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반응형

앉자.
고요하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보인다.
무너질 수 없는 것은 마음뿐이다.
대비심은
이 세상에 내가 온 이상
어떤 것도 부정할 게 없다는 것이다.


- 김정묘의 《마음 풍경》 중에서 -


* 흥분하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몸이 날뛰고 말도 거칠어집니다.
일단 앉아야 합니다. 앉아야 마음을 잡을 수 있고,
마음을 잡아야 자비심도 대비심도 가능합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얼른 앉으세요.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견  (0) 2021.10.29
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0) 2021.10.28
'거대한 가속'의 시대  (0) 2021.10.26
겨울 채비  (0) 2021.10.25
묵언의 터널  (0) 2021.10.25
반응형

10년 빨리
찾아온 미래를 직시하라.
우리는 시간이 일정한 힘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일정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세월은 더 빨리 흐른다. 아침에는 유치원에
처음 등원하는 아들과 헤어지면서 뽀뽀를
해줬는데, 오후에는 그 아들이 5학년이
되어 집에 돌아오는 식이다.


- 스콧 갤러웨이의《거대한 가속》중에서 -


*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거대한 가속'을 실감하게 됩니다.
'유치원 아이가 반나절 만에 5학년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이 그저 과정만이 아닙니다. 초등 5학년 어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머리엔 흰 눈이 내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빨리 흘러도 천천히 걷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으면
시간이 거꾸로 흐릅니다.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0) 2021.10.28
앉자  (0) 2021.10.27
겨울 채비  (0) 2021.10.25
묵언의 터널  (0) 2021.10.25
가난한 자들이 기뻐할 때까지  (0) 2021.10.22
반응형

겨울 채비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나무의 겨울 채비는 낙엽 지는 일로 시작한다.
가지에 무성하던 잎들의 미련을 냉정히 뿌리친다.
때가 되면 지난 계절 생명줄이었던 물을 끊어내는
것이다. 그다음은 농축이다. 몸속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숨조차 제대로 쉬지 않고 버틴다.
그리고 다시는 잎사귀를 달지 않을 것처럼
빈 가지로 겨울을 난다.


- 김정묘의 《마음 풍경》 중에서 -


*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무도 사람도 겨울 채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나무의 겨울 채비는 잎을 떨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무성했던 잎들을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버리는 것입니다.
빈 가지로 겨울을 나야 얼지 않고 견디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버려야 새봄에 다시 새싹을
낼 수 있음을 나무는 압니다. 빈 가지가
되는 것이 겨울을 나는 길입니다.


채비

: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 또는  물건이나 자세.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앉자  (0) 2021.10.27
'거대한 가속'의 시대  (0) 2021.10.26
묵언의 터널  (0) 2021.10.25
가난한 자들이 기뻐할 때까지  (0) 2021.10.22
파종과 추수, 거대한 순환에 대하여  (0) 2021.10.21
반응형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
나는 지나친 지식과 상식을 갖고 있다.
지식과 상식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말이고, 그것은 비판을 잘 하고
변명과 이유를 잘 찾는 무기가 된다. 이제는
사색과 명상 그리고 실천이 내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다. 묵언의 터널을
묵묵히 걸어라.


- 방우달의《행복 사냥꾼》중에서 -


* 세상엔 말들이 너무 많습니다.
좋은 말도 많고, 듣기 싫은 말은 더 많습니다.
깊은 사색과 명상 없이 뱉어지는 얕은 말들이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분열과 좁은 시야를 강요합니다.
지나친 지식과 상식 쌓기로 편견, 고정 관념으로 앞을 가려
나쁜 관점을 만들기 쉽습니다. 지금은 묵언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자신과 사회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온갖 소음 같은 잡소리는 묵언의 터널에서
발효를 시킬 때입니다.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대한 가속'의 시대  (0) 2021.10.26
겨울 채비  (0) 2021.10.25
가난한 자들이 기뻐할 때까지  (0) 2021.10.22
파종과 추수, 거대한 순환에 대하여  (0) 2021.10.21
행복해지는 방법  (0) 2021.10.20
반응형

차라투스트라는
서른이 되었을 때 고향과
고향의 호수를 떠나 산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그는 십 년의 세월을 지치지도 않고
정신과 고독을 즐기며 살았다. '나는 베풀어주고
나누어주려 한다. 인간들 가운데서 현명한 자들이
다시 그들의 어리석음을 기뻐하고, 가난한
자들이 다시 그들의 넉넉함을
기뻐할 때까지.'


- 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에서 -


* 서른의 나이는 특별합니다.
예수도 서른에, 차라투스트라도 서른에
새 길을 열었습니다. 예수는 광야로 들어가
40일 금식을 했고, 차라투스트라는 산으로 들어가
10년 수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영혼과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베풀고 나누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가르쳐주었고, 그 궁극의 목표는 기쁨임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 기쁨 가운데 단연 최고는
가난한 자가 넉넉함으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공동체적 기쁨입니다.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채비  (0) 2021.10.25
묵언의 터널  (0) 2021.10.25
파종과 추수, 거대한 순환에 대하여  (0) 2021.10.21
행복해지는 방법  (0) 2021.10.20
저체온 여성이 늘고 있다  (0) 2021.10.20
반응형

소멸에 맞서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단번에
획기적인 변모를 꾀하지 않으며,
꿈이 완성될 날을 미리 정하지도 않는다.
올해가 안 되면 내년에 하면 되고, 내가 하다가
안 되면 아들 세대나 손자 세대에 하면 된다.
옳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실패는 아닌 것이다.
파종도 추수도 이 거대한 순환 속에 있다.
어느 것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파종이 시작이 아니듯 추수도
끝이 아닌 것이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 파종은 씨를 뿌리는 시작이고
추수는 열매를 거두는 마무리입니다.
시작과 마무리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로 붙어 있습니다. 추수가 한해 농사의
끝이나 소멸이 아니고 다음해 봄의 파종을 위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성공과 실패도 서로 붙어 있습니다. 성공이
실패의 씨앗일 수 있고, 실패가 끝장처럼 보이지만
더 큰 성공의 씨앗일 수 있습니다. 파종과 추수,
성공과 실패, 이 거대한 순환을 통해 인생은
그 생명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반응형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언의 터널  (0) 2021.10.25
가난한 자들이 기뻐할 때까지  (0) 2021.10.22
행복해지는 방법  (0) 2021.10.20
저체온 여성이 늘고 있다  (0) 2021.10.20
악(惡)은 왜 필요한가?  (0) 2021.10.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