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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도 때로는 약이 될 수 있다고 했어
여행의 맛은 먼 곳을 향한 감정의 배출이기도 하거든
여행은 틀을 깨는 힘도 있어 떠나야 하지

러시아 자작나무 숲을 거닐던 날도 그랬지
그림엽서 속에서 봤던 하얀 커튼이
바람에 휘날리는 별장의 창가에서
보내지도 않을 연서를 쓰다가
이름을 채 적기도 전에 허물어지듯 지워버리고 말았어

그곳은 한낮 고요가 깊기도 하였거든
멀리 행성을 타고 떨어져나간 쉼터였어


- 김계영의 시집《흰 공작새 무희가 되다》에 실린
  시〈여행의 안팎〉중에서 -


* '맛'으로 치면
여행의 맛을 따를 것이 또 있을까요?
코로나 때문에 그 기막힌 맛을 잃은지 오래,
바이칼, 산티아고, 북유럽, 아오모리 온천 명상 여행이
사뭇 그리워집니다. 감정 배출도 못하고 마음의 고요함도
찾지 못한 채 끙끙대며 살고 있는 것이 억울합니다.
'여행의 안팎'은 두 갈래입니다. '안'은 나를 향한
것이고, '밖'은 미지의 행성을 향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상 공부를 하고, 쉼과 안식과
치유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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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생에도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날 수 있잖아.
좌절이랑 고통이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주니까. 그러므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어. 다시 태어나려고, 더 잘 살아보려고,
너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몰라.


- 이슬아의《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중에서 -


* 어떤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간혹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깊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깨달음은 단번에 얻는 것이
아니라 한 계단씩 밟아간 이후에 마침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높낮이가 다른 그 계단 중
어떤 계단도 쓸모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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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나 배경에 순수한 검정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https://uxmovement.com/content/why-you-should-never-use-pure-black-for-text-or-backgrounds/

 

Why You Should Never Use Pure Black for Text or Backgrounds

Did you know that pure black text can cause eye strain? A survey found that “58 percent of adults in the U.S.” have experienced eye strain from working on computers. Designers can do their part to reduce the likelihood of eye strain on their designs by

uxmovement.com

순수한 검정색 텍스트가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조사  따르면 "미국 성인의 58%"가 컴퓨터 작업으로 인해 눈의 피로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사용하는 검정색에 주의하여 디자인에 대한 눈의 피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흰색 배경에 순수한 검정 텍스트

흰색 배경에 순수한 검정색 텍스트는 사용자가 오랜 시간 동안 텍스트를 읽을 때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흰색은 색상 밝기가 100%이고 검은색은 색상 밝기가 0%입니다. 색상 밝기의 이러한 차이는 텍스트를 읽을 때 눈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강렬한 조명 수준을 만듭니다. 이로 인해 눈 은 밝기에 적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 하게 됩니다 .

이 개념을 보여주는 예는 어두운 방에서 밝은 조명을 켤 때입니다. 조명 조건의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우리의 눈에 가혹합니다. 그러나 어두운 방에서 희미한 조명을 켜면 대비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망막이 과도하게 자극되지 않기 때문에 눈이 변화에 더 쉽게 적응합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 대신 짙은 회색 글씨를 사용하여 밝기 변화가 심하지 않게 합니다. 이것은 망막의 과도한 자극을 방지하고 사용자가 더 오랜 기간 동안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연구 연구  따르면 "흰색 배경의 검은색 텍스트는 OFF 신경절 세포를 과도하게 자극하고 검은색 배경의 흰색 텍스트는 ON 신경절 세포를 과도하게 자극합니다." 이 발견은 "검은 화면의 흰색 텍스트는 근시를 억제할 수 있지만 흰색 배경의 검은 텍스트는 근시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연구는 대조 극성의 현저한 효과로 인해 흰색 배경에 검은색 텍스트를 읽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순수한 검정색 배경에 흰색 텍스트

흰색 텍스트와 함께 순수한 검정색 배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순수한 검정색 배경은 화면에서 방출되는 모든 빛을 죽입니다. 이것은 더 많은 빛을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크게 뜨게 만듭니다. 이 경우 흰색 글자가 검정색 배경으로 번져 텍스트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이 효과는 " 할레이션 " 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난시 가 있는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

검정색 배경 대신 어두운 회색 배경을 사용하여 더 많은 빛이 방출되고 텍스트가 번지지 않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눈의 피로가 줄어들고 독서 체력이 강화됩니다.

접근성을 위한 고대비

순수한 검정은 모든 사용자에게 해롭지 않습니다. 시각 장애가 있지만 맹인이 아닌 저시력 사용자는 검정색 배경에 순수한 검정색 텍스트 또는 흰색 텍스트가 있는 텍스트를 더 잘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디자인할 때 접근성 모드에 검은색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시력이 정상인 사용자의 경우 눈의 피로를 방지하기 위해 검은색 위에 짙은 회색을 사용하십시오.

