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의 말을 정말로 잘 들어줄, 그러니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의 말을 정말로 잘 이해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우리 사람에겐 자신을 사랑해줄 그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죠. - 이정하의《우리 사는 동안에》중에서 - *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상대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상대의 일상과 처해진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눈으로 바라보고, 귀로 상대의 말을 듣고,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깨달으며 상대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너를 이해해” 라고 말합니다. 우린 얼마나 이해하며 그렇게 말할까요. 진정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모두 다 당신 편 당신의 재능은 사람들 머리 속에 기억되지만, 당신의 배려와 인간적인 여백은 사람들 가슴 속에 기억됩니다. 가슴으로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당신 편입니다. - 이철환의《못난이만두 이야기》중에서 - * 외롭습니까? 너무 외로워 마십시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는 인생길, 언제 어디선가 평생 가슴으로 기억되는 길동무를 만나는 행운의 시간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럼요. 당신이 먼저 가슴을 열면 그 뒤에 만나는 길동무마다 모두가 당신 편입니다.
톨스토이는 왜 '여성 심리 대가'가 되었을까? 아홉 살에 고아가 되어 여러 친척 집을 전전하는 동안 톨스토이는 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는데, 남의 집살이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죠. 그런 심리가 체질화된 탓도 있을 겁니다. 그 덕분에 톨스토이는 어린 나이에 대단한 관찰력의 소유자가 됩니다. 특히 여성 심리의 대가입니다. - 이현우의《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중에서 - * 두살에 어머니를 잃고 아홉살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 너무도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버린 톨스토이. 친척집을 돌며 이른바 '눈치밥'을 먹고 자랐지만, 그러나 기 죽지 않고 오히려 내면의 관찰력을 키워 '여성 심리 대가'로 평가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눈물로 삼킨 눈치밥이 그를 세계..
성스런 신전, 그 문지기 지금은 철따라 제철 채소로 계절김치를 담그고, 질 좋은 메주를 사서 장을 담가 간장과 된장을 스스로 자급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육체를 위해 밥을 짓는 일을 수행이나 명상처럼 성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내 몸이라는 성스런 신전을 세우는 예술가가 되고 싶은 것이다. - 김선미의《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중에서 - * 내 몸이 곧 가장 성스런 신전입니다. 자기 신전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맛있는 제철 음식, 잘 만든 된장과 간장, 사랑과 정성을 담아 밥 짓는 것, 이것이 자기 신전을 잘 지키는 일입니다. 성스런 신전, 그 문지기는 바로 당신입니다.
법률가의 두 가지 수칙 침묵. 침묵할 때 더 많은 지식이 쌓인다. 모든 법률가는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알고 있다. 첫째,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을 던지지 마라. 둘째,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어야 하는 순간을 알아라. - 캐머런 건의《프랭클린처럼 살아보기》중에서 - * 법률가에게만 적용되는 수칙은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선생님, 사업가, 정치인,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답을 알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합니다. 입을 다무는 침묵의 시간을 위해서도 공부해야 합니다. 자기 내면의 거울을 갈고 닦는 '내적 공부'가 필요합니다.
뱃속 아기의 몸 산부인과 문을 걸어 나오는 순간 이제부터는 정말 좋은 음식을 골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때 처음 알았다. 내가 먹는 음식이 아기의 피와 살과 뼈를 만드는구나. 아기의 몸을 만드는 세포는 음식으로부터 왔구나. 그리고 딸 둘을 모두 젖을 먹여 키우는 동안 확신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먹는 음식이다! - 김선미의《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중에서 - * 내가 먹는 음식이 나의 몸을 만듭니다. 그리고, 뱃속에 든 내 아이의 몸을 만듭니다. 함부로 먹어서는 안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입으로 먹는 음식도 좋아야 하지만, 마음의 음식도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의 몸과 마음이 잘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