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바랜 수첩이나 낡은 가구처럼 
우리 사랑은 너무 오래 만나니 
부족함이 없고 때론 따분해서 
봄날 나른한 식곤증 같은 것 
가끔은 처음 만났던 그 시절로 돌아가서 
그 설렘으로 남은 날들을 견디는 것 
그게 사랑이고 그게 행복임을 
그게 아주 오래된 연애임을 
- 정법안의 시〈아주 오래된 연애〉중에서 - 
* 오래된 사랑, 오래된 연애. 
달콤하고 아름다운 일만 있었을까요? 
부딪치고 긁히고 상처 난 시간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거쳐 이제는 말이 없어도, 
눈빛만으로도 통합니다. 더 오래된 
사랑을 위해 더 먼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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