더 나은 가독성을 위한 균형 잡힌 대비

높은 색상 대비는 가독성에 유용합니다. 그러나 색상 대비가 너무 높으면 사용자가 읽을 때 눈에 영향을 미치는 조명 수준의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텍스트와 배경색 간의 대비 균형은 사용자의 눈에 안전한 텍스트를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색상 대비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색상 대비 검사기  를 사용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최적의 범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접근성 지침 에 따라 색상 대비가 너무 낮을 때 표시됩니다  . 그러나 색상 대비가 너무 높을 때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 결정은 디자이너의 세심한 눈에 달려 있습니다.

텍스트 색상은 흑백으로 제한되지 않지만 텍스트의 가장 일반적인 색상 조합입니다. 디자이너는 그것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자의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눈의 피로를 줄이는 디자인은 사용자가 인터페이스의 콘텐츠를 읽고 즐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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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S(SQL Server Management Studio) 다운로드 : https://docs.microsoft.com/ko-kr/sql/ssms/download-sql-server-management-studio-ssms?view=sql-server-ver16 

 

SSMS 다운로드

SSMS 19 미리 보기 2를 다운로드하려면 SSMS 19 다운로드를 방문하세요.

SSMS(SQL Server Management Studio ) 18.12.1 무료 다운로드

SSMS 18.12.1은 최신 GA(일반 공급) 버전입니다. 이전 GA 버전의 SSMS 18이 설치된 경우 SSMS 18.12.1을 설치하면 이 버전이 18.12.1로 업그레이드됩니다.

  • 릴리스 번호: 18.12.1
  • 빌드 번호: 15.0.18424.0
  • 릴리스 날짜: 2022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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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A : https://www.kisa.or.kr/1040303

 

* NO MORE RANSOME  : https://www.nomoreransom.org/ 

 

Home | The No More Ransom Project

Ransomware is malware that locks your computer and mobile devices or encrypts your electronic files. When this happens, you can’t get to the data unless you pay a ransom. However this is not guaranteed and you should never pay!

www.nomoreransom.org

랜섬웨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예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플래시 플레이어(Flash Player)/어도비 리더(Adobe Reader)/자바(Java) 등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난 4월 7일, 어도비 시스템즈는 해커들이 랜섬웨어로 악용한 플래시 플레이어 24개 취약점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윈도우 및 맥에서는 ‘21.0.0.213’ 버전으로, 리눅스에서는 ‘11.2.202.616’ 버전으로 플래시 플레이어를 업데이트해야 랜섬웨어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플레이어 확장 지원 릴리스 또한 버전 ‘18.0.0.343’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둘째,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보다는 크롬(Chrome) 사용을 권장합니다. 특히 크롬에서도 ‘AdBlock’ 앱을 추가해 두면, 웹에 있는 광고 창을 90% 이상 차단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PC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 특성상 Flash 사용은 거의 필수로 여겨지므로,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에 접속해야 할 경우 ‘Adobe Flash Player’를 비활성화(chrome://plugins 접속 > Adobe Flash Player ‘사용 중지’ 클릭)하여 혹시 모를 감염에 예방해야 합니다.

 

셋째, 발신자가 불분명한 이메일 열람 및 첨부파일 실행을 자제합니다. 최근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의 메일 계정을 사용해 악성코드를 첨부한 후 메일을 발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르는 메일은 삭제하고 특히 첨부 링크는 실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넷째, 3-2-1 백업 규칙을 실천합니다. 클라우드와 같은 네트워크 연결형 백업만 유지할 경우, 랜섬웨어 감염 시 해당 드라이브까지 암호화해 버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3-2-1 백업’ 규칙을 적용해 적어도 3개 이상 복사본, 2개 이상 다른 형식으로, 1개의 오프라인 복사본을 저장하는 등 번거롭지만 자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PC 및 네트워크 ‘공유 폴더’를 철저히 관리합니다. 사내에서 개인 PC가 랜섬웨어가 감염되면, 공유 폴더를 통해 전사로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사내 공유 폴더 운영 시에는 해당 공유 폴더는 ‘숨김 공유 설정’을 하거나 권한 정보를 획득한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더 좋은 방법은 공유 폴더 자체를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여섯째, 백신 설치 OK, 중복 설치는 NO. 안전함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여러 개의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백신 간 충돌로 악성코드를 탐지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개의 정품 백신 설치 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후 복구 방법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에 ’백업’과 ‘백신 설치’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백업과 백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실시간 대응이 부족하더라도 ‘사전 예방 단계’에서 랜섬웨어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설사 감염되었다 해도 ‘사후 복구 단계’에서 백업된 파일을 복구하여 정상적인 업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랜섬웨어 대처법, 이것만 기억하자!

