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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이 지나간다
차도 지하철도 사람도
그 위로 바람도 햇빛도 소리 없이 지나간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지나간다
각자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연들을 안고서
힘겹게 눈물겹게

가고자 하는 것들은 그냥 가게 하여라
어제도 지나갔고
오늘은 지나가고 있고
내일도 무심히 지나갈 것이다

그렇구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지나가는구나!
동작대교 위로


- 이규초의 시집《사랑에 사랑을 더하다》에 실린
시〈동작대교 위에서〉에서 -


* 동작대교 위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들이 지나갑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
살아있는 모든 것들, 강물 따라 바람 따라 지나갑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22년 3월9일 역사의 강둑에서
바라보면 또 하나의 거대한 강물 줄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굽이치듯 흐르면서 지나가고,
지나가면서 다시 굽이칩니다.
역사도 굽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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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식 속에
단 하나의 생각, 단 하나의 상태,
단 하나의 걱정거리만이 있던 적은
단 1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내 머릿속은
언제나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곳 같았습니다.
수많은 감각, 생각, 욕망, 연상, 어렴풋한 기억,
계획들이 서로 교차하고, 겹쳐지고, 때로는
뒤섞여 있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이고
평범한 상태이며,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태일 겁니다.


- 로제 폴 드루아의《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중에서 -


* 큰일을 치를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쉽습니다.
오만가지 생각, 걱정, 고민, 기억들이
뒤범벅이 되어 서로 교차하고 겹쳐집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잡동사니가 아무리 가득해도
판단까지 흐려져서는 안됩니다.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머릿속은 복잡해도
행동은 단순하고 분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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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함의 발명



사상가 폴 비릴리오는
비행기의 발명은 추락의 발명이며
선박의 발명은 난파의 발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생의 발명은 고단함의 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행기나 선박의 운행에서 사고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듯, 삶의 운행에서
고단함의 제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삶이
고단하다는 것은 상당 부분 동어 반복이다.
산다는 것은 고단함을 집요하게
견디는 일이다.


- 김영민의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중에서 -


* 삶은 늘 고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단함은 항상 반복되고 그 고단함의 반복을
제거할 수도, 피해 갈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고단함을 견디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어제보다 더 고단한 일이 다가와도
어제보다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신체의 힘,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고단함도
행복으로 가는 발명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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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삶이 던지는 문제에
대처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술 혁명은 들불처럼 일어나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위대한 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변하지 않는 지혜는 그 속에 있다.


- 찰스 핸디의《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중에서 -


* 고전은 독서의 백미이고,
역사는 세상 공부의 핵심입니다.
공통점은 인문학적 소양과 지혜입니다.
고전과 역사책을 읽는 것도 시기가 있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지혜의 우물이 바닥난 채로
그럭저럭 나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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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영성


그릇이 깨지면
담겨 있던 게 다 쏟아지듯,
죽으면 육체도 욕망도 다 없어집니다.
깨지고 쏟아져도 남아 있는 빈 공간, 모든 그릇의
비어 있는 부분 보이드, 그게 스피릿이에요. 스피릿은
우주의 것이지요. 내가 죽으면 내 안에 있던 우주의
스피릿은 남아 있어요. 그래서 영성이 중요한 것이예요.
몸뚱이도 내 것이고 마음도 내 것이지만
영혼만은 내 것이 아니예요.


- 이어령의《메멘토 모리》중에서 -


* 사람의 몸은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릇의 목적은 무언가를 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그릇을 비우면서 늘 새로운 것을
채우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그 그릇이 깨지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정신은 살아남습니다. 이 시대의
지성이라고 불리던 故 이어령 박사가 죽음을 앞두고
남겨진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이 시대의
영성이고 그 영성은 그 사람이 떠나도
살아남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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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살리는 길



이제 우리나라도
농촌에는 멋진 농장이 자리 잡아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농장을 효율적으로 경영하려면
농로나 물 공급 시설 등 인프라를 잘 갖춰야 한다.
농장을 만드는 데는 농지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력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한 것이다. 제2의 농지 정리 사업이
필요한 시기다.


- 박현출의 《농업의 힘》 중에서 -


* 멋진 농장,
꿈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15년 넘게
농촌에 살다 보니 농촌의 여러 문제를 가까이서
접하게 됩니다. 농촌의 저출산, 고령화도 심각합니다.
드넓은 초등학교엔 학생이 귀하고, 제가 사는 읍면의
중학교는 전교생이 25명입니다. 제2의 농지 정리
사업도 필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
올 수 있도록 멋진 농장, 멋진 직장,
멋진 학교가 많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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