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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아름다운 풍경 하나를 간직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건축과 특정 장소에는
특히 나무가 필요하다. 나무는 풍경을 만든다.
나는 이 풍경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아름다운 풍경.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삭막한 공간에 나무 한 그루 심으면 됩니다.
나와 너, 우리 마음에도 나무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아름다운 향기를 나누는 사람.
그가 있는 곳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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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의
나무가 갈라진 것도,
남대문의 지붕 처마가 처지는 현상도
사전에 충분히 건조하지 않은 목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나무를 적절하게 건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인내해야 하고 또 넓은 공간이
필요하니 대단히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나무를 말리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 기다림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인내심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건너뛰면 탈이 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광화문 현판도 갈라지고 남대문 지붕이
내려앉는 망신도 당합니다. 나무는
충분히 말려서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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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사람처럼 
나무마다 다 다릅니다. 
각기 다른 나무의 성깔을 꿰뚫어 보고 
그것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기술은 수치로는 나타낼 수 없습니다. 
문자로 책에 써서 남길 수도 없습니다. 
말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니시오카 쓰네카즈의《나무에게 배운다》중에서 - 


* 나무의 결을 알아야
좋은 목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깎고 어떻게 대패질해야 좋은지를 
한눈으로 알아챕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결을 한눈에 알아야 좋은 선생님,
좋은 부모,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목수가 나무를 통해 배우듯이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을 통해서
인생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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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 지났을까.
한 나무가 자라 땅과 하늘을 연결하다가
인간의 톱에 베어졌고, 또 많은 시간이 지나
그 밑동이 적당히 썩어갈 무렵 솔 씨 하나가
그 밑동 위로 떨어져 생명의 기운을 지피기 시작했으리라.
죽은나무 위에서 자라난 새 나무의 푸른 기상은 
확실히 생명의 멋진 찬가였다. 죽어서도 
새 생명을 키우는 나무, 그러니까 
죽어도 죽지 않은 나무.

- 우찬제의《나무의 수사학》중에서 - 


* 생명이란 참 신비합니다.
모두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또 생명을 움 틔우고 이어갑니다.
죽어도 죽지 않은 나무가 그것을 말해 줍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필연적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사랑을, 꿈을, 생명을 피워갑니다. 
삶 너머의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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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는 
사람에게 이로운 나무, 
쓸모가 많은 나무이다. 잎, 줄기, 
열매 어느 것이든 살아서도 죽어서도
버릴 것 하나 없는 참 좋은 나무이다. 짙푸른 
산들이 가까운 곳에서 멀리까지 중첩되고, 
굽이굽이 청량한 소리가 살아 굽이친다. 
이곳 산정에서 세상 모든 희열을 
다 만난다. 

- 김준태의《나무의 말이 좋아서》 중에서 - 


* 사람도 
참나무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모두에게 이로운 사람, 쓸모가 많은 사람,
살아서는 기둥이 되고 죽어서는 역사가 되는 사람,
그가 있음으로 우리 모두가 더 아름답고 행복해지는. 
그런 사람을 찾아 키우는 일에 희열을 느낍니다.
제 생애의 마지막 소임이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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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에서 또는 들이나 산에서 
나무, 풀 등 끌리는 식물에 걸어가 앞에 선다. 
빛깔, 형태, 움직임을 바라본다. 햇빛을 흡수해 
드러나는 빛깔을 음미한다. 파스텔이나 수성 
색연필에서 끌리는 색깔을 하나 골라 
손이 가는 대로 그린다. 그 빛깔을 
바라본다. 잠시 느낌에
머물러 있는다.

- 조수연의《이미 그대는 충분하다》중에서 - 


* 색깔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명상이 됩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치유가 됩니다.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인생도 때로 색깔로 이야기합니다.
검다, 어둡다, 빛이 난다, 화려하다...
나에게 끌리는 색깔 하나하나에
내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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