 

1. PC 종료하지 않기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을 인지하면 너무 당황한 나머지 급하게 PC 전원을 끌 수 있다. 이는 잘못된 대처법이다. 랜섬웨어 감염을 확인한 후, PC 전원을 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부 랜섬웨어는 감염 알림 메시지창이 나타난 상태에서 사용자가 PC를 종료할 경우 PC의 파일들을 삭제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감염 알림창에 나타난 메시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감염된 랜섬웨어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차분하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외부 저장장치와의 연결 해제하기

랜섬웨어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공유 폴더, USB나 외장하드 등 외부 저장장치와의 연결을 해제하는 것이 좋다. 아직 랜섬웨어가 암호화를 진행 중이라면 감염된 PC에 연결된 저장장치 및 공유폴더의 파일들도 암호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외장하드에 백업해둔 파일까지 암호화되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3. 무료 복구 프로그램 검색하기

그 다음으로는 안랩 등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회사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감염된 랜섬웨어에 대한 복구툴이 있는지 확인해본 후 빨리 조치해야 한다. 안랩을 비롯한 주요 보안 업체들은 악성코드 분석 및 암호화 기법 분석을 통해 일부 랜섬웨어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찾아내 암호화된 파일을 복구할 수 있는 툴(프로그램)을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안랩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나부커(Nabucur), 크립트XXX(CryptXXX) 2.x 등 일부 랜섬웨어에 대한 복구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암호화 기법이 교묘하게 바뀐 크립트XXX 3.x 버전의 경우, 일부 파일에 대한 부분 복구를 지원하는 복구툴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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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일과 놀이가 결합된 여행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60688696

 

일과 놀이가 결합된 여행 - BBC News 코리아

전문가들은 팬데믹 속에서 일과 놀이를 결합해 쉬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www.bbc.com

보통은 일과 놀이가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팬데믹이 몇 년째 지속되면서 워케이션을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물론 그 이점을 누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워케이션이라는 경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콜카타에서 마케팅 사업가이자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는 베디카 바이아는 "1년 넘게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여름 그녀는 친구와 함께 인도 파르바티 계곡으로 15일간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는 현지의 다양한 숙소 체험과 자연 환경,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한편, 노트북을 사용해 업무도 처리했다.

바이아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원격근무가 익숙했다. 하지만 그녀는 팬데믹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고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일과 여가를 결합한 여행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행은 정신 건강에 놀라운 영향을 주는 한편, 창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바이아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국가에서 워케이션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식(vacation)의 합성어. 예를 들면 일주일간 산장을 예약하고 그곳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것이다. 이러한 워케이션은 팬데믹 초기 폐쇄 기간에 지식 노동자들이 비좁은 아파트 대신 여행지의 숙박업소를 이용하면서 유행하게 됐다. 물론 그 이전에도 출장과 휴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라는 개념이 있었다. 출장지에서 회의를 마친 주말에 도심을 여행하거나, 출장에 휴가를 붙이는 것이 블레저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드는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기업들이 여전히 원격 근무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터라, 워케이션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나온 조사에 따르면, 인도 노동자 3000명 중 85%가 2021년에 휴가를 사용했다. 캐나다 노동자의 4분의 1 이상은 올해 여행을 꿈꾼다고 했다. 8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5500명의 응답자 중 65%는 2022년에 출장에 휴가를 붙일 계획을 밝혔다.

사실 워케이션은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우리는 일과 개인의 삶에 경계를 중시하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팬데믹 속에서 쌓은 적응력 덕에 일과 놀이를 결합해 쉬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이러한 휴식의 이점(일상의 의무를 다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 등)을 고려하면, 팬데믹 이후에도 워케이션은 지속될 전망이다.

 

'충전 및 열정 채우기'

코로나19 이전부터 일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은 이미 블레저를 즐겨왔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에서 조직행동학을 가르치는 마사 마즈네브스키는 "블레저는 일반적인 출장이나 여행으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녀 역시 출장을 갈 때면 휴가를 붙여 자기 개발 활동을 하거나, 여행과 네트워킹을 통해 휴식을 취한다.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블레저나 워케이션을 즐긴다. 출장을 가지 않더라도(현재는 직장인중 소수만 출장을 간다. 팬데믹으로 출장은 급격히 줄었고 기업들이 직원들의 위험을 최소화하려 하기 때문에 2024년까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격 근무와 유연 근무가 확고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책상에서 일만 하던 이들이 업무의 책임은 다하면서도 다른 선택지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에딘버러 소재 기업 및 커뮤니케이션 법률 회사의 선임 파트너인 앤디 드레인은 팬데믹 전에는 "워케이션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고객들은 항상 제가 사무실 아니면 그들의 작업장에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이 사업에 훨씬 유연성이 크다는 게 입증됐죠."

