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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가슴에 박힌 대못 수십 개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 수십 개 박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마디의 말로
사람들의 가슴에 회한과 슬픔 그리고 따뜻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아닐까 싶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자식들이 많습니다.
자식들로부터 상처받은 부모들도 많습니다.
기막힌 일이지만 현실입니다. 무슨 연유로 그럴까요?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멀리 있으면 부딪칠 일도
긁힐 일도 없습니다. 가까우니까 부딪치고 긁히며
서로에게 대못을 박습니다. 가슴에 박힌 아픈 대못이
수십 개지만 어머니 아버지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자식들의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나는
까닭은 왜일까요? 사랑과 아픔은
하나처럼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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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왜 그랬어요?"

 

자갈치시장 앞 밤바다 위에
진 노란빛 네온사인에 담긴 글귀가
발목을 잡는다

그때 왜 그랬어요?
내게 질문을 던진다

훅하고 들어온 돌직구에
한순간 일생이 다 쏟아져 나온다

그때 왜 그랬어요


- 김경인의 시집 《오늘도 절필絕筆하려고 글을 쓴다》에 실린
   시 〈그때 왜 그랬어요〉 에서 -


* "그때 왜 그랬어요?"
때로는 자신에게도 묻고 싶고,
지난 과거 속 어떤 이에게도 묻고 싶은 말입니다.
아마 대부분 그럴 것입니다. "글쎄요. 그때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본인은 잊었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평생 가슴에 박힌
못이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때
왜 그랬어야만 했는지
돌아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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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개인이 겪는
괴로움이 줄어들수록 세상에 존재하는
슬픔과 괴로움에 대한 자각은 더 커진다.
가슴이 열리면서 우리와 세상의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평화로운
가슴에 머물 때 우리는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신진욱의 《명상 입문》 중에서 -


* 자신만의 고통에 함몰되면
타인의 고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이 자기에게만 닥쳐온 것처럼
여겨져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다 타인의 어려움과
아픔을 보면 측은함과 연민의 마음이 일어나
나의 아픔을 넘어설 때가 있습니다. 가슴을
열어야 비로소 타인의 고통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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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에
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
눈물이 많은 것이 나는 참 싫다.
늘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이 삶 속에 있기
때문이겠지. 혼잣말로 조용히 부르기만 해도
울컥하는 이름 하나. 소리 내어 차마 부르지
못하는 그 이름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만 반복한다.  


- 이신우의《너를 잃고 나를 얻다》중에서 -


* 머리는 잊었어도
가슴이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득 떠올라 가슴 미어지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이름 석자, 그러다가
입에 올리면 울컥해지는 그 이름 석자,
그런 사람이 저에게도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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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 계시이다.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존재는
그런 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곤 한다.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다.
파도는 그냥 치지 않는다.
어떤 파도는 축복이다.
이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나 가슴은 안다.


- 류시화의《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중에서 - 


* 살면서 어떻게 될지 잘 모릅니다.
어떤 사건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도 당시에는
잘 모릅니다. 지나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은 당시는 모르지만, 우리 가슴은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그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 모든 것은 
머리는 이해하지 못해도 가슴은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축복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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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는  
항상 타오르는 불덩어리를 품고,
마음은 형용할 수 없는 것에 목이 말라 하며,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디로 어떤 모색을 하는지, 
그러나 몸은 구르면서, 걸리면서, 
넘어지고는 또 일어나며,
일어났다간 또 넘어지는 
것이 사람이다. 
역사다.


- 함석헌의《뜻으로 본 한국역사》중에서 -


* 앞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구르면서, 걸리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그러나 목표와 방향이 
뚜렷해야 합니다.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디로
가고자 하며,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색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고,
역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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