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처럼
오래 사는 나무도 있지만,
사람이나 나무나 생을 다하는 때가 온다.
나무야 그저 자연에 순응해 쓰러지지만, 사람은
이겨내려 애쓰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이겨내는 일도 정도를 벗어나면 보기 흉하다.
내 것을 사수하겠다고 정도를 포기한 이들의
이야기가 온 나라를 지배하는 지금,
헌법재판소를 지키는 백송의
안부가 궁금하다.
- 김기화의 《눈부신 당신의 시간을 헤아리며》 중에서 -
* 모든 것에는
'때'와 '정도'가 있습니다.
생(生) 할 때가 있고 멸(滅) 할 때가 있습니다.
때를 알아 순응하는 것이 순천(順天)이고, 이를
역행하는 것이 역천(逆天)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느
때를 지나고 있는지를 깊이 살피고 헤아려 처신하되
정도(正道)를 걸어야 합니다. 자칫 때를 놓치거나
정도를 포기하면 부끄러움만이
뒤따를 뿐입니다.
부끄러움
- 때(時)와 정도(正道) 2025.01.23
- 부끄러움 2025.01.13
- 부끄러움을 아는 것 2024.12.06
- 부끄러움 2023.09.11
- '손을 씻다' 2020.05.26
때(時)와 정도(正道)
부끄러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사람에게 아주 중요하다.
교묘하게 기교나 재주를 부리는 자들은
수치심을 쓸 줄 모른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점이 남과 같지 않은데,
어떻게 남과 같을 수
있겠는가?
- 조윤제의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
* 맹자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을 말했습니다.
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입니다. 한마디로 올바름에서 벗어난 것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입니다. 무엇이 바르고 의로운 것인지
분별하고, 의롭지 않은 것을 경계하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 이것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덕목일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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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아는 것
맹자는
의로움을 많이 강조했다.
악행을 미워할 뿐 아니라, 스스로
옳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겨야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까지
말했다.
- 조윤제의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
* 맹자는 사덕(四德)의
사단(四端)을 말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인간이 갖춰야 할 높은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깊이 되새겨볼 만한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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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때 묻은 속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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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라 합니다. 온갖 부끄러움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이제 그만 '손 씻으라'고 강권합니다. 어떤 일을
하던 사람이 '손을 씻는 것'은 그가 하던
나쁜 일을 그만둔다는 뜻입니다.
부디 이 기회를 잃지 말기를.
- 김흥숙의《쉿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찰1)》중에서 -
*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안겨준 메시지가 자못 큽니다.
손을 씻으면서 마음을 함께 씻습니다.
우리의 잘못된 삶의 양식과 습관을 씻습니다.
수치와 갈등과 증오를 씻어내고 다시
시작하라 말합니다. 씻을 때는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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