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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그릇 같은데
백년은 족히 넘었을 거라는 그릇을 하나 얻었다
국을 담아 밥상에 올릴 수도 없어서
둘레에 가만 입술을 대보았다

나는 둘레를 얻었고
그릇은 나를 얻었다


- 안도현의 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에 실린 시〈그릇〉중에서 -


* 100년 전 어느 도공이
흙을 고루어 진득이 반죽하여 그릇을 구워냈습니다.
혼을 담아 물레를 돌려 형태를 빚고 참나무 장작불을
1,300도까지 올려 몇 날 며칠 구웠다 식혀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도공의 넋이 깃든 그릇이
시인의 입술과 100년 만에 해후,
숨결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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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사람들이 가진 특이점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집 앞 눈 청소를
한다는 거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 엄마 아빠들이
나와 눈을 치운다. 그럼 아이들은 플라스틱으로 된
썰매를 가지고 나와서 그 옆에서 논다. 그리고
큰 눈이 오고 나면 반드시 지붕 청소를 한다.
지붕이 무너질 수 있고, 눈 덩어리가
행인을 덮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민희의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 중에서 -


* 그제 옹달샘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오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절로 탄성이 터지고 BDS(꿈너머꿈 국제학교) 학생들도
싱글벙글 신이 납니다. 하지만 옹달샘 주인장인 저는
노심초사의 마음입니다. 행여라도 누구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람은 없을까 속을 태웁니다. 눈 치우기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때그때 바로바로 쓸어내야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보다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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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불면증 때문에
연이어 여러 날을 밤이 새도록
나다닌 적이 있다. 만약 그냥 침대에 누워
이 불면증을 극복하려 했다면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내
즉시 가볍게 털고 일어나 거리로 나가 한참을 걸어
다니다 동틀 무렵이면 녹초가 되어 돌아오곤 했는데,
이러는 와중에 불면증을 극복했다.


- 수지 크립스의 《걷기의 즐거움》 중에서 -


* 잠 못 드는 것은
아직 소진할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완전 녹초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밤에 반드시 자야만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소진하면 됩니다.
잠이 안 오거든 밤새 책을 읽으세요.
밤새 호흡 명상을 하세요. 그러면
잠은 저절로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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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그저 있는 그대로입니다.
햇빛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완벽합니다.
완벽함을 볼 수 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보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수준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본래 지니고 있는 놀라운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 데이비드 호킨스의 《데이비드 호킨스의 지혜》 중에서 -


* 자연은 있는 것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늘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으나, 내가 쓴 안경 때문에 왜곡되어 보였던
것입니다. 이제라도 잘 나이 든 노인의 혜안으로,
아니면 순수한 아기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완벽하고도
놀라운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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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행복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심지어 이런 행복을
측정할 방법이 있을까? 문제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우리의 자아의식이
변한다는 점이다. 행복은 많은 변수, 예를 들어
건강, 가족, 친구, 목적의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 우리는 내면이
느끼는 행복을 가늠해 볼
모델이 필요하다.


- 벤 허친슨의 《미드라이프 마인드》 중에서 -


* 나이가 들어 중년에 이르면
자기 나름의 행복 기준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과 견줄 필요도 없고 일률적일 이유도
없습니다. 무탄트인들은 '어제보다 나아진 나'를
기준으로 삼고 자축한다고 하지요. 어제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 목표와 기준점은 오로지
스스로 정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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