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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은 신기하다.
썩어버린 나무에서 자리를 잡고 자란다.
부패되고 썩은 것을 양분 삼아 자신을 피운다.
기특하다. 그동안 나 자신은 부패하고 썩어서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존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버섯은 자란다. 곰팡이가
되지 않고 썩은 것을 삭히고 품어 자란다.
버섯이 되자,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에서 힘이 났다.


- 남설희의《오늘도 짓는 생활》중에서 -


* 낙엽이 떨어져 삭고 썩으면
기름진 토양이 됩니다. 썩지 않은 낙엽은
다른 생명을 키워낼 수 없습니다. 나무가 죽어
썩어야 버섯도 자랍니다. 부패와 발효는 다릅니다.
부패는 자신이 썩어 없어지는 것이지만, 발효는
변성을 일으켜 새로운 차원의 존재가 됩니다.
삭히고 견디는 힘, 버섯의 생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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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꾸중을 듣지 않으면 똑똑한 아이가 될 수 없다.
겨울 추위가 한창 심한 다음에 오는 봄의 푸른 잎은 한층 푸르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된 후에야 비로소 제값을 한다.
- 벤자민 프랭클린


인간미의 본질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상대방을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입니다.
무조건 부드럽고 싫은 소리를 안 하는 것이 인간미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상사가 부하의 잘못을 지적하고 지도하기 위해 꾸짖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미의 말로입니다. (이건희 회장)
단, 질책은 정말 그 사람을 키우기 위해 자극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할 수 있는 자제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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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를 썼는가
그러니 더 이상 무슨 시를
덧붙이겠는가
다만, 몇 달 동안
사람을 껴안은 적 없어
오늘 아침
소나무를 껴안는다


- 류시화의 시집《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 실린
  시〈나무〉전문 -


* 옹달샘에 '나무 명상'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나무'를 한 그루 정해 조용히
눈을 감고 껴안으며 나무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힘들면 또 와. 언제나 이 자리에 서 있을게.
비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닥쳐도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릴게.
힘들면 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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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하루 종일 서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
- 괜찮아.
우리 심심한데 몸풀기 체조하자
- 좋아.
자, 나 따라서 시작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어때, 시원하고 재밌지?
- 그래, 그래.
지루함도 졸림도 싹 날려준 바람아
정말 고마워!


- 조오복의《행복한 튀밥》중에서 -


* 한자리에 꼼짝없이
서 있는 나무에게 바람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그래서 흔들흔들 몸풀기 체조가 시작됩니다.
나무도 때로 바람과 더불어 체조를 합니다.
그래야 지루함도 졸림도 날아갑니다.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때때로 몸을 풀어야 합니다.
정신도 함께 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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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새, 나무, 꽃들을 눈여겨본다.
그들의 대화를 듣는다. 향기는 꽃의 언어다.
자기 존재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여러 가지
형태로 자기를 알린다. 자연은 모두 자기 언어를
갖고 있다. 벌은 동료의 춤 동작으로 정보를 얻는다.
개미는 '페로몬'이라는 냄새가 소통의 언어다.
조류학자는 얘기한다. '새는 우는 음절로
의사 표시를 한다'고.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 중에서 -


* 꽃은 향기로 말합니다.
벌은 춤으로, 새는 소리로, 개미는 페로몬으로
자기를 표현합니다. 인간이 따를 수 없는 고도의
소통 능력입니다. 그것을 엿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건이 있습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체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랑해야 합니다. 인간의 삶을 사랑하고,
그 삶의 상처마저도 사랑해서
향기로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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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이야기하지만
무거우면 좋은 나무이고 가벼우면
나쁜 나무인 것이 아니다. 가볍고 물러서
싼 것도 아니다. 무른 오동나무는 악기의 울림통을
만들기에 적절하고, 장을 짤 때 서랍 재료로도 요긴하다.
서랍은 힘을 받지 않는 부분이어서 오동나무를 썼다.
약한 나무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 있다. 서랍에
소나무를 쓰면 뒤틀려 수월하게 여닫지 못할
것이고, 단단한 참나무는 겨울철
온돌방에서 갈라진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옹달샘에도 카페 옆에
오동나무 한 그루가 멋들어지게 서 있습니다.
해마다 몰라보게 쑥쑥 자라 어느덧 거목의 자태를
보입니다. 빨리 자라는 만큼 가볍고 무릅니다.
바로 그 오동나무가 고급 장롱의 목재로
쓰입니다. 도중에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고 오래갑니다. 빨리 자라고
오래가니 그보다 더 좋은
나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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