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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밤하늘의 구름



하늘을 보는 시간이
점점 는다. 겹겹 산들이 들녘을
둘러쌌는데, 동서남북 능선 어딘가에서
문득 나타나 흐르고 뭉쳤다가 흩어져 사라지는
구름을 집필실 마당에서 온전히 볼 수 있으니,
값진 선물이다. 탁 트인 풍경에 아파트가
단 하나도 없다.


- 김탁환의《섬진강 일기》중에서 -


* 딱 제 이야기 같습니다.
옹달샘 집필실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구름, 때로 예술입니다.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마침 보름달이 뜬 날, 달 사이에 흐르듯 흩어지듯
지펴오른 구름은 한 폭의 수채화 같기도 합니다.
산등성이 넘어 보이는 것은 달과 구름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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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친동생 고 윤일주 교수는
윤동주의 생가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3남 1녀, 우리 남매들이 태어난 명동집은
마을에서도 돋보이는 큰 기와집이었다. 마당에는
자두나무들이 있고, 지붕 얹은 큰 대문을 나서면
텃밭과 타작 마당, 북쪽 울 밖에는 30주 가량의
살구와 자두의 과원, 동쪽 쪽대문을 나가면
우물이 있었고, 그 옆에 오디나무가 있었다.
그 우물가에서는 저만치 동북쪽 언덕
중턱에 교회당과 고목나무 위에
올려진 종각이 보였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살구나무, 자두나무, 우물가 오디나무,
저 멀리 보이는 교회당 종각. 지금이라도 눈앞에
다가올 것 같은 고향집 풍경이 수채화처럼 그려집니다.
일제 강점기, 역사의 거친 물살은 모든 백성을 망국인으로
삼켰으나 그럼에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하는
고결한 영혼이 있었으니. 그가 살던 고향집이 곧
우리 모두가 그리는 마음의 고향집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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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앞두고
망설이고 계시나요?
조금이라도 감이 오면,
한 번 시도해 봅시다. 도전해본 사람만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울림을 마음속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나만의 이유들이 견고한 직관이 되어,
삶의 풍성한 지혜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 반은섭의《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중에서 -


* '감이 왔다'.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 직관, 영감이 합해져
어느 순간 섬광처럼 꽂히는 것입니다. 감이 왔을 때는
얼른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에게만 주어진
하늘의 선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전의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훗날
더 좋은 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망설이면 때를 놓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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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 엘리자베스 퀴를러 로스, ‘인생 수업‘에서 

오늘 행복한 사람이 내일도 행복합니다.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가족과 함께하는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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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먹구름이 달려들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의 아름다운 색을
전부 끌어다 자신을 물들이던 하늘. 저러다
하늘이 산산조각 나는 건아닐까 싶은 강력한 
천둥 번개에도 다음 날이 되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말끔히 털어 버리는 하늘. 면역력이 얼마나 좋은 건지 
항상 고요를 되찾는 하늘. 그날, 하늘을 
닮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민주의《그래도 오늘은 좋았다》중에서 - 


* 쉴 새 없이 흔들렸다가도 
어느새, 고요함을 찾아가는 하늘이기에 
우리는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며 위로받는가 봅니다.
마음의 먹구름이 드리워질 때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먹구름을 걷어내봅니다.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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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 지났을까.
한 나무가 자라 땅과 하늘을 연결하다가
인간의 톱에 베어졌고, 또 많은 시간이 지나
그 밑동이 적당히 썩어갈 무렵 솔 씨 하나가
그 밑동 위로 떨어져 생명의 기운을 지피기 시작했으리라.
죽은나무 위에서 자라난 새 나무의 푸른 기상은 
확실히 생명의 멋진 찬가였다. 죽어서도 
새 생명을 키우는 나무, 그러니까 
죽어도 죽지 않은 나무.

- 우찬제의《나무의 수사학》중에서 - 


* 생명이란 참 신비합니다.
모두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또 생명을 움 틔우고 이어갑니다.
죽어도 죽지 않은 나무가 그것을 말해 줍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필연적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사랑을, 꿈을, 생명을 피워갑니다. 
삶 너머의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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