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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지는
오동나무와 밤나무 사이를 걷다가
나직한 거문고 소리 듣는다

명주실 같은
바람줄이 내 놓는
가을 건너는 소리


- 고창영의 시집《뿌리 끝이 아픈 느티나무》에
                실린 시〈가을 울림〉중에서 -


*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옹달샘에도 '가을 건너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후르륵 낙엽지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리고
후드득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귓전을 두드립니다. 아, 가을이구나!
가을이 건너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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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버린 감정을 비우고
신비와 미지의 무언가로 가득 찬 신선한
감정을 채우는 것은 실로 기쁜 일이었다.  
나는 달콤한 흥분에 사로잡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어졌다.


- 레프 톨스토이의《유년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중에서 -


* 우리의 삶은
때때로 달콤한 흥분이 필요합니다.
사랑으로, 감사로, 기쁨으로, 이전에 일찍
경험하지 못했던 신비와 미지의 신선한 감정!
그 짧은 한순간의 경험이 에너지가 되고
샘물이 되어 차고 넘치는 행복감에 젖게
됩니다. 누군가와 나누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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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장에서
쌀, 기름, 설탕, 채소, 학용품 등을 사서
각자의 배낭에 넣었다. 배낭에 무엇을 넣을지는
각자 알아서 정했는데, 서로 미루려고 하기보다
좀 더 많이 넣으려고 했다. 내가 덜 지면 다른 가족이
더 많이 져야 했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이런 게
아닐까? 서로 자신의 몫의 짐을
많이 지려고 나서는 것 말이다.


- 이성근의《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중에서 -


* 아무리 확신이 있는 일이라도
현실은 녹록지 않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나 봅니다. 내 어깨에 올려진 짐이
너무 버거워 가족들에게 하나둘 떠넘기면서 한 사람
두 사람 떠나고 어느새 혼자가 되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을 떠올려 봅니다. 다른 가족들도 각자
어깨에 올려진 짐이 있다는 것을 잠시 잊었습니다.
내 어깨에 올려진 짐을 받아달라고 투정부리기보다
다른 가족의 어깨에 올려진 짐이 혹여 무겁지는
않을지 살핀다면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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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
그것이 열쇠였다. 지금에 열중하지
않으니까 늘 쫓기는 기분이었나 보다.
급하고 불만스럽고 불안하고 그랬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꼽아본다.


- 진수옥의《옛사람의 향기가 나를 깨우다》중에서 -


* 지금 하는 일.
어찌 늘 즐겁기만 하겠습니까?
어찌 어려움이, 어찌 불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하는 일에 내 인생의 꿈과 행복이
걸려 있습니다. '천직'(天職), 곧 '하늘이 준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할 때
인생도, 미래도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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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게는
당신이 현재의 순간에 머무는 것을
막을 힘이 없다. 오직 과거에 대한
당신의 원한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면 원한이란 무엇인가?
오래된 생각과 감정의
응어리이다.


- 에크하르트 톨레의《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중에서 -


* 응어리.
쌓이면 돌이 되고,
더 쌓이면 뜨겁게 달궈집니다.
그 열기가 아래로 흐르지 않고 머리로만 솟구쳐,
극도의 비탄과 원한과 분노로 터져 나옵니다.
그 폭발음이 들리기 전에 사랑으로 감사로,
춤으로 포옹으로, 씻어내야 합니다.
사랑과 감사! 춤과 포옹!
치유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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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는
진리라면 비록 꺼려지는
자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 할지라도
존중한다고 단언한다. 그는 교만하지 않고,
반박당하는 것을 모욕으로 여기지 않고,
틀렸을 때 교정되는 것을 기뻐한다.


- 앙투안 콩파뇽의《인생의 맛》중에서 -


* 진리는 하나입니다.
끝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루는 길은 여러 갈래입니다.
때로는 반박을 당하고, 모욕도 받습니다.
틀린 것을 교정해 주는 사람도 만납니다.
그때마다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들이면
더 빛나는 진리의 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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