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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식 바닥에 깔린
유년 시절의 원풍경은 부산 영도의 바다였다.
지금 영도는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기억 속 우리 집 마당에서 바라본 풍경은 압도적인
푸름 그 자체였다. 영도는 기묘한 이질성이 일상적으로
교차하는 장소였다. 반 아이들 절반 이상이 뱃사람의
자식이었고, 방학이 지나면 교실 책상 위 바다를
건너온 매끄러운 금속제 연필깎이나 세련된
보온병 같은 '신문물' 앞에 아이들은
몰려들었다.


- 인문 모크지 아크12《바다》중
  안재철의 <경계에 서 있는 이> 중에서 -


* 어릴 적 집이나 동네를
어른이 되어 다시 찾아가면 충격을 받게 됩니다.
유년 시절 기억 속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부산 사람들에게 영도 바다는 특별합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 같은 풍경이 존재합니다. 그 풍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하더라도,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옛 기억과는 사뭇 다릅니다. 유년 시절의
원풍경은 기억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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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꼰대들

 

늙은 여우는
새로운 사냥법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제가 가장 경계하는 말, 제가 금요일 조마이뉴스를
마치고 싸돌아다니는 이유는 제 지친 영육을 달래고
채우려는 것도 있지만 과연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알고 적응하고 있는가에 대한
일종의 강박 관념 때문입니다. 조금도 놓치거나
뒤처지지 않고 싶은 욕망!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형이 과거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을
졸로 보고 속여먹으려는
못된 꼰대들입니다.


- 윤창중의《남자라는 이유로》중에서 -


*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할까요?
행여라도 '못된 꼰대'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삶의 후반기 여정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조금 더 살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나이 들면서 쌓아 온 지혜는 세상과
나누기로 결심할 수도 있겠습니다. 고집과 아집보다는
이해와 아량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보듬는다면,
자연스럽게 노년의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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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열고 마음을 내어주고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어른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앞에 나서시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돌아가신 뒤, 함께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분이 자신의 말을
늘 귀담아 들어주셨다고, 그래서 그분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고. 귀를 열고 마음을 내어주는 것.
그것이 그분이 남긴 흔적이었습니다.


- 손상민의《여든이 되고 보니》중에서 -


* 수행 중에는
쉬운 듯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수행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를 열고
깊이 잘 듣는 것입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마음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위 속에서 그와 내가
하나가 됩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입을 열기 전에
귀와 마음을 열고 깊이 듣는 연습을 해 보세요.
마음이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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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어머니

 

한 생애 매섭게 몰아붙이며
흙 속으로 사라진 어느 날의 엄마
하늘로 날아오른 그날의 우리 엄마
오늘도 환청 속 꿈속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노래

어릴 적
어머니가 불러주던 노래가
오늘은 새소리 바람소리 되어 들려온다

부드럽고 따뜻한 가슴
비린 듯 향기롭던 젖 냄새
쓰담쓰담 불덩이로 다림질하듯
아프고 외롭고 슬픈 몸을 쓸어주던 손
아, 보고 싶은 어머니

어머니는 이제 하늘의 별이 되었고
나는 그 별빛을 따라
한 걸음씩 다가간다

내 생의 무게를
내가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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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를 갖고 사는
삶에 대해 이번 생에서는 입장을
다르게 취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책망하는 대신 존중할 방법을 새로 찾을 수도
있습니다. 실수했다고 자책하는 대신 재맥락화해서
'이것은 그 일을 다른 식으로 본 것'이거나
'다른 식으로 배운 것'이거나 '다르게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데이비드 호킨스의 《영적 성장으로 가는 길》 중에서 -


* 어느 순간,
이제껏 살아왔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겠다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미움보다는
이해를, 원망보다는 배려를, 질책보다는 칭찬을
선택하는 순간, 삶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세팅해 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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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음성을 듣는다

 

"자연과 가까이 있으면
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다가 나는
내가 떠나야 할 때인 것을 느꼈다.
헤세는 자신을 그린 조그만 수채화
한 폭에 '몬타뇰라 기념'이라고 서명을
해서 주었다. 헤세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훌륭한 수채화
화가이기도 했다.


- 미구엘 세라노의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중에서 -


* 맞습니다.
자연 속에 있으면,
자연과 가까이하면,
숲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신의 음성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나무와 풀과 바람, 그리고 내가 하나가 되어
시인이 되고 수채화 화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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