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대부분은 중환자에게 그들의 생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직접 알리는 대신, 환자의 가족들에게 알린다. 의사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하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를 원하며, 또한 병의 진행 단계에 대해 정확하게 알기를 바란다.
- 주루이의《철학자의 마지막 수업》중에서 -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죽음을 앞두고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살아온 삶을 깔끔히 정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몸담았던 공간과 신변 정리도 필요하겠고, SNS의 흔적이나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의 작별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소중하기에' 내 소중한 삶을 유예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관계 속 책무는 자신이 지켜나가야 할 '내 삶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부양하기 위한 도구로 내가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삶의 중심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부양의 의무는 '내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일 뿐이지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 송길영의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중에서 -
* '나'는 소중합니다. 누군가를 부양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그 누군가의 부양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태중에서도, 태밖으로 나와서도 부양 받아 생명을 존속시켰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위한 정교한 부양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소중하기에 나의 부양 의무도 소중합니다.