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즈음 천천히 글을 쓰고 싶다.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마치 옛날의 스님들이 경판을 새길 때 한 자의 글을 새기고 절을 삼배 올리고, 한 권의 경전을 새기고 목욕재계하였던 것처럼... 글뿐 아니라 삶 자체도 그렇게 변화해서 살고 싶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천천히 차를 몰고, 천천히 책을 읽고, 천천히 밥을 먹고, 천천히 잠을 자고, 그러나 그 천천함이 지나치지 않게.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한 시대를 풍미한 노작가의 말이 좋은 가르침을 줍니다. 커피도 후루륵 한숨에 마시면 맛을 못 느낍니다. 천천히 찻잔을 씻고, 천천히 물을 붓고, 천천히 물을 끓이고, 천천히 커피를 내리고, 천천히 향을 느끼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고... 그런 모든 과정이 새로운 맛과 멋, 여유와 행복을 안겨..
우리는 우주가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가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우주는 반응하게 되어 있다. 요청하고 그것이 올 수 있도록 허용해 주어야 한다. - 마벨 카츠의《호오포노포노, 평화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중에서 - * 우주는 선물 보따리입니다. 우리에게 줄 선물을 가득 담아두고 누구에게 줄까 살피다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보따리를 풀어 하나씩 건네 줍니다.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선물! 문을 열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우연처럼 주어집니다.
언젠가 공연계에서 일하는 고객이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의 가창력 비결이 뭔지 아십니까? 라이브 무대에 자주 서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잘해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라이브 공연을 자주 하다 보니 노래를 잘하게 된 거죠." 나는 그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 이근우의《세상은 절대 당신을 포기하지 않는다》중에서 - * 저도 공감합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라이브 무대'가 필요합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펼쳐보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떨리고 흔들리지만 한 번 두 번 반복해서 사람 앞에 서게 되면 이내 두려움도 사라지고, 자신감과 내면의 확신을 갖게 됩니다. 꿈이 이루어집니다.
만남은 맛남이다. 누구든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몇 번의 맛난 만남을 갖는다. 이 몇 번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만남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일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런 만남 앞에서도 길 가던 사람과 소매를 스치듯 그냥 지나쳐버리고는 자꾸 딴 데만 기웃거린다. 물론 모든 만남이 맛난 것은 아니다. 만남이 맛있으려면 그에 걸맞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외손바닥으로는 소리를 짝짝 낼 수가 없다. - 정민의《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중에서 - * 살아오면서 나를 바꾸고 변화시킨 맛난 만남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헤아려 봅니다. 또한 내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에게 맛난 만남이 되어 주었는지를 헤아려 봅니다. 생각해보면 그냥 지나쳐..
'앎'이라는 말보다 '느낌'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더 좋다. 느낌 쪽이 보다 본질에 가깝기 때문이다. '앎'은 두뇌적이다. 그러나 '느낌'은 전체적이다. 느낄 때는 머리만으로 느끼지 않는다. 가슴만으로 느끼지 않는다. 그대 전존재의 세포 하나하나가 그대로 느낌 그 자체가 되어 느낀다. 느낌은 전체적이다. 느낌은 유기적이다. - 타골, 라즈니쉬의《까비르 명상시》중에서 - * '느낌'은 '앎'을 뛰어 넘습니다. 아는 것은 없어도 느낌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통째로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한 순간의 느낌 때문에 진한 사랑도 하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0.1초 사이에 느껴지는 느낌 하나에 때론 우리의 운명이 갈립니다. '느낌'도 훈련입니다.
- KBS 1TV '강연 100℃' 영상 - '꿈꾸는 자는 늙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방송된 16분 짜리 강연영상입니다.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