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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꽃길을 걷고
이슬만 마시는 게 사랑이 아닙니다.
그런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삶 속에 잘 녹아든 사랑이어야
오래 갑니다. 가장 '사소한 일'에서도
지축을 흔드는 기쁨을 찾아내며
함께 일구어가는 사랑이
진짜 사랑이고
오래 갑니다.


- 고도원, 박덕은의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중에서 -


*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다.'
진실한 고백일지라도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일입니다. 영화의 주제가 되곤 하는
생을 뛰어넘는 천년의 사랑은 자신의 기쁨을 추구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를 위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켜주고 싶은 헌신적인 사랑입니다. 그 마음으로
오늘 이 순간에 기쁨으로 사랑하면 천년의 사랑,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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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생의 원천이요 고향이다.
영원에서 영원까지 향수에 젖은 삶을 사는
중생은 마음을 상실한 탓이다. 우리는 먼저
내가 내 마음을 부릴 수 없는 인간은 인간이
아님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어야 인간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마음을 내가 발견하여
쓰는 것이 인간이다.


- 김일엽의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 중에서 -


* 마음은 의식,
또는 영혼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영혼은 이 세상에 올 때 깃들 몸을 취합니다.
마음, 곧 영혼이 깃든 집이 몸입니다. 한 세상 열심히
살고 나면 늙고 낡아진 몸은 해체되고 마음, 곧 영혼은
'나'의 근원으로, 본향으로 돌아갑니다. 진정한 '나'가
누구임을 아는 것, 그것이 자기 발견입니다. 몸이
본향으로 돌아가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위대한 발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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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지나면
모든 사물의 그림자가 생긴다네.
상승과 하락의 숨 막히는 리미트지.
나는 알았던 거야. 생의 절정이
죽음이라는걸. 그게
대낮이라는걸."


- 김지수의《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중에서 -


* 생의 절정!
그 절정의 순간은 일생 속에도,
하루 중에도, 매 순간에도 있습니다.
들숨이 절정에 이르면 다시 날숨이 시작됩니다.
들숨이 절정을 이루는 충만의 순간에 다시 하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날숨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생명은 끝나고 맙니다. 삶과 죽음, 크나큰
섭리의 비밀은 숨과 숨 사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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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고통은 치유될 수 있다.
고통은 통찰력을 심어주고,
생의 아름다움을 회복시키며,
우리를 재생시킬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딱지가 벗겨져야 새살이 돋는다.
- 마크 마토우세크, ‘상처와 마주하라’에서


정신분석학자 융이
“모든 신경증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댓가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문제에 따르는 정당한 불편과 고통을 피하기 때문에
우리의 성장은 멈추고 정신은 병들게 됩니다.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정면 돌파할 때 성장, 자신감, 내공이 쌓입니다.
고치가 나비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고치를 깨뜨리고 나오는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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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생에도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날 수 있잖아.
좌절이랑 고통이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주니까. 그러므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어. 다시 태어나려고, 더 잘 살아보려고,
너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몰라.


- 이슬아의《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중에서 -


* 어떤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간혹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깊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깨달음은 단번에 얻는 것이
아니라 한 계단씩 밟아간 이후에 마침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높낮이가 다른 그 계단 중
어떤 계단도 쓸모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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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인 것이 곧 역사다.
북간도 명동(明東) 학교촌에 있는 큰 기와집
윤하현(尹夏鉉, 1875~1947) 장로 댁의 1917년은,
넓은 백태 밭 가득 자라고 있는 콩 포기들만으로
풍요로웠던 것은 아니다. 정말 풍요롭고 기쁜 일은
따로 있었다. 윤 장로의 외아들인 윤영석(尹永錫.
1895~1962)의 아내 김용(金龍, 1891~1947)이
임신 중이었다. 몇 년 전에 딸을 낳았다가 곧
잃은 후 다시 아이를 갖지 못했다. 그런데
결혼 8년째에 이른 이제 다시 잉태한
것이다. 경사 중의 경사였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윤동주의 출생은
한 가족만의 경사가 아닙니다.
한 민족의 경사이고 역사의 경사입니다.
아마도 그가 태어난 그날은, 하늘도 햇빛도
찬란했을 것입니다. 부끄러운 망국의 역사에서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산' 그 삶으로
역사를 이겨낸 고결한 영혼. 그가 어렵게 태어나
짧은 생이나마 이 땅에 존재했다는 사실이
경사 중의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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