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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사람을 돕는 의사

 

"명상은 동양의 마음 치료법이고,
정신과 치료는 서양의 마음 치료법입니다."
정신과 전문의 최훈동(서울대병원 외래 겸임교수)의
말이다. 그는 명상을 정신과 치료에 도입한 선구자다.
고교 시절부터 마음이 아픈 사람을 돕고 싶어
정신과 의사를 지망했다.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참선 수행을 접한 후부터
50년 동안 마음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 김한수의《쉼 숨 섬》중에서 -


* 정신과 의사들도 치료 과정에서
궁극의 한계에 부딪치는 지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의 대안이 어쩌면 명상 수행일 수 있습니다.
그 접점에서 실마리를 찾는 의사가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명상은
육체, 정신, 마음, 영혼까지도
치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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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닦는다

 

내 얼굴이 맞아?
거울이 흐리다

호오~
입김을 불어
거울을 닦는다
내 얼굴을 닦는다
내 마음을 닦는다

고요히
묵묵히
거울을 닦는다
나를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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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은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뜻으로,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금강경》의 핵심 사상을 담은 구절입니다.


핵심 의미

머무는 바 없이 (無所住): 어떤 대상, 생각, 집착, 상(相)에 마음을 묶어두거나 머물게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을 내라 (生其心): 집착을 비운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참된 마음(지혜와 자비)을 작용시키라는 뜻입니다.

풀이와 삶의 자세

집착 없는 자유: 어떤 일이나 결과, 감정에 얽매이거나 사로잡히지 않고 홀가분하게 행동함을 의미합니다.

상황에 맞는 유연함: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충실히 살아가되 그 행위나 결과에 마음을 빼기지 않고 자유롭게 깨어 있음을 뜻합니다.


금강경(Diamond Sutra)의 유명한 구절인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은 
영어로 보통 "One should give rise to a mind that is not attached to anything" 또는 "Abide nowhere and let the mind come forth"로 표현합니다. 

학자나 번역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쓰이기도 합니다.

주요 영어 번역 표현

"One should give rise to a mind that does not abide anywhere."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The mind arises with non-abiding in anything."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마음이 일어난다) 

"Abide nowhere and let the mind come forth."
(머무는 바가 없애고 마음이 생겨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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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기다림

 

아픔에게 멱살 잡힌 계절도 없이
쉽게 얻은 기쁨은
쉽게 사라진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얻으려 든다
너무 빨리 가지려 든다
밤새 추위에 떨어본 자만이
아침 햇살의 소중함을 안다

진땀과 궁핍으로 먼 곳을 돌아 나오느라
종일 배를 주려본 자만이
밥 한 그릇의 고마움을 안다

힘들고 고된 노동을 한 자만이
잠자리의 안락함을 안다

목말라 본 자만이
물 한 잔의 달콤함을 안다

지나온 생이 무릎 되어 바닥에 꿇는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의 기도해본 자만이
응답의 기쁨과 감사함을 안다

오랜 기다림으로 외로움에 떨어본 자만이
무르익은 열매의 단맛을 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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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열고 마음을 내어주고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어른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앞에 나서시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돌아가신 뒤, 함께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분이 자신의 말을
늘 귀담아 들어주셨다고, 그래서 그분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고. 귀를 열고 마음을 내어주는 것.
그것이 그분이 남긴 흔적이었습니다.


- 손상민의《여든이 되고 보니》중에서 -


* 수행 중에는
쉬운 듯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수행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를 열고
깊이 잘 듣는 것입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마음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위 속에서 그와 내가
하나가 됩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입을 열기 전에
귀와 마음을 열고 깊이 듣는 연습을 해 보세요.
마음이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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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멈춰 버린 곳

 

일생을 부지런히
한 걸음 한 걸음 시작한 것 같지만
끝이 아니기에 마음이 멈춰 버린 곳
곁에 다다르기 위해 주변의 모든 것이
극한에 이르렀나
정해진 방향은 분명하지만
분명한 곁은 없다


- 김인옥의 시집《힐엔드》에 실린
   시〈끝과 시작의 곁에서 〉중에서 -


* 시작은 시작만이 아니고
끝은 끝만이 아닙니다. 시작은 끝과 맞닿아 있고
끝은 또 다른 시작과 맞닿아 있습니다. 마음이 멈춘 곳이
끝이고, 동시에 새로운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시작점에 너무 들뜰 것도 없고, 끝점에
너무 절망할 것도 없는 것이
인생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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