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반응형

나무는 이별하는 법을 배울 때
나이테를 만든다

세상의 이별이란 모두 슬퍼
어떻게 이별하는 것이 덜 아플지
속 깊이 염려할 때
나무는 사랑을 배운다

이별하지 않으면 안 될 때
나무는
사랑한 기억의 무늬 한 겹을
가슴에 새겨 넣는 것이다


- 권효진의 시집 《카덴자의 노래》에 실린
  시 〈나이테〉 전문 -


* 모든 역사는 반복됩니다.
그러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동심원을 그리며
자라납니다. 나무도 작은 원에서부터 한 겹 한 겹
바깥으로 커갑니다. 해마다 하나씩 어김없이
나이테를 만듭니다. 사랑의 기억, 아픔의
기억들을 삼키며 아름다운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툼 - 사랑의 그림자  (0) 2023.11.20
'어른 아이' 모차르트  (0) 2023.11.17
마음의 고요를 보석으로 만드는 길  (0) 2023.11.15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0) 2023.11.14
가을 들판  (0) 2023.11.13
반응형

못이 없던 시절에
집을 짓고 가구를 맞추고
배를 만드는 공정은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목수는 연결하는 사람,
소통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평화를 만드는이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목수.
나무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습니다.
못이 없어도 물 한 방울 새지 않는 배도 만들고
그림 같은 집도 지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더합니다.
한 사람이 어떤 멘토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사람을 만드는 목수'
진짜 목수입니다.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티아고 순례길  (0) 2023.10.29
올가을과 작년 가을  (0) 2023.10.26
감사 훈련  (0) 2023.10.24
흙이 있었소  (0) 2023.10.23
독서법  (0) 2023.10.23
반응형

진정한 사랑은
뿌리 깊은 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세상에 나와 모든 면에서 딱 맞는 사람은 없다.
순수한 소녀와 그린우드 소년이 결혼에 골인하더라도
티격태격 싸우는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서로를 사랑한다면 가지가 흔들리고 더러 잎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나무의 뿌리는 뽑히지 않는다.
뿌리가 깊으면 떨어졌던 가지와 잎은
얼마든지 다시 자라날 수 있다.


- 윤민의《아주 오래된 노래》중에서 -


* 영혼의 동반자는 압니다.
서로에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가지가 흔들리고 잎과 꽃이 떨어지는 광풍이
불더라도 그것은 서로를 더 결속시킬 뿐이라는 것을.
영혼의 동반자는 먼 옛날 자신들이 하나였던 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것을 '아남 카라',  '트윈 소울',
'소울메이트'라 명명하기도 합니다. 시공간을
넘어 연결되어 있는 그들을 그 무엇도
멀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안한 쉼이 필요한 이유  (0) 2023.01.20
회의 시간은 1시간 안에  (0) 2023.01.19
'억울하다'라는 말  (0) 2023.01.17
조금만 더  (0) 2023.01.16
나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  (0) 2023.01.15
반응형

버섯은 신기하다.
썩어버린 나무에서 자리를 잡고 자란다.
부패되고 썩은 것을 양분 삼아 자신을 피운다.
기특하다. 그동안 나 자신은 부패하고 썩어서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존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버섯은 자란다. 곰팡이가
되지 않고 썩은 것을 삭히고 품어 자란다.
버섯이 되자,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에서 힘이 났다.


- 남설희의《오늘도 짓는 생활》중에서 -


* 낙엽이 떨어져 삭고 썩으면
기름진 토양이 됩니다. 썩지 않은 낙엽은
다른 생명을 키워낼 수 없습니다. 나무가 죽어
썩어야 버섯도 자랍니다. 부패와 발효는 다릅니다.
부패는 자신이 썩어 없어지는 것이지만, 발효는
변성을 일으켜 새로운 차원의 존재가 됩니다.
삭히고 견디는 힘, 버섯의 생명력입니다.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쉰다는 것  (0) 2023.01.05
튼튼한 사람, 힘없는 사람  (0) 2023.01.04
새로운 도약  (0) 2023.01.02
지혜의 눈  (0) 2023.01.02
세월은 가고 사랑도 간다  (0) 2022.12.30
반응형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꾸중을 듣지 않으면 똑똑한 아이가 될 수 없다.
겨울 추위가 한창 심한 다음에 오는 봄의 푸른 잎은 한층 푸르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된 후에야 비로소 제값을 한다.
- 벤자민 프랭클린


인간미의 본질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상대방을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입니다.
무조건 부드럽고 싫은 소리를 안 하는 것이 인간미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상사가 부하의 잘못을 지적하고 지도하기 위해 꾸짖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미의 말로입니다. (이건희 회장)
단, 질책은 정말 그 사람을 키우기 위해 자극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할 수 있는 자제력이 필요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나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를 썼는가
그러니 더 이상 무슨 시를
덧붙이겠는가
다만, 몇 달 동안
사람을 껴안은 적 없어
오늘 아침
소나무를 껴안는다


- 류시화의 시집《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 실린
  시〈나무〉전문 -


* 옹달샘에 '나무 명상'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나무'를 한 그루 정해 조용히
눈을 감고 껴안으며 나무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힘들면 또 와. 언제나 이 자리에 서 있을게.
비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닥쳐도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릴게.
힘들면 또 와."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을 '놀이'처럼  (0) 2022.06.03
뇌를 바꾸고 싶다면  (0) 2022.06.02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  (0) 2022.05.31
온천을 즐길 때는 잘 먹자  (0) 2022.05.30
'초대'의 마법  (0) 2022.05.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