계와 인간》중에서 -


* 심장은
피를 돌리는 장기입니다.
온몸을 도는 피 속에는 생명 에너지뿐 아니라
영혼의 지혜도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지혜,
아버지의 지혜, 할아버지 할머니의 지혜, 더 먼 조상과
인류의 지혜, 그 너머의 신과 영혼의 지혜가
온기와 더불어 온몸을 함께 흐릅니다.
생명과 지혜가 함께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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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일궈온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나는 “참 아름답다. 참 좋다”
라고 중얼거리며 내가 만들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수없이 많은 돌멩이들이 땅속에 묻힌 불모의
황무지에서 온갖 꽃들이 화려하게 핀 낙원으로
변모한 정원을 바라보며, “인간은 집을 짓고
하나님은 정원을 만든다”는 말을 되새긴다.
그리고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 한상경의《아침고요 산책길》중에서 -


* 누구에게나
'내가 만든 산책길'이 있습니다.
이제 시작된 길도 있고, 제법 완성된 길도
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면서 보람도 느끼고
새로운 에너지도 얻습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그 길이 나 혼자 낸 길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힘, 하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도 오늘 제가 일군
산책길을 걸으며 겸손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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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십일월!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십일월의 나무처럼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


- 배귀선의 시집《회색도시》에 실린 시〈십일월〉중에서 -


* 11월.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화려한 단풍 색깔도 빼앗기듯 지워지고
나무들도 앞 다투어 맨몸을 드러내고 맙니다.
점점 고요해지는 11월의 숲. 벌거벗은 나무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다시 꽃피는 날을 그리며
겨울 채비에 들어갑니다. 어느 덧
겨울입니다. 해가 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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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든
곧 진지한 일에 착수하라.
쉽사리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경우에는
이웃에게 적은 기쁨이나마 주도록 하라.
그것은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그렇게 하는 것이 기쁨이다.


- 칼 힐티의《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중에서 -


* 몸이 지쳤을 때 꿀물을 마시듯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 한 모금 기쁨을 마십시오.
스스로 기쁨을 마시기가 어렵거든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십시오. 남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나에게도 기쁨을 얻는 것입니다.
기쁨이 기쁨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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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하리라.
신(神)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 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 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속으로 머리를 처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 구본형의《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중에서 -


* 살면서 항상 답답했습니다.
목이 마르고 숨이 찼다고 해야 할까요.
좋은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세상을 건너고 싶지만
언제나 작은 일들에 상처받는 내가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신이 감추어둔 나의 길을 찾았으니, 사자의 입속으로
머리를 처넣듯 용기로 일상을 살아 승리의 노래가
흘러넘치는 나날을 살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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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게?
좀 더 세게?
배추는 꼭 껴안은 연습으로 평생을 나지.
무는 땅속에 거시기를 콱 처박고는 몸을 자꾸 키우지.

그래, 처녀 속곳인 배추 품에
무채양념으로 속 박는 거여.
김장김치 하나에도 음양의 이치가 있어야.

무나 배추
한 가지로만 담근 걸,
그래서 홀아비김치라고 하는 겨.


- 이정록의 시집《어머니 학교》에
               실린 시〈홀아비김치〉중에서 -


* 배추김치, 무김치, 물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홀아비김치... 갖가지 김치가 있습니다.
맛도 솜씨마다 집집마다 모두 다 다릅니다.
김장을 할 즈음이면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준비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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