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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지만 돌봄을 위해 최적화된 공간,
아버지가 침대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고립되지 않고 일상의 일부가 되실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리라 마음먹었다. 침대에 누워서도 천창으로
하늘을 볼 수 있으며, 미닫이문을 열면 거실과 주방을
오가는 딸들을 한눈에 보고, 거실 너머 테라스에 꾸민
정원까지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상상해 보았다.
딸들의 입장에서도 집안일을 돌보면서도
침대에 누워 계신 아버지와 눈 마주치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 이나미의 《더 나은 죽음을 위한 삶 디자인》 중에서 -


* 누구나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조금 빠르거나 조금 더 늦을 뿐이겠지요.
그러나 누워 있는 공간과 환경은 다를 수 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각종 의료기기에 묶인 채로 연명하다
세상을 떠나는 신세가 되지 않기를 기도하지만 그것
역시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자신이 살던 공간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돌봄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자의 아버지를 위한 배려가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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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상의 발현

 

그에게 처음 치매 증상이
발현된 건 2013년 무렵이었다.
나는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자신의 치매 가능성을 애써 외면한 채
일상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을.
나는 묵묵히 치매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서
식단을 지중해식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내습해 오는
알츠하이머병을 막을 방도는 없었다.


- 정추위의《아주 느린 작별》중에서 -


* 치매!
자신을 잊어간다는 것은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자신과 함께 주변 사람들도 잊어갑니다.
그저 본능에 충실한 어린아이처럼 되어갑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어떤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당면 과제입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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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이어주는 제사의 자리에서. 里仁爲美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리오

 

https://brunch.co.kr/@anhyunjin/562

 

가족을 이어 주는 제사의 자리에서

《논어》, 공자_제4편 리인(里仁) 1.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의 풍속이 인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인한 마을을 잘 골라서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논어》,

brunch.co.kr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의 풍속이 인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인한 마을을 잘 골라서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논어》, 공자_제4편 리인(里仁) 1.

 

 

子曰 :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 :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공자가 말했다. "인이라는 마을에 살게 되면 아름답게 된다. 인에 살지 않기를 택한다면 어찌 지혜를 얻겠는가?"


공자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핵심을 인仁으로 보았지요. 인하지 않고는 군자가 될 수 없다고 보았으니 인과 거리가 먼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고 그 과정의 끝에서 지혜를 깨닫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언득지'라고 공자가 말한 까닭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090112/8682737/1

 

[한자 이야기]里仁爲美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리오

‘논어’ 里仁(이인)편의 첫 章(장)이다. 첫 구절 里仁爲美(이인위미)는 두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근대 이전의 사상

www.donga.com

 

‘논어’ 里仁(이인)편의 첫 章(장)이다. 첫 구절 里仁爲美(이인위미)는 두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근대 이전의 사상계에 영향력이 있었던 朱子(주자) 즉 朱熹(주희)는 里(리)를 마을로 보았다. 그에 따르면 이 구절은 “마을은 어진 곳이 좋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孟子(맹자)는 里를 처한다는 뜻의 동사로 보았다. 다산 정약용은 이 설에 따랐다. 그렇다면 이 구절은 “인에 처하는 것이 훌륭하다”로 풀이되고 “인을 행동의 근거로 삼는다”는 뜻이 된다. 爲(위)는 쓰임이 복잡한 글자이다. 여기서는 ‘∼이다’라는 繫辭(계사)로 쓰였다.

擇(택)은 選擇(선택)한다는 뜻이다. 인에 맞는 행동을 할까 말까 고르는 일을 말한다. 處(처)는 처한다는 뜻이니 處仁이란 ‘인의 입장에 있음’을 말한다. 焉(언)은 글 끝에서 종결의 기능을 하지만 글 처음에 오면 의문의 기능을 한다. 焉得(언득)은 ‘어찌 ∼일 수 있을까?’라는 뜻으로, ‘∼일 수 없다’는 뜻의 反語(반어)이다. 知(지)는 智(지)와 통용되며, 知慧(지혜)를 말한다.

조선 후기의 李重煥(이중환)은 擇里志(택리지)를 엮으면서 제목을 여기서 따왔다. 이 책은 조선의 인문지리서로서 가치가 있지만 里仁을 “마을은 어진 곳이 좋다”로 보아 지역차별의 결과를 가져왔다. 孟子가 “仁은 사람의 安宅(안택)이다”라고 정의해서 “인에 처하는 것이 훌륭하다”로 본 것이 더 좋다.

공자는 이미 “군자가 산다면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정약용도 “만일 어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골라서 산다면 이것은 자신을 꾸짖기에 앞서 남을 먼저 꾸짖음이 되므로 가르침일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장을 오해해서 지역차별을 합리화한다면 공자에게 미안한 일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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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기에 세상은
가능성으로 존재합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내가 있기에
의미가 생겨나지요.


- 성진, 박세웅 외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중에서 -


* '나'는  
단수이면서 복수입니다.
혼자이면서 동시에 다수의 사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족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가족이 있기에 '나'가 있고  
모든 행복과 불행의 시작과 끝도
'나'와 가족 공동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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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에는
개를 방 안에서 기른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이었다. 그러다
내가 중년이 되자 강아지 치료비로 적지 않은
돈을 쓰면서 남들이 알까 봐 쉬쉬하기도 했었다.
헐벗은 이웃에게는 인색하면서 동물인 강아지에게
돈을 쓴다는 게 죄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개나 고양이가 우리와 형태가 다를 뿐이지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게 되었다. 그들이
아프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으레 병원에 데리고 가 치료를
해주고 있다.


- 장성숙의 《나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 중에서 -


* 사람 치료에 드는 비용보다
반려견 치료비가 더 많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닙니다. 패션도 대단합니다. 개가 화려한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미용실을 드나듭니다. 펫 호텔, 펫 유치원,
펫 카페에 전용 콜택시도 있습니다. 예전엔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에선 여전히
혐오와 학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좋든 싫든
엄연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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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도
실천이 문제이다.
희로애락이 번갈아 일어나는
인생길을 걷다보면 늘 웃으면서
살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늘 웃음과 동행하면서 살고 싶다.


- 박태호의《혼자서도 고물고물 잘 놀자》중에서 -


* 여러 면에서
웃음을 잃기 쉬운 상황입니다.
굳어진 얼굴이 좀처럼 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웃어야 합니다. 특히 가족끼리는 서로
더 많이 웃어야 합니다. 가족의 행복은
그 웃음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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