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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아픔을 느끼는 감각

 

겨울밤에는
'찹쌀떡'을 외치며 골목을 누볐고,
여름 한낮에는 리어카를 끌며 거리를 헤맸다.
나는 학생이었으나 학생 쿠폰을 쓰지 못하는
'어른 청소년'이었고, 청소년이었으나 보호받지
못하는 '생활인'이었다. 내 손바닥에 박힌 굳은살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정직한 친구가 되었다.
지식을 쌓기 전에 삶을 먼저 견뎌본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손끝의 감각으로 느낀다.


- 백운찬의《사람의 노래》중에서 -

* 누구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것이 꿈이 되고,
누군가는 그저 일어나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아파 본 사람만이
아픔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압니다. 그리고 비로소 타인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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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는 이럴 것이다'이처럼
나를 불편하게 한 반응들은
대체로 건강을 중심에 두고 바라보면서
'암 환자는 이럴 것이다'라는 선입견에 기반한
것들이었다. 나는 이런 반응들을 접할 때면
솔직하게 대화하기 어려웠다. 내가
암 환자임을 자꾸만 '커버링'하고
싶어졌다.


- 송주연의 《질병과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 때》 중에서 -


* 암은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일이 아닙니다.
둘러보면 가족, 친지, 지인 중에 누군가는
암 환자입니다. 암이라는 사실을 처음 접하게 되면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그 사실을 듣는 이들도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릅니다. 병을 이기는 가장 좋은
진동은 사랑과 감사입니다. 암조차도 사랑과
감사로 받아들이는 순간, 이미
치유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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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개인이 겪는
괴로움이 줄어들수록 세상에 존재하는
슬픔과 괴로움에 대한 자각은 더 커진다.
가슴이 열리면서 우리와 세상의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평화로운
가슴에 머물 때 우리는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신진욱의 《명상 입문》 중에서 -


* 자신만의 고통에 함몰되면
타인의 고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이 자기에게만 닥쳐온 것처럼
여겨져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다 타인의 어려움과
아픔을 보면 측은함과 연민의 마음이 일어나
나의 아픔을 넘어설 때가 있습니다. 가슴을
열어야 비로소 타인의 고통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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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타인을
다 파악했다고 믿는다거나,
그에게 궁금해할 것도 없다거나,
나아가 내가 나 자신을 명확하게 안다고
믿는 그 오만을 경계해야 한다. 당신에게는
비밀이 있어서 나는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평생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 당신이 누구든
섣불리 폭력적으로 규정하기보다
당신을 당신인 채로 놓아두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정지우의 《사람을 남기는 사람》 중에서 -


* 때로는 내가 나를
모르는 때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데 하물며 타인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어찌 내가 타인인 당신을
안다고 규정하고 단정 지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당신인 채로, 나는 나인 채로
자기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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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을 새삼 느껴본다.
그들의 사랑을 함부로 버린 적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 속에
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 과연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준 적이 있었던가.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내가 진정으로 감사하다고
느꼈던가.


- 나태주, 이영문의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중에서 -


* 받았던 사랑을 떠올리면,
그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묻게 됩니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다해 타인을 사랑했는가?'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했는가?'
이 질문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을 더 깊이, 더 귀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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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혐오의 말과
장벽이 넘치는 사회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의 존엄성 따위는
거추장스러울 뿐인 야만의 사회입니다.
위로는 사치이거나 사기일 뿐이고,
오히려 위협이 되어 버립니다.


- 인문무크지 아크 7호 《위로》 중에서 -


* 진정한 위로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공감의 깊은 한숨, 혼이 담긴 따스한 시선,
귀 기울여 온몸으로 들어줌, 이런 것들입니다.
그것이 상대의 존엄성을 살려내고, 나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일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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