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란
'한몫'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몫을 맡아서 할 만큼 자랐다는 의미다.
아이로만 알았던 아들이 커서 아버지 대신
역할을 해낼 때 '이제 커서 한몫을 한다'고 표현한다.
어른으로 대접을 받으면 울력에 참여할 수 있다.
여럿이 힘을 합해 일하는 것을 울력이라 하는데,
마을 울력에는 한 집에서 한 명씩 어른이
참여해야 한다. 이 때 어른의 의미 역시
한몫을 하는 사람이다.
- 김준의《섬: 살이》중에서 -
* 요즘 어른은
'한몫'만으로는 안됩니다.
두 몫, 세 몫, 열 몫을 해야 생존할 수 있고,
울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울력'은 파트너십을
의미합니다. 두 몫, 세 몫, 열 몫을 해도 파트너십을
모르면 전체 일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파트너십은
기본이고 여기에 서번트십까지를 더해야
제대로 한몫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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