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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 있고,
모든 것을 함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것을 공유하는 것이 아님을
이제는 알고 있다. 남편과 나는 결혼 전에
아주 오랜 기간 서로를 알아왔다. 함께 하는 것과
별개로, 각자만의 비밀 서랍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을 열어서 꺼내 보일 수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하다. 이 사실만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의 은하수 안에서
별로 빛날 수 있었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 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비밀 서랍이 있습니다.
그 누구로부터도, 배우자는 물론 신으로부터도
결코 간섭받고 싶지 않은 자기만의 비밀 공간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자 해서 갖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절대적 표징입니다.
서로 스스로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면, 어느 순간 빛나는 보물이
별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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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이야기하지만
무거우면 좋은 나무이고 가벼우면
나쁜 나무인 것이 아니다. 가볍고 물러서
싼 것도 아니다. 무른 오동나무는 악기의 울림통을
만들기에 적절하고, 장을 짤 때 서랍 재료로도 요긴하다.
서랍은 힘을 받지 않는 부분이어서 오동나무를 썼다.
약한 나무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 있다. 서랍에
소나무를 쓰면 뒤틀려 수월하게 여닫지 못할
것이고, 단단한 참나무는 겨울철
온돌방에서 갈라진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옹달샘에도 카페 옆에
오동나무 한 그루가 멋들어지게 서 있습니다.
해마다 몰라보게 쑥쑥 자라 어느덧 거목의 자태를
보입니다. 빨리 자라는 만큼 가볍고 무릅니다.
바로 그 오동나무가 고급 장롱의 목재로
쓰입니다. 도중에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고 오래갑니다. 빨리 자라고
오래가니 그보다 더 좋은
나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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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대(代)+-물림)

[명사]  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 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나감. 또는 그런 물건.

① 이 가게는 삼대째 되물림돼 내려오고 있다

② 이 가게는 삼대째 대물림돼 내려오고 있다 

                                                           .

                                                           .

정답은 2번 “이 가게는 삼대째 대물림돼 내려오고 있다”입니다.

‘대물림’은 세습을 이르는 말로, 사물이나 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 나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세대를 뜻하는 ‘대(代)+-물림’으로 쓰여져 ‘되물림’이 아닌 ‘대물림’으로 쓰여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대물림(대(代)+-물림)

[명사]

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 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나감. 또는 그런 물건.

예) 대물림을 받다.

우리 집은 대물림으로 이어받은 땅이 많다.

이 시계는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우리 집안의 대물림이다.

어머니는 삼대에 걸친 대물림으로 떡집을 운영하고 계시다.

가난을 자식들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 온갖 고생을 감수했다.

이 식당은 삼대째 대물림으로 이어온 냉면 맛집이다.
 

자료출처: 표준국어대사전

 


 

https://ko.dict.naver.com/#/correct/korean/info?seq=10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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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대물림? 가난의 되물림? 무엇이 맞을까요?

  • 카테고리맞춤법
  • 출처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 등록일2019-02-02
  • 조회수 15,110
질문

가난의 대물림? 가난의 되물림? 무엇이 맞을까요?

 

답변

‘가난의 대물림’이 맞습니다. ‘세습을 통한 부의 대물림’,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처럼 씁니다.
사물이나 가업을 후대 자손에게 남겨 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 나감을 의미하는 ‘대물림’은 세대를 뜻하는 ‘대(代)’를 쓰므로 ‘되물림(X)’은 틀린 표기입니다.
잘못된 표기 ‘되물림(X)’을 ‘대물림’하지 말고 바르게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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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아픈데
이게 다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아픈 거고,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힘든 거란,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그래서 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기뻤고,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이 긴 글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희귀병 환자가 겪는 고통을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고통 속에 사는 바로 그 희귀병 환자가
그저 '사는 게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저마다 느끼는 무력감, 자괴감, 상처를
알게 된 것만도 기쁜 일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희한한 위로'에서 지금의 고통을
견디고 이겨내는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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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야 별이 보인다

별을 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개울에 떼를 지어 움직이는
송사리를 발견하려면 한동안 물속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처럼, 얼마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눈을
뜨고 별을 찾기 전에 눈을 감아야 한다. 별이
한두 개밖에 보이지 않더라도, 가만히
기다리며 별빛에 집중하면 어느 순간
주변의 별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 조승현의《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중에서 -


* '별 보기'도 기술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눈을 뜨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 사이 마치 별이 태어나기라도 한 듯
안 보이던 별이 선명히 보이고 저 멀리 떨어진 별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옵니다. 사랑과 믿음도
별과 같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는 시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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