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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히 보내 주면
이별이 덜 아플 줄 알았다.
마음은 덜 시끄럽고 기분은 덜 더러울 줄 알았다.
이별 앞에서 울고불고하는 나 자신이 싫었었다. 어떻게든
남은 인연의 끈을 붙잡아 보려는 노력에 지쳤었다. 울어도 보고
떼를 써 봐도 상대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러지 않기로
했다. 구질구질한 이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당신은
쉽게 보내줬다. 헤어지자는 말에 당신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척 "그래"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쉽게 보냈다.
겉으로는 그랬다. 그런데도 마음은 시끄러웠다.
그런데도 기분은 더러웠다.


- 차재이의《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중에서 -


* 이별의 방식에 정답은 없나 봅니다.
쿨한 척이고 뭐고 어차피 끝나는 마당에 마음에 담아 둔
못다 한 말이라도 전하는 게 맞나 봅니다. 이렇게 응어리가 남아
털어내기 힘들 거면, 덤덤히 보내 줘도 아플 거면, 아직도
"좋아한다" 말 한마디 더 해볼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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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 운명을 바꾼다.

송나라 재상 범문정의 젊었을 때의 이야기다.

일정한 직없도 없이 이곳 저곳을

떠돌던 그가,

어느날

길가에 앉아 있는

점쟁이에게 다짜고짜

자신의 운세를 물어보았다.

"제가 이 나라의 재상이 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갑작스런

젊은이의 질문에

점쟁이는 눈을 껌뻑껌뻑 하면서

이리저리 살피더니 말했다.

"음,

자네의 관상으로는

어림도 없네 그려."

범문정은 크게 실망했지만

다시 한번 물었다.

"그럼

의원 노릇이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점쟁이는

의아하다는 투로 물었다.

"아니 자네의

희망사항이 어찌해서

금방 재상에서 의원으로

내려 앉는가?"

"예, 저는

여하튼 백성을 구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세상을 살기 좋게 다스리려면

우선 재상이 되야 할 것이고

그게 안 된다면

세간에서 천하게 여기고 있는

의원이라도 되어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고 그럽니다."

이 말에 점쟁이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자네는

결국 재상을 하겠구먼."

범문정이

이 말을 듣고

이상하여 다시 물었다.

"아니 어떻게

금방 변하는 점괘도 있습니까?

좀 전에는 어림도 없다더니

이제는.."

그러자

점쟁이가 엄숙하게 말했다.

"관상에 골상이 색상만 못하고,

색상이 심상만 못하다는 말이 있네.

자네는

골상이나 색상으로 보아서는

재상 근처에도 못 갈 위인이지만,

그 넉넉한 심상을 보아하니

결국 재상이 될 거라는 말이네."

 

관상쟁이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무릇 ‘관상’(觀相)을 보는데 있어서 ‘색상’(色相=얼굴상)이 맨 먼저고, 둘째는 ‘골상’(骨相=뼈상)이고, 셋째는 ‘심상’(心相=마음상)입니다. 그런데 예로부터 색상은 ‘불여골상’(不如骨相)이요, 골상은 ‘불여심상’(不如心相)이라 했습니다. 즉 얼굴상은 골상만 못하고 골상은 마음상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당신의 색상이나 골상은 별로 시원치 않아 재상감이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이 자기 개인의 출세를 위해서 재상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건지기 위해서 재상이 되고 싶다고 하니 심상이 곱고 훌륭하기에 당신은 장차 충분히 재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관상쟁이의 말대로 그 이후로 범문공은 과연 벼슬에 등용되어 송나라 때 재상을 20년간이나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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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ol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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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결정은 위대한 사람과
“나는 잘 모른다”는 단순한 말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놀랄만한 결과와 위대한 결정들을 만들어내는 리더들은
그들이 알 때까지 매우 편안하게 “나는 모른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정직했다.
- 짐 콜린스, ‘Good to Great’에서



적합한 사람들을 뽑아서 그들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위대한 의사결정의 비밀입니다.
나는 모른다는 자세로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다 보면,
그들 스스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게 되고,
적합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해선 오너십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임하게 되는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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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는
강력한 힘이 담겨 있다.
이름은 단순히 문자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단어가 아니라 자아의 일부다.
맥스 하인델에 따르면 대상이 누구든,
이름을 정확하게 발성하면 그 이름으로
불리는 지성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 윤민의《센과 치히로의 신곡》중에서 -


* '이름대로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람은 물론 상품 하나도 그 이름에 따라
흥망이 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잘 지어야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름값을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명예롭게 살면 그 사람의 이름도
저절로 명예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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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언제 여기에 왔어요?"
"100년도 더 전에 왔네요."
"쿠바에 한인들이 많이 사나요?"
"한 1,000여 명 정도 있어요."
"한국에 가 본 적은 있나요?"
"아뇨, 없어요. 나라를 떠나는 게 힘드니까요."
"En coreano 임은조, en espanol 헤로니모 임!
(한국어로는 임은조, 스페인어로는 헤로니모 임!)"
그녀는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이어 갔다.

- 전후석의 《당신의 수식어, 더 큰 세상을 위한 디아스포라 이야기》 중에서 -


* 세계에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
이역만리 이국에서 영웅적인 삶을 산 사람이 많습니다.
그중에 한 사람이 쿠바에서 '영웅'(헤로니모)으로 불리는
임은조 선생이십니다. 한국계 미국 변호사인 전후석 감독이
우연한 기회에 쿠바 여행을 갔다가 그 분의 삶을 영화로
만들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지금 전 세계 195개국에 750만 명이 저마다
'영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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