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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메리카 원주민 치유사는 

병든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렀던 때가 언제였죠?" 

아메리카 원주민 치유사는 알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는 한 몸과 마음에 별 탈이 

없으며, 설사 아프더라도 머지않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 정희재의《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중에서 -  



* 성가대나 합창단의 

평균수명이 가장 길고, 회복탄력성도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언제 마지막 노래를 불러 보셨나요?

기쁨의 노래, 사랑의 노래, 감사의 노래...

노래를 부르면 다시 살아납니다.

아픔이 기쁨으로 바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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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과 바다에
목소리를 주셨듯
늘 푸른 호수에
소리를 주신다면
머문 것 같으되
멈추지 않는 그대의 노래
밤새워 밤새워
부르게 하리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길》에 실린
시〈호수〉(전문)에서 -

* 여보.
그대가 잠들어 내는
숨소리가 오늘따라 노래로 들립니다.
호수처럼 멈춘 듯 멈추지 않는 그대의 노래.
그대가 부르는 사랑 노래에 따라 흥얼대다
나도 모르게 같은 호수 소리를 내며
달콤한 잠에 빠져 듭니다.
밤새 합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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