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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깊게 듣는 행위는
우리를 주변의 소리와 접하게 하고
이어 주변과 더 깊게 만나게 한다. 잠시
멈춰 서서 머리 위쪽 나무의 이파리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듣게 되면 이내 고개를
들고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래서 듣기는 '연결'이다.
주변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행위다.


- 줄리아 캐머런의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중에서 -


* 소리는
귀로 들어와
비로소 의미가 됩니다.
미세한 소리는 내 마음의 소음이 멎어야
들립니다. 더 깊은 소리는 소리 없는 소리, 내 안의
침묵의 소리입니다. 그 소리가 들려야 세상과 내가
연결되고 교감하는 소통의 장이 펼쳐집니다.
주의 깊게 들어야 잘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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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타버렸다면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았을 것을
그토록 오랜 시간
그리워하며 태우는 마음의 불꽃은
어디서 연유한 걸까
오래오래 태우기 위해
그렇게 밤을 쌓아두었던 걸까

밤을 태워서 덥히는
마음의 아랫목은
새벽녘까지 따스하다


- 윤명희의 시집 《작달비》에 실린
  시 〈귀한 인연〉 전문 -


* 살다보면
참으로 귀한 인연을 만납니다.
우연 같은데 우연이 결코 아닙니다.
언젠가 뜨겁게 타는 마음으로 갈망하고
그리워하던 소망이 우연처럼 다가온 것입니다.
그렇게 만난 인연은 밤새워 불을 태우듯
식지 않습니다. 새벽까지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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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지 않고도
세상의 일을 안다. 창문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천상의 이치를 안다.
멀리 나갈수록 아는 것은 적어진다. 이 때문에
성인은 돌아다니지 않고도 알았으며,
보지 않고도 훤히 꿰뚫었으며,
하지 않고도 이루었다.


- 리링의《노자》중에서 -


* 아무나 성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면 세상의 이치가 보입니다. 혜안이
생깁니다. 천하를 주유하지 않아도 보게 되고,
애쓰지 않아도 알게 됩니다. 자연이 돌아가는
이치와도 같습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
이 한 마디에 깊은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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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화려한 꽃에 둘러싸여 있으면 건강에
유익하고 기분도 좋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로
꼽혔다. 고대 로마의 부자들은 울타리와 덩굴로
구획을 짓고 아칸서스, 수레국화, 크로커스,
시클라멘, 히아신스, 아이리스, 담쟁이,
라벤더, 백합, 은매화, 수선화, 양귀비,
로즈마리, 제비꽃을 심은 영지에
자신의 조각상을 배치했다.


- 캐시 윌리스의 《초록 감각》 중에서 -


* 꽃밭에서 뒹굴면
꽃향기가 몸에 뱁니다.
눈에 핏대도 사라지고 마음도 착해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입술에 미소가 달라붙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꽃을 바라보고 꽃향기를 맡으면
저절로 호흡이 깊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호흡이 깊어지면 세포는 활기를 되찾고
마음은 평화로워집니다. 생체의
리듬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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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생활과
지적 생활은 별개의 얼굴이 아니다.
뛰어난 문학가들, 특히 오랜 세월 위대한 작가로
불려온 대가들에게는 풍부한 운동 경험이 있다.
그들에게 육체는 가장 훌륭한 소재였다. 그들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소재는 다양해졌고,
인물은 풍부해졌으며, 문체는
살아있는 생명을 누렸다.


-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적 생활의 즐거움》 중에서 -


* 위대한 작가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신이 고갈되고 마음이 피폐해지면 거의 예외 없이
숲으로 자연으로 나섰습니다. 자연이 그들에게는 무한한
영감의 제공처였고 영혼이 숨 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산책은 그들이 다시 펜을 잡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산책은 몸을 쓰는 활동입니다.
몸뿐 아니라 정신과 영혼까지 풍부하게
만드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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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때문에
역마살이 도진 거예요.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도저히
나을 수  없는 마음의 병에 걸려버린 거죠.
하지만 이런 마음의 병은 몇 번이고
다시 걸리고 싶은 아름다운
고통이기도 해요.


- 정여울의 《끝까지 쓰는 용기》 중에서 -


* 마음의 병은
병원이나 약으로 안됩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야 낫습니다.
작가들도 글을 쓰다 막힐 때는 원고 뭉치를 들고
어디론가 떠나곤 합니다. 떠나면 써집니다.
마음의 병도 떠나면 낫습니다.
아름다운 고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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