드레인은 지난달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로 휴가를 떠났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간 곳이지만, 그는 그곳에서 원격으로 일하면서 휴가도 즐겼다. 그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일상 생활에도 변화를 줄 수 있었다"며 "여유로운 점심과 이른 업무 종료, 가족과 저녁을 함께 만들거나 이틀간 여행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에너지를 충전하고, 열정을 채워서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한 여행사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드레인의 경험은 꽤나 보편적인 현상이다. 워케이션을 다녀온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5분의 4 이상이 여행을 통해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아졌고 업무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3분의 2 이상은 워케이션의 목적이 정신적, 정서적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새로운 장소를 가보는 것이 워케이션의 목적중에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 모두 전환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

일과 놀이는 분리돼야 한다는 기존의 관념과 워케이션은 분명 상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 탁구대와 축구, 소파 등 사무실에 즐길 거리를 만들려는 기업의 노력은 눈가림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워케이션은 노동자들이 자신에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일과 놀이를 결합하는데 유연성을 활용하다는 점이 핵심적인 매력이다.

마즈네프스키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일과 놀이가 대치하는 '워라밸'보다는 일과 삶이 통합된 블레저와 워케이션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일주일간 별장에서 일하는 것은 일과 여과를 분리하는 게 아니라, 여가를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업무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정한다는 뜻이다. 마즈네프스키는 수세기 동안 사람들이 집 밖에서 생활하며 일을 해왔다고 지적한다. "이들 사이의 '균형'을 생각하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는 것. 그녀는 워케이션을 통해 "일과 삶이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일과 놀이를 구분하라고 배웠지만,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그 둘을 통합하게 됐다고 말한다.

물론 두 가지를 결합하는 것보다 일이나 놀이 중 하나에 전념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관광경영학과 교수인 레이첼 푸는 사람들이 워케이션을 즐길지 말지는 "개인의 성격과 행동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었을 때만 휴식의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푸 역시 많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팬데믹 속에서 워케이션을 위한 기술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팬데믹 속에서) 우리의 행동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집은 학교이자 일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전환하는 법을 배웠죠.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에서 다른 것으로 매우 효과적인 전환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워케이션이 실제 휴일을 대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들에겐 일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 워케이션은 유급 휴가의 대체물이 아니라 보완재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업무 스트레스와 과로 위험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익스페디아의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78%가 휴일에 '비생산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목표하면서도 절반은 노트북을 끼고 살고 41%는 화상통화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케이션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응답자의 61%가 일과 놀이를 합친 여행을 적절한 휴가로 생각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일로부터 자유로운 휴가를 원하지만, 그것을 얻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팬데믹이 보다 완화되면, 워케이션은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누구나 여행지의 숙소를 빌려 1주일씩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즈네프스키는 워케이션이나 브레저가 늘어나면 "조직 안에서 꼭 특정 장소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추세가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록 유급 휴가를 다 쓴 상황에서도 출장에 하루를 붙여서 출장지를 여행하거나 자연 환경 속에서 일하며 정서적 여유를 다지는 것 등이 그러한 기회다.

기대를 관리하라

다양한 환경에서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노동자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워케이션은 앞으로도 지속될 듯하다. 푸는 "할 일만 제대로 한다면, 많은 기업들은 (당신이 어디에서 일하든)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을 잘 챙기는 것은 기업에도 이익이 된다. 새로운 세대들은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유연성은 직원들의 장기 근속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2년 1월 카약과 유고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의 Z세대 노동자중 38%가 2022년에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그 윗세대보다 더 높은 수치다.

바이아와 드레인 역시 또 다른 워케이션을 계획중이다. 바이아는 최근 20일간의 워케이션을 진행했고, 3월에 또 다른 워케이션을 떠날 예정이다. 그녀는 워케이션을 누리려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포부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일반적인 휴가에서 얻을 수 있는 휴식과 안정을 기대하면, 워케이션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당신이 일을 하면서 주변도 여행하고 싶다면, 시간을 알뜰하게 써야 합니다." 그녀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일과 놀이에 충분히 시간을 할당하기 위해 기간을 길게 잡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간다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과 워케이션을 하려는 사람은 섞일 수 없습니다."

드레인은 일과 개인의 삶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팬데믹 동안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그 역시 시골에 있는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일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그는 워케이션의 신봉자가 됐다. 그는 "워케이션의 묘미"는 "가족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업무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또 다른 워케이션을 예약한 그는 자신과 직원들 모두 이 새로운 유연성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꿈에 그리던 일을 하기 위해서 은퇴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워케이션을 이용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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