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목련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나무는 몇 달 지나지 않아 죽었습니다. 

옮겨 심어진 첫해는 나무에게 대단히 위험한 

해입니다. 토양과 빛, 습도 같은 조건이 본래의 

환경 조건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무에게

옮겨진 첫해는 새로운 환경과 밀착하고 

결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해입니다. 


- 김용규의《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중에서 -


* 제 경험으로도

나무 한 그루 옮겨 심기가 쉽지 않습니다.

목련, 소나무가 특히 더 어렵습니다. 더 많은 사랑과 

정성과 시간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사람 하나 키우기는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 때마다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정원사가 필요합니다.



.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삼을 대하는 태도  (0) 2017.06.07
케네디의 명연설은 어떻게 탄생했나  (0) 2017.06.07
삶은 늘 공사 중입니다  (0) 2017.06.07
딱 한 사람만 있어도  (0) 2017.06.02
'똥차 가고 벤츠 온다'  (0) 2017.06.01
반응형

사람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과도 같다.

어떤 씨앗은 내가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뒤에도 

쑥쑥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된다. 살다가 혼자 비를 맞는

쓸쓸한 시절을 맞이할 때, 위에서 어떤 풍성한 나무가 

가지와 잎들로 비를 막아주면 그제야 알게 된다.

'그 때 내가 심었던 그 사소한 씨앗이 이렇게 

넉넉한 나무가 되어 나를 감싸주는구나.'



- 위지안의《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중에서 -  



* 살다보면

혼자 비를 맞을 때가 있습니다.

온몸이 흠뻑 젖어 외로움이 더해집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가 새로운 발견, 새로운 만남의

시작입니다. 가물가물 잊힌 멀고 오래전 인연들이

우연처럼 기적처럼 나타나, 우산이 되어 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외로움은 충만함으로 바뀌고

온몸은 사랑으로 흠뻑 젖습니다.




.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노래, 왜 부르는가  (0) 2017.05.08
내가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0) 2017.05.08
향기가 낭자하다  (0) 2017.05.08
새로운 종류의 인간  (0) 2017.05.08
영웅 이야기  (0) 2017.05.02
반응형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 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 신영복
‘좋은 쇠는 뜨거운 화로에서 백번 단련된 다음에 나오는 법이며,
매화는 추운 고통을 겪은 다음에
맑은 향기를 발하는 법’입니다.(역경)
‘위대한 인간이란 역경을 극복할 줄 아는 동시에
그 역경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니체)

 

 

 

반응형
반응형

아나스타시아 권유에 따라
나는 손바닥을 나무 기둥에 대고
그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는 고압 송전선 밑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비슷한 갈라지는 듯한 소리였는데,
그보단 좀 더 크게 울리는 소리였다.


- 블라지미르 메그레의《아나스타시아1》중에서 -


* 봄이 다가왔습니다.
산에 올라 나무에 귀를 대 보세요.
물 오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경이로운 생명의 소리, 순환의 소리입니다.
내 몸의 세포도 함께 깨어나는 듯합니다.
온몸에 치유의 기운이 흐릅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이제 말하려는가  (0) 2016.03.05
'당장 쉬면서 회복해야 해요'  (0) 2016.03.04
어리석지 마라  (0) 2016.03.02
꼭 새겨야 할 인생의 필수 덕목  (0) 2016.03.01
하늘 아래 딱 한 송이  (0) 2016.02.29
반응형
숲 속에서 길을 잃는다.
참 난감한 노릇이다. 하지만
'길을 잃음'은 '길을 얻음'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잘못 들어선 길이 지도를 만든다지 않는가?
잃음을 통해 내가 얻어낸 길이 지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은가?
나는 거의 날마다 길을 잃고 헤맨다.


- 이윤기의《유리 그림자》중에서 -


*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는 길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지도도 없습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만 올곧게 기억하고 있다면 몇 번이나 길을 잃어도
괜찮습니다. 뿌리 많은 나무가 땅을 더 단단히 움켜쥐며
크게 성장하듯, 길을 잃어봐야 내가 그리는 지도에
더 많은 새로운 길을 담을 수 있을 테니까요.
더 멀리 힘차게 갈 수 있을 테니까요.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요  (0) 2015.12.29
하루하루가 축제다  (0) 2015.12.28
신의 아들, 사람의 아들  (0) 2015.12.25
순간은 영원하다, 예술도 영원하다  (0) 2015.12.24
괴짜들을 돕는 취미  (0) 2015.12.23
반응형

나무도 사람처럼
나무마다 다 다릅니다.
각기 다른 나무의 성깔을 꿰뚫어 보고
그것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기술은 수치로는 나타낼 수 없습니다.
문자로 책에 써서 남길 수도 없습니다.
말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니시오카 쓰네카즈의《나무에게 배운다》중에서 -


* 나무의 결을 알아야
좋은 목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깎고 어떻게 대패질해야 좋은지를
한눈으로 알아챕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결을 한눈에 알아야 좋은 선생님,
좋은 부모,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목수가 나무를 통해 배우듯이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을 통해서
인생을 배웁니다.      

반응형

'생활의 발견 >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건 사랑, 그건 행복, 그건 축복  (0) 2015.07.09
'리더가 사라진 세계'  (0) 2015.07.08
기초, 기초, 기초  (0) 2015.07.06
우선 부모님의 뜻을 따르렴  (0) 2015.07.04
지금은 조금 아파도  (0) 2015.07.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