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곳 추운 계절이 왔다. 날은 춥고 밤은 길다. 바로 이야기의 계절이다. 이야기 하면 박물관만큼 많고 풍성한 재료가 있는 곳도 드물다. 유물 하나하나에도 들어 있고, 거울 못을 돌아서며 만나는 억새에도 이야기는 널려 있다. 다만 그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줄 사람이 아쉬울 뿐이다. - 진수옥의《옛사람의 향기가 나를 깨우다》중에서 - * 물론입니다. 박물관에는 이야기가 풍부합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켜켜히 모은 곳이니까요. 그러나 박물관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각 가정입니다. 집집마다 이야기가 무궁하게 널려 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 웃음이 있습니다. 사랑이 있습니다. 꿈이 있습니다.
'순수의식' 어떠한 욕망과 불안도 없는 상태, 심지어 깨달음에 대한 갈구마저 내려놓은 상태, 잠깐이라도 이러한 상태에 머물러 보십시오! 이 자리야말로 우리의 순수의식입니다. 순수의식에 머무는 것 이상의 '힐링'은 없습니다. 순수의식은 모든 오염된 것을 치유합니다. - 윤홍식의《양심이 답이다》중에서 - * 사람은 때때로 맑고 순수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모든 것을 툭 내려놓아야 합니다. 머리에 걸린 걱정과 근심도 내려놓고 가슴에 맺힌 미움과 원한도 내려놓고 마음의 상처도, 오염된 생각도, 툭 내려놓고 조금 기다리면 맑아지고 순수해집니다. 힐링의 시작입니다.
절제, 나잇값 절제는 금욕과 다르다. "나는 나이 드는 것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 들고 살찌는 것에는 신경을 쓴다.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먹지 말며, 술을 마시더라도 정신이 나갈 정도로 취하지는 말아라." - 캐머런 건의《프랭클린처럼 살아보기》중에서 - * 이른바 '프랭클린 덕목'의 하나가 바로 절제입니다. 그 절제를 무너뜨리는 가장 고약한 장애물이 과식과 과음입니다. 절제력을 시험하는 첫 관문인 셈입니다. 나이 들수록 과식과 과음은 금물입니다. 적절할 때 끊고 멈출 줄 알아야 나잇값을 하게 됩니다.
휴식은 생산이다 휴식은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열정을 갖고 소망을 이루고자 달려가는 사람들은, 쉬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는 경우가 적지 않다. 휴식을 모르고 성과에 매달리다 보면, 강제로 멈추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대부분 찾아온다. - 김영진의《자신을 다그치지 마라》중에서 - * 등산도 쉬지 않고 계속 오를 수는 없습니다. 험하고 높은 산의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잠깐 쉬었다 올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오르지도 못하고 하산해야 합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일을 할 때 적절히 휴식을 취하면서 새 힘을 충전 할 줄 압니다.
게으름 게으름은 쇠붙이의 녹과 같다. 사용하고 있는 열쇠는 항상 빛난다. - 가와키타 요시노리의《남자의 말》중에서 - * 그 유명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입니다.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게으름입니다. 게으름은 쇠붙이 녹보다 더 무섭습니다. 녹슨 눈에서 빛이 사라집니다. 인생의 빛도 사라집니다.
푸슈킨, 시를 써서 물오리에게 읽어준다? 시를 쓰지만 시를 쓰는 태도가 다릅니다. 렌스키는 약혼녀에게 읽어주기 위해서 시를 쓰지요. 푸슈킨은 다릅니다. 그는 시를 써서 물오리들한테 읽어줍니다. 연인에게 읽어주는 게 아니고요. 그렇듯 무상한 것 같지만 시를 쓴다는 것, 푸슈킨이 생각하는 성숙은 이 단계까지 가는 겁니다. - 이현우의《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중에서 - * 역시 남다릅니다. 그래서 푸슈킨의 시가 특별합니다. 사람 하나 없는 춥고 긴 겨울의 땅 시베리아에서 친구라곤 오직 물오리뿐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물오리와 교감하고, 소통하고, 사랑하고, 영감도 얻었을 것입니다. 물오리에게 읽어주어 울린 시가 어찌 사람을 울리지 못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