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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자를 비우지 않고
어찌 마음을 비울 수 있겠는가.
욕망, 그 모든 욕구는 이 몸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 메스를 사용하지 않는 내장 수술,
'가장 완벽하고 섬세한 만병통치 요법'
이라는 단식을 새로운 화두로
삼은 이들이었지요.


- 이원규의《지리산 편지》중에서 -


* 살면서 한 번쯤은
꼭 해볼 만한 경험이 단식입니다.
한 번 경험하게 되면 두 번 세 번 반복하게
됩니다. 그 효과가 실로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완벽하고 섬세한 만병통치 요법'이 결코
과장이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비워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는 삶의 원리도
깨닫게 됩니다. 건강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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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자기 세대가
어느 세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생존 경쟁을 했고 거기에서 살아남았다고
믿는다. 누구나 자신이 진 십자가를 가장 가혹하게
느끼는 법이다. 지금의 청년 세대 역시 그렇다.
성장이 정체된 한국 사회에서 취업과 생존을
위한 가혹한 경쟁을 해온 그들은 거기에서
승리하든 패배하든 어떤 보상 심리를
간직하게 된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살아가노라면
생존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남보다 앞서야 이기고,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고 질주합니다. 무한대 가혹한 경쟁은
사람의 기본 인성을 흔들고 세상을 더욱 황폐하게
만듭니다. 그런 세상에 청년을 내모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입니다. 함께 잘되는 세상,
남이 잘 돼야 나도 잘 되는 세상의
주인공이 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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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49살에 하는
생애 첫 해외여행이다. 나는 마치
전투를 치르듯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
해외여행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특별한 호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닥터 지바고',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등 소설과
영화로만 보던 시베리아 벌판을
내 두 발로 딛고 서서, 내 두 눈으로
보게 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 이따금 꿈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전혀 꿈꾸지 못했던, 꿈에나 그리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행운이기도 하고
불운이기도 합니다.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한 벌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든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그다음에 무엇으로
남기느냐가 숙제입니다. 조각가는 조각으로
여행가는 여행기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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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그러니까 여러 명의 '취준생'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단순히 대학생이나 20대를 만나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수많은 청년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취업을 포기하기에 연쇄적으로
연애, 결혼, 출산, 육아, 주택 등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청년에게 취업은
인생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
그 출발점을 잃으면 다른 모든 길도 열리지 않습니다.
저도 청년 시절 긴급조치9호에 제적되어 이력서조차
받아 주지 않는 절망의 시간을 오래 경험했습니다.
취준생이 아니라 '쫑난 청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이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오늘을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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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집트 파라오들은
새벽이면, 신전에 들어가
의례를 갖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신으로부터 사명을 부여받고 힘을 얻었다.
군주들은 새벽에 자신을 혁명하였다.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자각하고 살아가는 사명을 되새기며
힘을 얻고 새로운 혁명을 도모하는 시간을
새벽마다 오롯이 가졌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새벽을 맞았다는 것은
그날 하루도 새 생명을 얻었음을 뜻합니다.
새벽마다 혁명한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존엄을 날마다
자각하는 일에서 출발합니다.자기 존엄을 잃으면
자기 혁명도 물거품이 되고. 하늘이 준 사명도
빛을 잃습니다. 자기 존엄은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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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그 무게나 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늘 내색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아픔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어른은 늘 강한 줄 알았고 울음을 모르는 줄
알았으며, 매일 무탈하게 지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울음을 모르는 체 사는게
아니라 울음을 억지로 삼키며 지내고 있다.

사실 어른이라고 해서
울면 안 된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울면 상대방이 더 슬퍼할 테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이 더욱더 아파할 테니 슬픔을 삼키는 게
당연해진다. 나도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어른이 되어 있었다.


- 박수정의《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


* 요즘 젊은이들의 아픔을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보고 있습니다.
학업, 취업, 결혼...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들을 바라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더욱더 힘겨워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주저앉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에너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세계의 미래가 될 여러분! 이겨냅시다.
어른이 될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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